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선한 것이 없는 인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설교] 선한 것이 없는 인간,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 글 | 홍오윤(기쁜소식대구교회 목사)
  • 승인 2023.08.17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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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8월호 기쁜소식
CLF 강연 | 진정한 회개와 자백(제3강)

 

하나님이 사람을 흙으로 만드시고 그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된지라.”(창 2:7) 인간은 흙으로 만들어진 몸에 하나님의 생기가 결합해 영적 존재가 되었습니다. 그 인간을 사탄이 꾀었습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도록 유혹했습니다. 하나님은 그 열매를 먹으면 정녕 죽는다고 하셨는데, 사탄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것을 먹으면 눈이 밝아져서 하나님과 같이 되어 선악을 알게 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처럼 될까봐 먹지 못하게 막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 그래서 하나님이 먹지 말라고 하셨구나.’ 인간이 사탄의 말을 받아들여 그 실과를 따먹고 눈이 밝아졌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물질세계를 보는 눈이 밝아졌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이 벌거벗은 것을 보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서 치마를 만들어 입었습니다. 그들이 벗은 것은 보았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끊어진 것은 몰랐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의 마음을 받아들인 인간과 함께하실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습니다.


하나님의 생명에서 끊어진 인간 
인간이 범죄하기 전에는 하나님과 생명의 관계, 사랑의 관계, 믿음의 관계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생명의 관계에서 떠나면 어떻게 됩니까? 죽습니다. 손가락이 몸에 붙어 있기 때문에 영양이 공급되고, 감각이 살아 있습니다. 만약 사고를 당해 손가락이 절단되면 어떻게 됩니까? 손가락에 아무것도 공급되지 않고, 감각도 사라집니다. 그때부터 썩기 시작합니다. 생명에서 끊어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우리 관계가 그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인간과 생명의 관계이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인간이 하나님과 단절되어 하나님으로부터 사랑이 공급되지 않으니까 서로 질투하고 미워하고 해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들이 끊어지니까 불안하고 두려워하고 염려하고 절망합니다. 
죄는 파괴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인간에게서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시킵니다. 그것을 가리켜 ‘영적 죽음’이라고 합니다. 육체는 살았지만, 영은 죽었습니다. 죽었다는 것은 없어졌다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 영이 살아서 그 기능을 정상적으로 발휘하면 모든 일에서 하나님과 연결됩니다. 어려울 때 하나님의 힘을 받아서 문제를 이기고, 절망적인 상황에서 하나님으로부터 소망을 얻으며, 몸이 병들었을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건강을 되찾습니다. 영이 있어도 하나님과 관계가 끊어진 사람은 영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마치 교통사고를 당해 뇌를 다쳐서 혼수상태에 빠져, 몸은 살았지만 가족이 옆에 있어도 아무 반응도 하지 못하는 사람과 같습니다.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며 사는, 죄로 죽은 인간
모든 인간이 범죄한 아담의 후손으로 영이 죽은 채로 태어나, 하나님과 끊어진 상태에서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삽니다. 
“너희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그때에 너희가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속을 좇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 전에는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우리 육체의 욕심을 따라 지내며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하여 다른 이들과 같이 본질상 진노의 자녀이었더니”(엡 2:1~3)
에베소서 2장 1절에서 우리가 죄로 죽어 있었다고 했습니다. 2~3절은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영적으로 죽어 있었을 때의 상태를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이 세상 풍속을 좇았다고 했습니다. 정치, 경제, 문화, 예술, 스포츠, 종교,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만든 세상 풍속입니다. 인간이 ‘공중의 권세 잡은 자’인 사탄의 영향으로 이 모든 것을 형성시켰습니다. 3절에서, 구원받기 전에 우리도 다 그 가운데서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했다고 했습니다. 하나님과 끊어진 사람의 특징은 육체가 원하는 식욕, 수면욕, 성욕 등을 채우려고 합니다. 거기에 마음이 원하는 것들이 덧붙여집니다. 남보다 뛰어나고 싶고, 무언가를 성취하고 싶고, 타인에게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없습니다. 마음에 죄가 있어서 하나님과 끊어진 사람은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살며,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없다고 여기니까 말씀에 영향을 받지 않고 하나님과 상관없이 살아갈 뿐입니다.

