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설교
사도행전 12장에서 베드로가 감옥에 갇힌다. 헤롯 왕이 요한의 형제 야고보를 칼로 죽이자 유대인들이 좋아하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베드로를 사로잡아 감옥에 가두었다. 다음 날 베드로를 처형하려고 군사 네 명씩 네 패, 16명의 군사로 하여금 베드로를 지키게 하였다.
베드로가 죽을 수밖에 없는 것 같지만,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살리셨다. 그 밤에, 날이 새면 죽임을 당하는데 베드로는 감옥 안에서 자고 있었다. 얼마나 깊이 잠이 들었는지, 천사가 옆구리를 쳐서 깨웠다. 천사가 급히 일어나라고 하자 베드로의 손에서 쇠사슬이 벗어지고, 베드로가 신발끈을 동여매고 겉옷을 입고 천사를 따라 파수꾼들을 지나자 쇠문이 저절로 열렸다. 다음 날, 베드로가 감쪽같이 사라졌는데 어디로 갔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헤롯은 파수꾼들을 죽이라고 명했다.
잘못되어도 큰 문제가 안 되는 일부터…
베드로가 그랬던 것처럼 구원받은 사람도 삶 속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만난다. 그때 두려워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하나님이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우리를 지키고 도우시며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내가 나를 지키는 것과 하나님이 나를 지키시는 것, 어느 것이 더 안전한가? 성도는 이 질문에 분명히 답해야 한다. 대부분 하나님이 지키시는 것이 안전하다고 대답하지만, 정작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꽉 쥐고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문제를 자신이 쥐고 있으면서 “하나님, 도와주십시오.”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렇게 하면 일이 해결되어도 자신이 잘한 것인지 하나님이 도우신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 올바른 신앙을 가지려면 선을 지켜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지키길 원한다면 나는 손을 놓아야 한다.
하나님을 믿고 손을 놓으려고 하면 ‘그렇게 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한 생각이 올라온다. 그래서 처음 믿음의 길을 걸을 때에는 ‘잘못되어도 큰 문제가 안 되는 일’을 하나님께 맡기면 된다. ‘하나님, 이 일이 잘못되어도 좋으니 하나님께 맡깁니다. 이제부터 인간의 방법을 절대 쓰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십시오.’ 하고 자신의 손을 완전히 놓고 하나님이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을 분명히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이 이 일을 이루셨구나. 나를 지키셨구나.’ 그 사실을 맛보면 얼마나 신기하고 감사한지 모른다.
하나님의 역사를 한번 경험하면 더 큰 일을 하나님께 맡기고 싶은 마음이 일어난다. ‘하나님, 이 일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해결하고 싶습니다. 망한다 해도 저는 손대지 않겠습니다.’ 그렇게 하면 또 하나님이 도우신다. ‘이 일도 하나님이 도우시는구나!’ 그렇게 문제를 하나님께 맡기다 보면 결혼, 가정, 사업, 자녀, 건강, 노후… 모든 것이 하나둘 하나님의 손으로 넘어간다. 어떤 일이든지 하나님과 의논하게 된다.
‘하나님, 제 아이 다리가 많이 불편합니다. 의사는 안 좋게 말하는데 아들 다리 문제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이 해결해 주십시오.’
‘하나님, 제 아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일에 하나님의 도움을 입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는 가운데 우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성장해 간다. 나중에는 어떤 문제든지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은 분명히 우리 가운데 역사하신다. 우리 문제를 맡아 주시고, 해결해 주신다. 어떤 문제든 인간이 해결하는 것과 하나님이 해결하시는 것은 비교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하나님 아버지’라고 기도하는 대로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 일을 맡기면 하나님이 지키시고 모든 일에 소상히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다. 로마서 8장 31절에 “만일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그 뒤에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라고 했다. 하나님이 위하시는 사람을 대적하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
성도는 믿음의 길 걷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떤 문제 앞에서도 하나님을 믿는 길이 가장 편하다. 그 길을 걸으면 불안하지 않고, 감사하고 영광스럽다. ‘하나님, 저 같은 인간에게도 살아 역사하시네요!’ 베드로가 죽을 것 같았지만 하나님이 건지셨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인생길이 복되게 변한다. 삶이 새로워지고 마음이 깊어지며,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