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의 나라 대만도 12월이 되면 곳곳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를 볼 수 있고 저녁이 되면 거리는 아름다운 네온사인으로 더욱 빛난다.
연말연시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오손도손 시간을 보내지만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모른 채 예수님을 '서양 사람들의 신'으로만 기억하며 토종 신앙인 도교를 열심히 찾는다.
기쁜소식대만교회는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영화상영 및 문화공연을 곁들인 투어를 준비했다. 12월 9일부터 시작된 투어는 19일 신주 청전중고등학교(소년원)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9일 타이베이 시내 대사관 특구에서 여러 나라 대사들과 귀빈, 대사관 관계자들을 모시고 첫번째 공연의 막을 열었다.
에스와티니 대사와 과테말라 대사는 행사에 참석하며 이렇게 전했다.
“정말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여러분의 공연을 즐겼고, 우리가 함께 연합하여 앞으로 멋진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기원합니다.”(프로미스 스템비쏘 음 시비/에스와티니 대사)
공연과 영화를 관람한 내빈들의 환한 표정에서 마음에 행복으로 채워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날 10일은 신베이시의 태산초등학교에서 행사가 이어졌다.
관객에 초등학생들이라서 산만해질 수 있는 분위기가 다소 걱정이 되었지만 투어팀의 걱정이 무색하게 학생들은 집중해서 공연을 보았고 어느 곳보다 더 열띤 반응을 보였다. 교사들 또한 공연수준에 놀라워하며 더 잦은 교류를 청해왔다.
"오늘 저희 태산초등학교에 아주 즐겁고 행복한 공연을 선사해 주신 대만 국제청소년연합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감사하는 마음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사장님께서 해주신 강연을 통해 아이들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크리스마스 활동은 아이들에게 많은 배움을 선사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공연과 헌신 덕분에 풍성한 오후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태산초등학교 학생처 주임 온위셴)
이어지는 세 번째 공연은 이란(宜蘭高商)상업고등학교.
투어팀은 새벽 일찍부터 분주히 짐을 싣고 버스에 올라타 세 번째 도시 이란(宜蘭)으로 향했다. 이란은 타이베이에서 동쪽으로 1시간 30정도 떨어져 있는 소도시이다.
문화를 사랑하는 이란(宜蘭)시민인 만큼 문화공연에 대한 호응은 뜨거웠다.
이어지는 변태식 목사의 마인드 강연은 점점 더 개인주의적인 흐름을 넘어 친구와 가족과 같은 가까운 관계 속에서도 마음이 흐르지 않고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진정으로 가까워질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었다.
“이번 활동은 정말로 사람에게 큰 동기를 주는 행사였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의 교육 중에서도 우리에게 큰 꿈을 가져야 한다고 격려해 주신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오늘은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용기를 주셨고, 학생들이 자신을 더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요즘 많은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실제로 소통할 시간이 부족한데, 이런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고 느꼈습니다.”(장순평(張純萍)교장 비서)
네 번째와 다섯 번째 투어 장소는 타이베이의 양로원 두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크리스마스의 분위기에 들떠 있지만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몸이 불편한 까닭에 소망 없이 하루하루를 무료하게 지낼 따름이었다.
이런 어르신들을 위한 문화공연과 영화상영은 어르신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고, 크리스마스의 따뜻함을 함께 나눌 수 있었기에 더욱 뜻깊었다.
투어팀은 손주 또래의 외국인 단기 선교사들의 공연을 감동에 젖은 눈으로 지켜보시는 여러 어르신들을 보며, 헤어짐이 아쉬워 자리를 떠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지는 행보는 광야교회에서 열린 공연이었다.
중화대만기독교광야협회(이하 광야교회)는 기쁜소식대만교회와 MOU를 체결한 이후 잦은 교류로 함께하고 있다.
대만 전역에서 모인 700여 명의 광야교회 신도들은 해외 각지에서 온 단기선교사들의 문화공연에 흠뻑 빠져들었다.
협회 이사장 장메이메이(蔣美妹) 목사는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를 전하는 기쁜소식선교회와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광야교회도 복음을 전하는 데 젊음을 불태우는 단기선교사들과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모두의 마음을 행복으로 젖게 하며 투어팀은 다음 공연을 위해 버스에 몸을 싣고 타이베이로 돌아왔다.
19일 마지막 공연은 신주시에 있는 소년원인 청전중고등학교(新竹誠正中學)에서 진행되었다. 공연을 보는 학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연에 환호했고, 박수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영화 관람 후 변태식 선교사는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소개했다. 이어서, 악하게 살아왔지만 예수님을 믿고 죄사함을 받은 자신을 이야기하며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는 예수님이 내 마음에 탄생하는 것이라고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학생들은 조용히 경청하며 복음에 귀 기울였다.
“학교에서 공연 공문을 받고 제가 이 일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원래 스케줄이 맞지 않았지만, 이 공연을 꼭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계속 시간을 조율했고, 마침내 스케줄을 잘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담당자께서 장소를 보러 오셔서 처음 만남을 가졌고, 이후에 많은 교류를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학생들이 많은 긍정적인 힘에 영향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말씀드렸고,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이 단체가 국제적으로 많은 청소년들을 돕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청정중고등학교 학생들도 그들만큼 좋은 미래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신주시의 가장 추운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열정적인 공연을 보여주었습니다. 추위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즐겁게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을 선사해준 학생들에게 참 감사합니다.” (오육미(吳育美)교사)
[단원 간증]
“오늘 청정중고등학교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사실 처음 무대에 오를 때 긴장이 많이 되었지만 그 순간 하나님의 말씀이 들렸습니다. '걱정하지 마, 긴장하지 마. 네가 여기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다. 너를 통해 하나님이 그들에게 행복을 주실 것이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이다.' 그 말을 듣고 긴장이 풀렸습니다. 이후에 오늘 학생들의 열정을 보면서 정말 기뻤습니다. 또 제가 공연하진 않았지만 다른 언니 오빠들의 공연을 보고나서 그 학생들의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들으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 행사가 하나님 아래에서 순조롭게 진행된 것 같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 기회를 통해 목사님 덕분에 오래도록 보고 싶었던 동생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제 동생도 이 소년원에 수감되어있습니다. 비록 동생은 반이 달라서 제 공연을 볼 수는 없었지만, 동생과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마음이 벅찼습니다. 동생이 그곳에서 조금씩 성장하고, 선생님 말씀을 잘 듣고 착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였습니다. 동생이 그곳에서 잘 배우기를 기도하며, 동생이 나올 때는 동생을 데리고 기쁜소식대만교회에 가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자원봉사자들과 만나게 하고, 다른 문화와 선한 마음을 배우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힘든 공연을 마친 언니, 오빠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칸타타 순회 공연이 기대됩니다.”(장리쩐/고등학교 3학년)
이번 2024 대만 크리스마스 문화 공연 및 영화상영 투어는 정말 감사함의 연속이었다. 동방박사들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궁에서 예수님을 찾았지만, 예수님은 이 세상의 가장 춥고 더러운 곳인 마구간에서 태어나셨다. 이처럼, 화려하고 아름다운 곳 뿐 아니라 아주 어린 아이들과 소외된 어르신들, 어린 나이에 죄를 짓고 수감된 청소년들 등 투어팀은 모든 사람들에게 찾아가 크리스마스의 행복을 전했다. 비록 환경은 달라도 그들에게 전해지는 복음의 소식만은 같았다. 그 귀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뜻을 전할 수 있었기에 가장 행복했던 크리스마스 투어였고, 다음 년엔 또 어떤 귀한 사람들과 연결될지 무척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