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부터 13일 3일간 2021년 첫 기독교 청년들을 위한 유럽 C-YA 캠프가 열렸다. 유럽 C-YA는 작년 5월 말부터 있었던 정기 모임을 시작으로 지난 여름 유럽 전역 기독교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C-YA 월드캠프, 중동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개최된 나사렛 캠프 등 지속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직 지부가 세워지지 않은 유럽의 국가들에 가장 힘차게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 청년 단체로 일하고 있다.
C-YA는 캠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아서(God’s Will Hunting)”라는 주제 아래, 유럽의 청년들이 하나님의 뜻을 찾는 데 보다 심도있게 사고할 수 있도록 그룹 교제, 아카데미 등 매일 다른 테마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3월 말에 있을 유럽 CLF 온라인 월드컨퍼런스 등 올 한 해 유럽에 큰 복음의 역사를 행하시기에 앞서, 하나님께서 C-YA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먼저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룹 미팅
첫날은 “나는 어떻게 예수님을 만났나(How did I meet Jesus)”를 주제로 그룹 미팅을 진행했다. 처음 보는 학생들 앞에서 입을 여는 긴장된 자리였지만, 청년들이 만난 예수님을 이야기하는 동안 어느덧 공감대가 형성됐다. 서로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들어주는 학생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개종한 학생, 또는 기독교인이었지만 삶의 어려움 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참석자 등 다양한 간증을 통해서 청년들 마음속에 빛으로 임하신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성경 퀴즈로 캠프에 재미를 더하다
팀별 그룹미팅에 이어 성경퀴즈가 팀별 대항전으로 펼쳐졌다. 각 팀이 한마음으로 모여 퀴즈를 풀기 위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참석자들은 정답을 맞추지 못해 아쉬우면서도 어느덧 모두 얼굴에 미소가 걸렸다. 이날, 퀴즈쇼의 승자는 정답을 가장 많이 맞힌 팀이 아니라 팀원들을 친구로 얻은 모든 참가자였다.
아카데미, 찬송 배우기
찬송 배우기 시간에는 먼저 소그룹으로 모여서 불어로 된 찬송과 한국어로 된 찬송을 배웠다. 다른 여느 대륙보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유럽에서만 가질 수 있는 특별한 코너였다. 불어 찬송으로는 “나는 기쁘네(Je suis dans la joie)”를 배우고, 한국어 찬송으로는 “나의 가는 길(God will make a way)”을 배웠다. 처음 접하는 외국어로 찬송을 부르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함께 노래를 부르는 동안 학생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뜻 앞에 가다듬어져 갔다고 한다.
메시지
영국 오영도 목사는 첫째 날 창세기 49장의 말씀을 전하며 아버지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 자신의 길을 사는 삶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큰 악이고 우리가 돌아서야 하는 악이라고 말하며 회개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복음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에 대한 말씀을 전했다. 오영도 목사는 “다윗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비로소 그의 눈에 하나님의 뜻이 보였습니다. 그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법궤를 위하여 성전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하나님께 돌아와 여러분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물어보세요. 여러분의 인생이 변할 것입니다"라며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마음을 살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라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찾고 사모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하기 전에 ‘왜 하나님이 나를 택하셨고, 내가 하나님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행사 때 말씀을 들으면서 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너무나도 감사하고 유익한 행사였습니다” (마리조/ 레바논)
“이번 행사로 큰 힘을 얻었습니다. 저는 가끔 다른 기독교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제 인생에는 하나님이 일을 하시지 않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다른 참석자들에게 하나님이 일하셨던 간증과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께서도 저를 향해 일하고 싶어 하시는 구나’ 라는 걸 알게 되며 감사했습니다.” (로레인/ 독일)
“저는 구원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말씀을 들으며 하나님께서 왜 우리를 선택하셨는지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가 아니라, 부족한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선택을 받았습니다.” (안젤리카/ 핀란드)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찾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유학하면서도 하루하루를 그냥 살지,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생각한 적이 별로 없었는데 제 삶을 위한 하나님의 뜻, 목적을 마음에 세우게 되었습니다.” (김은일/ 헝가리)
지난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이어진 C-YA 행사는, 유럽 학생들이 그들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볼 수 있는 전환점이 되었다. C-YA를 통해 유럽의 청년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키우시고 또 당신의 뜻 안에서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을 이끌어가는 선명한 하나님의 손길에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오는 금요일 3월 20일에는 후속 캠프가 이어진다. 종의 약속 안에 행해지는 청년들의 발걸음에 하나님이 더욱 큰 축복과 은혜를 입히실 것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