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캠프 속 작은 지구, 세계문화체험박람회 “Culture”
[월드캠프] 캠프 속 작은 지구, 세계문화체험박람회 “Culture”
  • 조현진
  • 승인 2022.07.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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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청소년연합, 부산 월드 엑스포 유치 기원 박람회 개최
- 해외봉사 경험한 학생들 50개국 12개 부스 통해 생생한 체험담 전달
- 남녀노소 모두에게 흥미로운 세계 문화 체험 기회 제공
- K-컬쳐 및 마인드교육 부스 인기, 높아진 한국 문화 위상

봉숭아물을 들인 외국인들이 손톱을 보며 신기해한다. 직접 만든 볼리비아 전통악기를 흔들며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지금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세계 문화를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는 박람회 ‘컬쳐(Culture)’가 열리고 있다. 이 박람회는 전 세계를 다녀온 해외봉사단원 대학생들이 직접 체험한 현지 문화에 대한 경험을 방문객들과 생생히 공유하는 문화 교류의 장이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 월드캠프와의 첫 병행 운영

국제청소년연합(IYF)은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기원의 일환으로 세계문화체험박람회인 컬쳐(Culture)를 개최한다. 7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50개국 12개 부스로 운영된다. 세계문화체험박람회 ‘컬쳐’는 월드캠프와 분리된 IYF의 독자적인 프로그램이다. 올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월드캠프가 부산에서 열리면서 현재 부산시의 뜨거운 이슈인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캠프의 부대행사로서 열리게 되었다.

월드캠프 참가자들이 박람회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60개국 3,500명의 캠프 참가자들은 오후 일정으로 박람회를 돌아보며 자국 부스에서 반가움을, 타국 부스에서 호기심을 느끼고 있다. 파데야(Fernandes Fadia) 씨는 “우리나라(케냐)의 전통 악기를 부산에서 만나게 될 줄 몰랐다”며 “한복과 태극기도 만들어보고 다른 나라 부스도 돌아보면서 박람회가 월드캠프를 즐기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되어 무척 기쁘다”고 전했다. 박람회는 캠프 참가자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열려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곳을 찾는 누구나 다양한 세계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박람회를 찾은 조진희(40, 부산 대연동)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여행을 할 수 없어 답답했는데 실제로 해외를 다녀온 대학생들의 생생한 체험담과 설명을 들으니 마치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아이들에게도 교실 밖에서 이루어지는 살아있는 교육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자국 부스에서 반가움을, 타국 부스에서 호기심을 느꼈다.]
관람객들은 자국 부스에서 반가움을, 타국 부스에서 호기심을 느꼈다.

전화위복 된 태풍 소식, 하루 전 야외에서 실내로 변경

이번 박람회는 본래 야외에서 열릴 예정으로 벡스코 앞마당에 부스 설치 등 전시의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하지만 시작 하루 전 태풍 소식이 들리며 갑자기 장소가 실내로 변경되었다. 마침 제2전시장의 널찍한 홀이 비어 있었던 것이다. 덕분에 관람객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더욱 쾌적하게 박람회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부스 설치를 진행한 오해운 팀장(49)은 “3일(일요일) 시작이었는데 하루 전인 2일에 실내로 부스를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밤을 새며 작업했지만 관람객들이 시원하게 전시장을 둘러보며 전시물들과 체험 프로그램들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것을 생각하니 수고로움보다 기쁨이 컸다”고 설명했다.

야외에서 실내로 전시 장소가 옮겨지면서 박람회는 더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해졌다. 한낮의 햇빛 아래나 우천(雨天) 시라면 어려웠을 한복체험, 수중게임, 전통 간식 만들기 등이 가능해진 것이다. 한국 부스에서 통역 서포터즈로 활동 중인 심갈렙(22) 씨는 “무더위 속에서 한복을 입고 외국인들에게 한복 소개를 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장소가 옮겨져 부스 운영팀과 관람객 모두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태풍 소식으로 인해 야외에서 실내로 박람회 장소가 옮겨져 더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
태풍 소식으로 인해 야외에서 실내로 박람회 장소가 옮겨져 더욱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이 가능해졌다.

관객 몰리는 한국 부스, ‘마인드 레크리에이션’도 인기 몰이 중

월드캠프 부대행사답게 가장 북적이는 곳은 단연 한국 문화부스다. 이곳에선 한복 체험, 태극기 만들기, 가위바위보 체험, 레트로 문방구 체험 등이 이루어진다. 한국인에겐 일상인 ‘가위바위보’ 놀이가 어느 외국인에겐 함박웃음을 짓게 한다. 한편에서는 또 다른 외국인들이 태극기에 담긴 의미를 배우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한다. 한국 부스에는 영어 통역 봉사자들이 배치되어 외국인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에는 늘 외국인 관람객이 북적인다]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부스에는 늘 외국인 관람객이 북적인다.
스페인 국적 참가자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월드캠프 해외 참가자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을 체험하고 있다.

전시부스 중 의외의 복병은 ‘마인드교육’이었다. 보통 교육을 떠올리면 지루하고 재미 없는 이미지를 가지지만 마인드교육 부스에서는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인성을 배울 수 있다. 청소년 인성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IYF의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이다. 인도 참가자 치누(Pradhan Nibedita) 씨는 “인도에서 마인드교육을 배우며 해보았던 레크리에이션들을 본고장인 한국에 와서 제대로 체험하고 게임에 담긴 의미를 전문 강사들이 설명해주어 무척 유익한 경험이었다”며 “인도에 돌아가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즐겁게 인성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체험 소감을 전했다.

2022 세계문화체험박람회는 월드캠프 기간 중 7월 3일부터 7일까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 5A홀에서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열린다. 해외 문화를 직접 경험한 대학생들의 생생한 체험담과 다양한 체험활동이 있는 이번 박람회는 월드캠프 참가자뿐 아니라 방문하는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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