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주의해요!
작은 것에 주의해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4.10.31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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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키즈마인드
말씀의 샘
안전생활 특집

작은 토끼를 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어린이가 토끼를 놓쳐서 잡으러 가다 사고가 일어날 뻔했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다행히 어린이와 토끼 모두 무사했지만, 부모님과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 걱정을 많이 했답니다. 아무리 즐겁게 생활해도 위험한 일이 일어나면 한순간에 즐거움을 잃고 불행에 빠질 수 있어요. 이번 달에는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필요한 마음가짐과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봐요

 

생활 속 안전 수칙

교통 안전
인도와 도로, 횡단보도를 다닐 때 규칙을 지키고 교통 신호에 따라요. 차가 다니는 곳에서 놀지 않고, 차가 멈춘 후에 타거나 내리도록 해요. 차를 탈 때는 안전벨트를 매고,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착용해요. 도로를 걸을 때나 차량을 이용할 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해요. 

가정생활 안전
위험한 물건으로 놀지 않고, 약물, 세제 등은 어른 없이 절대 사용하지 않아요. 가구나 가전제품에 올라가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해요. 욕실과 물기가 있는 미끄러운 곳에서는 조심해서 움직여요. 친구들과 놀 때 서로의 안전을 고려해요. 식사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음식을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지 않아요. 

학교생활 안전
학교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선생님의 지시를 따라요. 책상과 의자, 도구들을 안전하게 사용하고 뛰어다니거나 장난치지 않아요. 움직일 때 주위 사람과 거리를 유지해요. 물건에 부딪히지 않도록 조심하고, 특히 미끄러운 바닥에서 주의해요. 아프거나 상처가 났을 때 선생님께  알리고 낯선 사람을 따라가지 않아요. 

전기 안전
전기기구를 사용할 때는 항상 어른의 도움이나 허락을 받아요. 젖은 손으로 만지지 않고, 콘센트에 손가락이나 물건을 넣지 않아요. 전선이 손상되면 사용하지 않고 어른에게 알려요. 전기기구는 지정된 용도로만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둬요. 전기기구나 전선으로는 절대 장난치지 않아요.

화재 예방
집 안에서 불에 잘 타는 물질(종이, 천 등)은 불 가까이에 두지 않고, 정리정돈을 잘해요. 촛불, 라이터 등 불을 사용하는 물건에 가까이 가지 않고,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꺼요. 가스레인지는 어른이 지켜보는 상황에서 사용해요. 전기기구나 가스기구에 문제가 생기면 즉시 어른에게 알려요.  

폭력•성폭력 대비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기분이 나쁜 상황에 대해 부모님이나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이야기해요. 낯선 사람이 다가오거나 말을 걸 때 조심하고, 혼자 있을 때 주의해요. 누군가가 자신에게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단호히 “안 돼!”라고 말하고, 즉시 그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해요. 주위에 상담할 수 있는 선생님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해요.

인터넷 사용 안전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 자신이나 친구의 개인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지 않아요. 비밀번호를 잘 관리해요. 폭력적이거나 좋지 않은 내용의 콘텐츠를 피하고, 신뢰할 수 있는 웹사이트와 앱을 사용해요. 소셜 미디어에 게시물과 사진을 공개할 때 주의하고 친구를 맺을 때도 주의해요. 의심스러운 링크나 파일을 클릭하지 않고 다운로드 하기 전에 어른에게 확인해요. 사이버 괴롭힘이나 불법적인 행동을 당하면 즉시 어른에게 알리고 온라인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자주 알려요. 

안전생활 위해 꼭 필요한 자세

주의 깊게 살피기
주변을 주의깊게 살펴보는 자세를 가지면 위험한 일을 미리 알아차릴 수 있어요. 또 가정과 학교, 놀이 중에 일어나는 실수나 사고를 줄일 수 있답니다. 길을 갈 때, 놀이할 때, 낯선 곳에 있을 때 항상 주위를 살펴보고 작은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습관을 가져보세요. 차와 사람, 위험한 물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에요.

규칙 알고 따르기
부모님, 선생님, 각 기관에서 알려주시는 안전 규칙들을 잘 듣고 따르는 자세가 중요해요. 규칙은 생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려주어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해줘요. 또 응급 상황에 대처하는 규칙들을 익혀두면 위험한 일이 일어났을 때 빠르고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어서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된답니다.   
자만심, 안일한 마음 버리기
안전하게 생활하기 위해 자만심과 안일한 마음을 버리는 것은 매우 중요해요. 자만심과 안일한 마음이 있으면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일 수 없고, 위험한 조건과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돼요. 다른 사람들의 조언도 진지하게 듣고 따를 수 없답니다. 언제, 어디서나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안일한 마음을 버리는 것이 필요해요.

