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이제 뭐해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다. 미국 대부분의 학교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찍 학기를 끝내고, 방학이 이어지면서 하루 종일 뒤를 졸졸 좇아오며 무얼 해야 하냐고 물어대는 아이들. 짜증과 한숨이 나오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의 부모들. 그래서 지금의 키즈 캠프가 많은 부모들에겐 단비같고,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과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는 보너스다.

  지난 8월 6일(목)에 시작해 2주차에 접어든 온라인 키즈 바이블 캠프가 준비한 프로그램을 따라가며 아이들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 느껴본다.
 

키즈 댄스(Kids Dance)

  어디선가 들려오는 흥겨운 음악소리. 침대에서 뒹굴던 아이들이 벌떡 일어나 스크린 앞으로 돌진한다. 아메리칸 드림팀의 키즈 댄스 시간이다. IYF 건전댄스에서부터 케이팝에 이르기까지, 오전과 오후의 캠프 스케쥴을 신나는 댄스로 시작하면서 아이들은 몸을 풀고 마음을 연다.
 

오늘의 말씀 (Bible Verse)

  이어지는 순서는 성경 구절을 외우는 시간. 매일 복음과 연관된 성경 말씀을 1-2절씩 성경을 직접 찾아보고, 읽어보고, 써보고, 동작으로 표현해 보면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말씀을 외워간다. 오후에 ‘오늘의 말씀’을 외운 학생에게는 추첨을 통해 상품이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말씀을 노트에 적기도 하고 눈을 감고 외워보기도 한다. 오늘의 말씀은 로마서 3장 23-24절, 많은 아이들이 앞다투어 손을 들지만 기회는 많지 않아 환호와 한숨도 섞여 들린다.

세계의 친구들 (Friends in the World)

  80일간의 세계일주가 아닌 10일간의 세계여행, 온라인이기에 가능한 이 여행은 굿뉴스미션의 친구들이 관광 가이드가 되어 소개한다. 지난 주 아프리카와 중남미의 많은 나라에 이어 오늘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한국이 소개됐다. 한국의 친구들이 키즈 캠프의 아이들을 서울, 부산의 대도시에 데려가기도 하고, 삼겹살, 불닭볶음면 같은 한국 음식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는 기쁜소식 강남교회에 들러 대예배당, 그리고 CTN 요한복음 강해가 녹화되는 스튜디오까지, 친구들은 한국의 맛있는 음식에 입맛을 다시기도 하고 강남 교회의 큰 예배당에 눈이 휘둥그레지기도 했다.
 

만들기 시간 (Arts & Crafts)

  손과 눈이 즐거워지는 만들기 시간.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역사가 아이들의 손에서 만들어지기도 하고, 7일간의 천지창조가 30여 분만에 이루어지기도 한다. 만들기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말씀 시간에 들었던 말씀을 다시 기억하고 생각해볼 수 있다.
 

찬송 율동 (Songs & Motions)과 레크리에이션 (Recreation)

  찬송 율동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레크리에이션이 이어졌다. 어제 배웠던 줌바에 이어 오늘은 키작은 삭개오가 키가 커지는 스트레칭을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집밖을 자유로이 나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레크리에이션 시간을 통해 땀을 흘리며 개운해한다.
 

드렐의 이야기 시간 (Derell’s Story Time)

  지난 주의 드렐 아저씨는 오늘 할아버지가 되어 나타났다. 드렐 할아버지는 잔잔하게 아이들에게 마음의 세계를 들려준다. 오늘의 이야기는 ‘아프지만 낳았다’. 박옥수 목사의 간증을 이야기로 전해 들으며 아이들은 성경 말씀을 믿는 마음을 여행할 수 있었다.
 

성경 여행 (Bible Journey)

  많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으로 꼽는 성경 여행(Bible Journey)시간. 아이들은 키즈 캠프가 준비한 타임머신을 타고 수천년 전 성경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

  구약 성경에 나타난 복음의 이야기를 듣는 오전 시간. 오늘의 주제는 유월절. 아이들은 말씀을 들으며 줌 창에 엄지척을 하기도 하고, 박수를 치기도 한다. 유월절 이야기를 기차 티켓으로 재현한 대목에서는 즉석에서 종이를 오려 천국 티켓을 흔들어 보이는 등 말씀에 반응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구원의 기쁨과 감사를 느낄 수 있다.

