단과 교파로 나뉘어 싸움을 하고, 세습 문제와 범법행위까지 너무나 큰 문제로 계속해서 그 위신이 추락하고 있는 한국 기독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19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열린 ‘2019 서울 기독교지도자포럼’이 바로 그것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자’ 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기독교지도자연합(CLF)이 주최하고 한국기독교연합(KCA)의 주관으로 국내 목회자 400여 명을 비롯해 러시아, 대만, 르완다, 에티오피아, 피지 등에서 참석한 해외 목회자 등 각국의 기독교 지도자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경의 진리를 전하는 CLF는 출범 2년 7개월 만에 전 세계 16만여 명 목회자들이 뜻을 같이해 교류하며 영적 변화와 각성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한국 기독교계도 그런 변화와 각성에 한 걸음 발을 내딛었다.
‘한국교회에 대한 제언’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신현종 목사는 그렇게 한 걸음을 내딛은 한국교회에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여기서 여러분들에게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기독교 지도자 여러분들. 서울 바닥에서 내가 목사라고 자랑하고 싶은 분들 종로에서, 을지로에서 자랑할 수 있는 사람 손을 들어보십시오. 이렇게 망쳐놓은 것에 제 문제도 있지만, 정신을 차려야합니다. 지금 기독교가 위험합니다. 돈 줘서 장로 사고, 집사 사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왜 그렇게 삽니까? 회개해야 합니다! 이제는 바로 써야 합니다! 한 성경 안에서 하나같이 마음을 보태서 기독교를 세워야 합니다. 크게 부흥했던 기독교가 확 죽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내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내 자신을 버려야합니다!”
“존경하는 기독교 지도자 여러분들. 제가 이렇게 심한 소리한다고 서운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오. 요즘 기독교 세계가 얼마나 피폐해지고, 부정적이 되었는지. 내가 목사로 자랑할 만한 교회가 이곳에 없습니다. 바로 세워야 되지 않겠습니까? 회개하고 마음을 열고 내 생각과 내 주관을 버리고 지식과 박사학위를 버리고, 나를 버려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버려야합니다. 그리고 하나의 성경 안에 들어와야 합니다. 우리 하나가 됩시다. 우리 기독교 세계를 새로 일으킵시다. 우리 권위, 지식 모두 버려야 합니다. 이것을 버려야 삽니다. 마음 문을 열고 성경 안으로 들어오십시오. 모두 성경 안으로 들어와서 참 기독교를 세웁시다.”
한국기독교연합(KCA) 사무총장 이한규 목사 또한 KCA 소속 목회자들을 대표해 발표문을 발표하면서 한국교회가 함께 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 기독교는 짧은 기간에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분열과 갈등, 심각한 도덕적 타락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나 세상의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것은 하나님의 의와 사랑인데 이런 분열과 갈등이 나타나는 이유는 많은 교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이 세상의 빛이 되려면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주제 강연을 위해 무대에 오른 CLF 설립자 박옥수 목사는 성경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부터 설명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고 있지만 성경 말씀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 지식 등 많은 것들이 적용돼서 성경과는 다른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한테 일하지 못하십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다보면 자신이 경험하고 느낀 것, 그리고 사단이 우리에게 넣어준 생각이 들어갑니다. 인간은 수천 년 동안 사단의 안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고정관념이나 이런 것들에서 그냥 벗어날 수 없습니다. 성경은 그저 순수하게 받아들여야하는데 우리의 생각을 안 넣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지식이, 우리의 경험이 굉장히 성경을 혼란하게 합니다. 내 생각 다 비워두고 성경 자체가 뭐라고 하느냐, 그것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이어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읽고 성경에 어떻게 쓰여 있는지를 확인시켜주면서 하나님께서 의롭다하셨음을 분명히 전했다. 참석자들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모두 ‘아멘’을 외치며 마음을 분명하게 옮겼음을 표현했다.
“23절을 보면 우리는 죄인입니다. 그러나 24절, 우리는 죄인인데 예수께서 우리의 죄를 구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죄인이라고 하는 말은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우리 죄를 사하지 못하고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죄를 확실히 사했다면 우리는 의로워야 합니다. 우리 인간의 생각을 버리고 그대로 봅시다. 하나님이 의롭다하면 의로운 것이지요? 성경이 뭐라고 합니까? 죄인이라고 합니까? 의롭다고 합니까? 여러분들의 모든 생각을 버리고 성경 말씀을 믿는 것이 참 믿음입니다. 성경은 말하기를 예수님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했다고 돼있습니다.”
박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정확히 지적하고, 모르면 믿을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하며 강연을 끝맺었다.
“결국 우리 죄가 완벽하게 씻어졌고 의롭다고 하는데 한국 교회는 모두 죄인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십자가를 경멸하고 모욕하는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완벽하게 여러분 모두를 의롭게 깨끗하게 하셨습니다. 죄사함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죄사함을 받았다는 것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잘못 됐습니다. 모르면 물어보고 이야기합시다. 교육을 원하시면 교육도 하고 있습니다. 의문을 두고 믿으려고 하면 믿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박옥수 목사의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큰 변화를 일으키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옥수 목사님께서 이야기하신 것처럼 당연히 말씀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본인이 무엇인가를 해야 된다는 그런 것에 중독 돼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들어왔고, 무엇을 잘해야 된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박옥수 목사님이 전하시는 복음이 순수, 순복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 강연 중에 ‘더 좋은 장막이 손으로 짓지 아니한 장막’이라고 하시는 말씀이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이 땅에 있는 것이 전부인 줄 알고 살았던 제 자신이 생각나면서 너무 감사합니다. 이 복음으로 인해 대한민국 교회가 살아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이끌어 주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변엘림 목사 / 엘림교회(수서 개척교회)
“저희가 신학교에서 ‘이신칭의, 이신득의’라는 교리를 배웁니다. 이 2개 모두 같은 의미인데 믿으면 의롭게 된다는 말입니다. 제가 박옥수 목사님을 존경하는 이유가 사실 한국 교회에서 몰라서 그렇지 모든 감리교도 그렇고 장로교도 그렇고 교리나 신학적으로 봤을 때 복음이 이미 다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목사들이 알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머리로는 알 수도 있는데 그것이 성령으로 깨달은 것이 아니다 보니깐 실제로는 모릅니다. 그래서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박 목사님이 하시는 일들이 제가 봤을 때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 조용갑 / 前 기성교회 목사
“신현종 목사님께서 너무 시원시원하게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우리 장로교회 목사들이 진짜 정신을 차려야 할 것 같고, 말씀하신 데로 그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장로교회 목사로서 사죄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습니다. 오늘 박옥수 목사님 설교를 들어보니 성경적이고 말씀 하나하나가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너무 좋은 말씀이고 공감대를 이루고 모든 사람들이 목사님과 공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성경적으로 하나가 돼서 우리 기독교가 진짜 하나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많은 영혼들을 살려야 되지 않겠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 허경태 목사 / 예수향기교회(울산시)
변화를 촉구 당하는 한국교회의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이번 포럼을 통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변화에 동참했다. 누군가의 강요가 아니라 필요에 의해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 많은 한국 기독교지도자들이 CLF와 함께 하면서 남은 한국교회의 변화가 기대된다.
(기독교지도자연합 홈페이지 : http://clf.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