도움 요청하기
도움을 요청하는 자세는 불안한 마음을 느낄 때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자세예요. 도움을 청함으로써 마음과 감정을 표현하여 안정을 찾고, 부모님과 주변 사람, 해당 기관에 상황을 알려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주저하지 않고 용기 있게 도움을 청하는 자세는 신뢰를 쌓게 하고 의사소통 능력도 자라게 해요.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기
두려울 때, 위험한 일이 벌어졌을 때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대처하면 사고를 막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두려워하며 울거나 허둥대면 모두 불안해지고 큰 어려움에 빠진답니다. 평소에 규칙을 지키고 사고에 대처하는 훈련을 하며 침착한 자세를 기르면 문제가 일어나도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행동할 수 있어요.  

사고를 예방하는 습관 갖기
평소에 정리정돈을 잘하고 위험할 수 있는 물건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는 등 주변을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불, 가전제품, 뜨거운 물 등을 다룰 때 조심하고, 놀이할 때 보호 장비를 갖추는 것도 잊지 않아요. 혼자 있기보다 사람들과 함께하고, 어른에게 알리고 묻는 자세를 가지면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어요.

 

작은 경고를 무시하면 큰 사고로 돌아온다 
글 | 김성훈 원장님(스페셜마인드교육원) 

1931년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허버트 윌리엄 하인리히’는 75,000건의 각종 사고를 분석하던 중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어요. 
1건의 대형 사고가 터지기 전에 29건의 작은 사고가 발생하고, 무시할 만큼 사소한 문제는 300건 이상 일어난다는 것이었어요. 가령 겨울철 빙판길을 지나던 사람이 넘어져 크게 다쳤다면, 그 전에 사고를 막을 기회가 충분히 있었을 거예요. 길이 얼기 전 물기를 닦아내거나, 얼었더라도 ‘저걸 그냥 두면 누군가 다칠 수 있겠다’ 하고 빙판을 제거할 수도 있지요. 빙판을 제거하기 힘들면 제설제를 뿌리거나 안내판을 세워둘 수도 있고요. 이처럼 작은 위험요소나 경고가 여러 번 찾아오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방치했다가 큰 사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법칙을 발견자의 이름을 따 ‘하인리히 법칙’이라고 해요.
하인리히 법칙의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예요. 1912년 영국에서 제작한 타이타닉호는 길이 269미터, 높이 53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여객선이었어요. 그런 타이타닉호가 뉴욕으로 첫 항해 중 대서양에서 빙산과 충돌해 침몰했고,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런데 여러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걸 알아냈어요. 
우선, 타이타닉호에는 어두운 밤에도 먼 거리의 장애물을 밝게 비춰보는 탐조등이 달려 있지 않았어요. 높은 곳에서 주위를 살필 망대와 망원경도 설치되지 않았고요. 이런 장비들이 있었더라면 미리 빙산을 발견하고 뱃머리를 돌릴 수 있었을 거예요. 선원들이 맨눈으로 빙산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뒤였지요.
바다에서는 언제 위험이 닥칠지 모르는 만큼, 큰 배일수록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승객들을 탈출시킬 구명보트를 준비해 둬야 해요. 타이타닉호는 70인승 보트를 48척 싣기로 설계되었지만, 선박회사에서는 이를 20척으로 줄여 버렸어요. 보트만 충분히 있었더라면 배가 가라앉아도 승객들은 무사했을 거예요.
타이타닉호가 침몰한 가장 큰 이유는 경고를 무시한 거예요. 영국을 떠난 후 타이타닉호에는 적어도 5번이나 ‘빙산이 떠다니니 주의하라’는 무선통신이 날아들었지만, 선장은 이를 무시했어요. 오히려 ‘대서양을 가장 빨리 횡단한 선장’이란 명예를 얻고 싶은 욕심에 무리하게 배를 몰다 자신은 물론, 선원들과 승객들까지 돌이킬 수 없는 불행에 빠트리고 말았지요.
주변을 잘 살펴보면 우리를 위험에서 지켜주는 경고를 쉽게 볼 수 있어요. 부모님과 선생님의 충고, 친구나 주변 사람들의 조언, 길거리의 빨간 신호등이나 위험 표지판, 각종 안전수칙들…. 혹시 좀 귀찮거나 듣기 거슬린다는 이유로 그런 경고들을 무시하고 지내지는 않나요?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은, 그런 경고들을 무시한 결과였음을 생각하며 여러분의 삶을 살피고 점검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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