  신약 성경 속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말씀을 듣는 오후 성경 여행시간에는 삭개오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삭개오의 마음의 죄가 예수님을 만나 어떻게 씻어졌는지가 자세히 전해지는 동안 점점 변해가는 아이들의 얼굴 표정에서 말씀에 푹 빠진 아이들의 마음이 읽혀진다.

  키즈캠프 2주차가 시작되면서 교사들은 모든 프로그램이 끝난 후 반 아이들과 줌으로 그룹 교제 및 개인 교제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저는 제가 구원받았다고 생각했었어요. 캠프 첫날 밤에 엄마가 집에 안 계셨는데, 갑자기 엄마가 휴거된 줄 알고 너무 무서워서 울었어요. 다음 날 놋뱀에 대한 말씀을 들었어요. 누구든지 불뱀에 물린 사람은 놋뱀을 보면 살아요. 십자가를 바라보면,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시고 이미 모든 죄를 씻으셨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 죄를 다시는 기억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믿어요. 이제 천국에 갈 수 있어요.
고은혁 / LOVE2

오늘 성경 암송 시간에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을 외웠어요.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 선생님이 그룹교제 때 이 말씀을 설명해 주셨는데, 예수님이 제 죄를 씻으시려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어요. 이제 저도 천국에 갈 수 있어요.
씽 누암(Cing Nuam) / LOVE7

방학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데 댄스 시간에 몸을 움직일 수 있어서 좋구요, 또 만들기 시간이 좋아요. 예수님이 하신 모든 기적을 만들어 볼 수 있거든요. 또 드렐의 이야기 시간은 마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구요. 그런데 가장 좋은 건 성경 여행시간이에요. 그냥 말씀만 듣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나와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보여주니까요. 특히 요셉 이야기가 제일 기억나요. 하나님은 정말 우리에게 좋은 것만 주세요. 우리 목사님이 세상에서 최고의 캠프가 될 거라고 하셨는데, 정말 이제까지 캠프 중에 최고예요. 예수님이 내 모든 죄를 씻어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해요.
윤세인 / LOVE8

오늘 유월절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리고 천국에 가는 티켓을 얻었어요. 천구에 가는 티켓은 바로 예수님 피가 내 죄를 다 씻으셨다는 믿음이에요.
도리 쑤(Dori Xu) / LOVE13

다윗은 하나님이 자기를 돕는다는 믿음만으로 적을 무찔렀어요. 예수님이 나를 도우시고 내 죄를 씻으셨다는 걸 믿어요. 그래서 저는 죄가 없어요.
재스민 왕(Jasmine Wang) / LOVE13

저희 반에는 18명의 아이들이 있는데 모두 중국 아이들이고 그 중에 16명은 처음 캠프에 참석하고 있는데 성경 말씀도 예수님도 모르는 아이들이에요. 온라인 캠프라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 눈이 나빠질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부모나 아이들이나 캠프를 너무 좋아해요. 미국에 있는 많은 중국분들은 생업에 바빠 아이들을 잘 돌보지 못하고 심지어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없어요. 그래서 우리가 캠프를 통해 성경과 마음에 대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 고마워하고 있어요. 제가 보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이 중요해요. 약속을 통해 아이들을 보니까 아이들이 너무 귀하고 최고의 학생들이고 저는 최고의 교사라는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왕신주 (Xinzhu Wang) 교사 / LOVE13

그룹교제 할 때 오늘 뭐가 제일 재밌었냐고 물으면 뮤신은 매일 댄스가 제일 좋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오늘은 갑자기 “하나님은 아내가 없는데 어떻게 아들이 있어요?”라고 물었어요. 그룹교제를 마치고 뮤신과 줌으로 개인교제를 시작했어요. 예수님은 원래 말씀이셨는데 우리 죄를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셨고 뮤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고요. 뮤신이 “그럼 언제 내 죄를 가져간 거예요?” 물어서 안수복음을 이어서 전했어요. 세례 요한이 인류의 대표로 모든 죄를 예수님께 넘겼다고요. 아이가 순수하게 받아들이면서 이제 자기가 의롭다고 그러더라고요. 뮤신 엄마도 아들과 이야기하면서 아들이 구원받은 것을 알고 너무 기뻐했어요.
유태란 교사 / LOVE7

  전기는 전선을 통해, 수돗물은 파이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은 마음의 연결을 통해 나타난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이 있다면 단 한 가지,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찾고 바라보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미국의 많은 교회들이 모임을 축소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형편이나 조건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만을 바라보는 동안 하나님은 그 어느 때보다 더 크고 넓은 복음의 문을 미국에 열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