탁월하게 산다 해도,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죽은 존재일 뿐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상태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다시 만들어지는 재창조, 즉 거듭남이 필요합니다. 거듭나지 않은 사람은 육체와 마음의 욕구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맛있는 것과 재미있는 것, 두 가지만 생각합니다. 어른들도 역시 똑같습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거듭난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새로 만들어진 인간이 아닙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어야 합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인간이 복음을 듣고 죄 사함을 받으면, 죄에서도 벗어나면서 그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갑니다. 다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됩니다. 그런데 사탄이 그렇게 되도록 내버려 두겠습니까? 거듭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찾는 인간을 만족시키려고, 거듭나지 못한 상태에서 하나님을 믿는 모양을 내는 종교를 만들었습니다. 교회에 가서 예배드리는 것으로, 헌금하는 것으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선을 베푸는 것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처럼 속여왔습니다. 문제는 마음에 죄가 있어서 하나님과 끊어진 상태에서 그렇게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종교적인 행위로 끝나는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그것은 신앙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생명의 관계, 사랑의 관계, 믿음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자동차가 굴러가지 않으면 폐차장으로 가고, 전화기가 통화가 안 되면 버려집니다. 그것처럼 하나님과 연결이 끊어져서 영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인간은 멸망합니다. 아담 안에서 태어난 인간은 죄로 인해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불량품입니다. 그 상태를 ‘전적으로 부패했다, 전적으로 타락했다, 전적으로 무능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세상에서 도덕적으로 탁월하게 산다 해도, 하나님이 보실 때에는 죽은 존재일 뿐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선하게 살 수 있다고 자신을 신뢰하는 것은,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생각일 뿐입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죄의 기준도 틀어졌습니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살인이나 간음이나 도둑질이나 거짓말 등을 죄라고 여기고, 남을 위해 봉사하고 가난하거나 아픈 사람을 돕는 일 등은 선이라고 여깁니다. 하나님은 이에 대하여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범죄한들 하나님께 무슨 영향이 있겠으며 네 죄악이 관영한들 하나님께 무슨 관계가 있겠으며, 네가 의로운들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으며 그가 네 손에서 무엇을 받으시겠느냐? 네 악은 너와 같은 사람이나 해할 따름이요, 네 의는 인생이나 유익하게 할 뿐이니라.”(욥 35:6~8)
하나님은 우리가 선을 행하거나 악을 행하거나, 우리가 하는 어떤 것에도 관심이 없으십니다. 인간이 죄로 인하여 선하신 하나님과 끊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선하게 여기시는 것은 우리가 선 자체이신 하나님과 연합하는 것입니다. 선하신 하나님과 함께하는 것이 선하고, 하나님을 떠나서는 무엇을 하든지 악하다고 하십니다.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에 죄가 있다
하나님을 떠난 인간은 실제로 악합니다. 자신이 선하게 살았다고 하는 사람이 있지만, 성경은 인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막 7:21~23)
사람의 마음에 이런 악이 다 있습니다. 다만 이런 악이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선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더러운 앙금이 가라앉아 있는 물은 맑은 것 같아도 휘저으면 탁해지듯이, 사람도 타인에게 공격을 당하거나 유혹을 받으면 악한 것들이 올라옵니다. 모든 사람의 마음에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양심으로 누르고, 도덕과 체면으로 억제하고, 마지막에 법으로 제재해서 겉모습이 선하게 보일 뿐입니다. 이것을 다 깨뜨리고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났을 때, 사람들은 그 사람을 악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러나지 않은 사람도 그 속은 다 악합니다. 
어떤 사람이 차를 운전하고 가다가 적색 신호등에서 ‘교통경찰이 안 보이는데 그냥 가자.’라고 마음먹으면, 경찰이 신호 위반이라고 딱지를 끊습니까? 세상 법은 행동상의 규범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법을 몇 번을 어겨도 행동으로 위반했을 때에만 잘못했다고 합니다. 마음에 있는 것에 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성경은 우리 마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이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자는 마음에 이미 간음했고,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마음에 이미 살인했다.’라고 하셨습니다. 십계명에도 탐내지 말라는 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행동에 관한 법이 아니라 마음에 품고 있는 것까지 죄로 지적하겠다는 하나님의 기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죄가 행동으로 나타나지 않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사람의 마음에 죄가 있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갈 때 열매를 맺는 삶이 이어진다
세상에 종교인들은 선하게 삽니다. 최대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양심적으로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은 사회에서 인정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선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선 자체이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하나님이 보실 때 선한 것입니다. 그것을 ‘회개’라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습니다.” 하는 것을 회개라고 생각합니다. 
다윗이 죄를 지었을 때 어떻게 회개했습니까? 지은 죄를 용서해 달라고 한 것이 아니라, 먼저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시 51:5)라고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본바탕이 잘못되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이미 선언했습니다. “그러면 어떠하뇨? 우리는 나으뇨? 결코 아니라.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죄 아래 있다고 우리가 이미 선언하였느니라.”(롬 3:9) 인간은 못된 나무이기 때문에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그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마 7:16)라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사탄에게 속해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죄에 팔린 존재입니다. 죄악 중에 출생한 인간에게 선이 없습니다. 선하게 살고 싶은 원함은 있지만, 선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은 없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제가 죄를 지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새로워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늘 회개하지만 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성경적인 회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몇몇 가지 지은 죄에서 떠나려고 하는 것은 회개가 아닙니다. ‘아, 나에게는 선한 것이 없구나. 선하신 하나님, 생명이신 하나님, 지혜로우신 하나님, 능력 많으신 하나님과 끊어졌기 때문에 나는 무능하고 어둡게 살고, 죄악에 사로잡혀 사는구나. 하나님께로 돌아가야겠다.’ 이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악한 행실에서 선한 행실로 돌아가는 것이 회개가 아니라 선을 행할 수 없는 무능한 자신에게서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개입니다.
다윗이 하나님께로 돌아갔을 때 어디를 가든지 승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가난하고 천한 목동에 불과했지만, 하나님과 연결되자 그를 통해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회개가 정말 중요합니다. 회개하고 죄를 씻음 받아 하나님과 온전히 결합하여야 합니다. 여자가 남자와 연합하면 자연스럽게 아이를 잉태해 출산하는 것처럼, 우리가 하나님과 연합하면 열매를 맺는 삶이 이어집니다. 
회개는 자신을 기대하는 데에서 돌아서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회개하게 하려고 어려움도 주시고 문제도 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죄인인 것을 깨닫도록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 앞에서 자신이 선을 행할 수 없고 부패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려고 율법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사탄에게 또 속아서, 그 율법을 잘 지켜서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고 합니다. 율법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은 ‘나도 하나님만큼 선한 것이 있어.’라고 자신을 믿는 것이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참된 회개가 이루어져서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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