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코리안캠프로 봄날을 기다리다
[부천] 코리안캠프로 봄날을 기다리다
  • 유유순 기자
  • 승인 2021.02.0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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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와 필리핀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코리안캠프가 2월 2-3일(화, 수) 양일간 기쁜소식 부천교회 청년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짧은 모집 기간이었으나 600명이 넘는 현지 청소년들이 접수해 K-컬쳐를 즐기고 마인드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본 캠프는 인터넷 플랫폼 ‘줌’을 통해 생중계됐다.

● Amazing Korea Adventure를 통해 행사 알려

전 세계 한류팬 1억 명 시대. 그 중에서도 한류의 본거지라 할 수 있는 아시아. 부천교회 청년들은 한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13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시작했다. ‘Amazing Korea Adventure’라는 이름으로 인스타를 개설해 행사를 알리고 꾸준히 포스팅해서 답글 등으로 소통하는 방식이었다. 관심을 보인 사람들에게는 이메일이나 메신저를 통해 참석 여부를 묻고 관련 정보를 전해주었다. 청년회에서는 코리안캠프를 시작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많았으나 점차 홍보와 프로그램을 새롭게 하고 대상 나라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 K-컬쳐로 Dynamite하게~

시작은 한국홍보영상! 이어서 외국에서도 유명한 한국드라마인 ‘여신강림’, ‘A-TEEN’의 장면으로 발음, 억양, 속도를 조절해 한국어 문장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BTS의 <Dynamite> 댄스를 원래 버전, 느린 버전, 빠른 버전 등으로 따라하기, BTS <봄날>의 가사 익혀서 노래 불러보기 등을 함께 했다. 특히 <봄날>의 가사 중 ‘8월에도 겨울이 와...이 겨울을 끝내고파...추운 겨울 끝을 지나 다시 봄날이 올 때까지 꽃 피울 때까지...’라는 글을 보면서 "지금 코로나로 어둡고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함께 소통하며 긍정적인 에너지로 코로나를 이겨내면 우리에게도 봄날이 올 것"이라는 진행자의 메시지에 참석자들은 고개를 크게 끄덕이는 등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 마인드 강연과 소그룹 모임 진행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국에 집안에만 갇혀 우울증과 정서 불안, 과민성 신경증을 앓는 청소년들을 위해 마인드 강연이 진행됐다. 강사는 <마음의 근육>을 통해 상황이 문제가 아니라 내 마음이 얼마만큼 강하고 견고한가가 중요한 것임을, <말의 힘>을 통해 부정적인 말을 내뱉기보단 긍정적인 말을 되뇌며 삶의 변화와 활력을 줄 수 있는 마음의 힘을 얻어야 함을 강조했다.

소그룹 모임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직접 사회자가 되어 참석자들을 주도하며 소통을 이끌었다. 마인드 강연에서 들은 내용을 중심으로 토론하고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 주면서 밝게 웃으며 행복해했다. 다들 '마음에 희망을 담아간다'는 소감을 전했고, '앞으로도 계속 이런 캠프를 갖자'고 현지 청소년들은 입을 모았다.

“코리안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두세 시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라마도 정말 재밌었고, 무엇보다 한국인과 함께 이야기하며 서로의 언어를 가르쳐주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제가 참여해본 캠프 중에 가장 멋지고 자랑스러운 캠프였습니다.” (데니 오스틴, 18세)

“댄스, 드라마 다 재밌었지만 무엇보다 BTS의 노래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인드 강연에서 배운 긍정의 힘을 가족에게 전해주려고 합니다. 강연을 통해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캠프를 열어주신 관계자 분들께 고마워요.” (쉘비 먼데이, 21세)

“코로나로 집 밖으로 나가지 못하며 무료하고 재미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동생도 우울증에 걸릴 위기에 있었습니다. 이번 코리안 캠프를 참석하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생과 함께 춤을 추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함께 풀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강의도 흥미로웠습니다. 코로나로 마음이 어려운 것이 어쩌면 제 마음이 약해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를 열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리고 앞으로 여러분과 더욱 소통하며 친해지고 싶습니다.” (크리샤 알렉산드라, 16세)

“코리안 캠프를 열어 주셔서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코로나로 인해 주변에서도 어려워하고 인터넷으로 보아도 세상이 많이 어려운 것 같아요. 이렇게 우울한 시기에 밝은 에너지를 전달해 줄 캠프를 만나서 좋았어요. 강의를 들으며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리젤 크리스 사투노, 17세)

“개인적으로 현재 지금 이 시기를 인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내 일을 해야 하는지, 교회 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갈등이 있었습니다. 상담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내 길도 이끌어 주신다는 믿음을 배웠습니다. 또한 캠프를 준비하면서 오늘 도울 사람이 없는 것에 불만이 아니라 도울 사람을 보내 주신 하나님에 대해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김야긴, 28세)

“사람들이 접수를 할까? 모든 것이 잘 안 되는 것 같고 막막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600명이 넘는 많은 사람들이 접수하는 것을 보고 내 생각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일하시고 이 행사를 기뻐하시는구나 싶었어요. 너무 신기하고 부끄러웠어요. 반응도 뜨겁고 소그룹 모임 때는 아무 것도 아닌 우리들을 너무나 좋아해주고 한국을 사랑하는 모습이 비쳤어요. 지속적인 만남을 원하는 것을 보고 제 마음도 덩달아 감사하고 벅찼어요.” (진행자-송은경, 26세)

유례없는 코로나 팬데믹 가운데에서도 한류의 인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한류라는 저력의 콘텐츠를 활용한 코리안 캠프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나라의 비슷한 고민을 가진 많은 청소년들을 찾아갈 것이다. 문화 간 교류로 시작되어 복음이 전해지고 결국 하나님 안에서 하나될 그 시간을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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