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지역 대학생들이 전 세계에 있는 학생들과 교류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코리안그램(Koreangram)’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코리안그램은 2회째를 맞아 영어권 국가 12개국, 불어권 국가 15개국 총 27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19, 20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열렸고, 온라인 플랫폼 줌(ZOOM)과 페이스북으로 송출됐다.
코리안그램은 설날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한국의 풍경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설날의 의미와 풍습을 소개하기 위해 떡국을 만들어 먹고, 어른들께 새해 인사로 세배를 드리는 모습으로 한국인의 대명절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때 세배는 남녀 인사법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해 한국만의 정서를 덧붙이기도 했다. 더불어 설날하면 떠오르는 국민 동요 ‘까치 까치 설날은’ 노래를 배우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코리안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마인드 강연에서 김기성 목사는 “반격”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김 목사는 강연에서 “인생에서 ‘안 된다’는 소리를 절대 받아들이지 마십시오. 인생에서 ‘안 된다’는 단어를 지우고 가장 소망스럽고 가장 힘 있는 생각으로 반격해야 합니다. ‘안 된다’를 지우고 ‘됩니다’로 바꾸십시오”라고 전했다.
행사 참석자인 베냉의 Amandine Sosu는 “저는 강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저희 사전에 ‘안 될 거야’라는 말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 크게 남았습니다. 저는 제가 어려움이나 문제를 만날 때 ‘너무하다. 너무 크다. 내가 어떻게 넘어’라는 마음이 들면서 괴로움에 빠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마음을 바꾸면 ‘될 거야. 바뀔 거야’라는 마음을 가지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셨고, 일주일 동안 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라고 하셨습니다. 김기성 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면서 힘과 행복을 얻었습니다"라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원래는 제가 다른 일정이 있어서 나가려고 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꼭 참석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들어왔습니다. 강사님이 오늘 가르쳐 주신대로 하면 제 삶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 프로그램 이후, 참가자들은 소회의실에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한국문화라는 공동의 관심사로 한창 이야기가 오고가다보니 한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가봉의 Kythalie는 "SNS를 통해 코리안그램을 알게 되었고 이번에 처음 참석했습니다. 저는 언어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어공부도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하고 있습니다. 불가능하다는 것을 가능하다는 마인드로 바꿔야 한다는 메시지가 제일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베냉의 Kayodé는 “저는 코토누 교회의 청년이고 현재 대학원생입니다. 마인드 강연을 들을 때마다 항상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일이 많고 바쁘지만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바꾸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강연이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Stephennie는 "먼저 며칠간 라이브로 행사를 해주신 코리안그램에게 감사합니다. 코리안그램을 통해 한국의 역사, 문화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어떻게 한국이 세계에서 선진국 중 하나가 되었는지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 제작, 촬영, 그리고 홍보까지 모든 작업을 도맡아 진행했던 광주전남지역 대학생들은 코리안그램을 준비하면서 짬짬이 서로 '마음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고 손꼽았다. 또 학생들은 학업이나 아르바이트 등 다른 활동을 뒤로한 채 코리안그램에 참여하는 이유는 "각자 다른 환경이나 문화 속에서 지내왔지만 코리안그램을 하는 만큼은 서로가 하나되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앞으로도 기꺼이 코리안그램과 함께하며 보다 많은 나라의 친구들을 찾아가는 것이 목표"라며 "팬데믹으로 하늘길은 막혀있지만, 세계 젊은이들이 코리안그램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자유롭게 왕래하며 마음과 마음을 잇는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