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 always wins over darkness’ 라는 슬로건으로 한 달간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 ‘빛은 언제나 어둠을 이긴다’는 진실은, 투어팀이 찾아가는 곳곳마다 절망과 좌절, 무기력에 빠져 있던 많은 이들에게 변하지 않는 희망의 빛을 전하며 그 진면모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투어 3번째 도시 ‘오부힙(Обухів)’부터 9번째 도시 ‘테르노필(Тернопіль)’까지의 소식을 이어 전한다.
12월 13일부터 활발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 크리스마스 투어. 3번째로 찾아간 도시는 키이우 주 내 소도시 중 하나인 인구 3만의 오부힙(Обухів)이었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아무런 연고자도 없던 이 도시에서 칸타타를 열게 된 것은 2년 전 첫 크리스마스 투어에 참석했던 한 참석자의 적극적인 홍보 덕분이었다. 참석자는 오부힙 교회 어린이 사역 담당자였는데, 칸타타에 큰 감명을 받아 자신의 교회에 돌아가 적극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작년 겨울 처음으로 오부힙 교회를 방문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오부힙 교회 성도들과 담임 목사도 칸타타 공연을 보고는 활짝 마음을 열었고, 그렇게 부활절을 지나 올 겨울까지 3번째 공연으로 인연이 이어졌다.
블라디슬랍 목사 (오부힙 '구원 교회' 담임 목사)
"오늘 오랜만에 칸타타팀과 만났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공연이 기억나네요. 그 때의 칸타타를 통해 우리 교회를 나오기 시작한 분들이 있습니다. 또, 부활절 칸타타를 보고 교회에 오기 시작한 분들도 있고요. 여러분이 다녀가는 것은 우리에게 큰 축복입니다. 공연은 언제나 그렇듯 다시 보아도 또 보고 싶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메시지 시간에 나왔던 세례자 요한의 이야기가 새롭게 들렸습니다. 온 세상의 죄를 예수님께 전한 사람이 바로 세례자 요한입니다. 우리는 종종 말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피상적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합니다. 저도 기독교인이지만, 말씀의 진정한 의미는 교회를 오래 다녔음에도 종종 이해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셨고, 세례 요한이 온 세상의 죄를 예수님께 맡겼음에도 사람들은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구원자로 오신 그리스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이 좋은 소식이 더 널리 알려지기 바랍니다.
드미트로 (오부힙 시 참석자)
"오늘 공연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뮤지컬을 통해 복음을 가져왔다는 것, 즉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소식을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이 공연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진정한 멘토는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세상의 구원자이심을 분명히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교회 안팎으로 자신들의 젊음과 삶을 드려 하나님을 섬기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이 귀하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기를 바랍니다."
올렉산드르 (오부힙 시 참석자)
"오늘 제가 본 칸타타 공연은 주님께서 사람들을 위해 치르신 희생을 이해하게 해주는 아주 흥미롭고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매우 전문적으로 준비한 것이 보였고, 공연팀에게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공연 후 전해진 메시지 또한 인상깊었는데요, 이렇게 하나님을 기억할 때마다 새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칸타타를 통해 예수님의 탄생이 실제임을 다시 한번 기억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공연 내내 여러분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날 투어팀은 10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 꼬로스텐(Коростень)으로 향했다. 칸타타 1막의 주요 배역인 요셉과 마리아역을 맡은 블랏 목사와 올랴 사모의 사역지이기도 한 이 도시는 투어팀을 후원하는 므리야팀과도 자주 협력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시정부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블라디슬랍 목사 (기쁜소식꼬로스텐교회)
"안녕하세요. 이번에 하나님의 은혜로 저희 도시에서도 칸타타를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행사 준비를 시작할 때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홀도 없고, 배우들을 위한 숙소도 없고, 음식도 없고, 사람도 없고...오직 우리에게 보여주신 ‘주님은 알파요 오메가이니’라는 말씀만 의지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와 식사만 채워 주시는 하나님이 아니라, 칸타타 앞에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는 이런 행사를 할 때, 객석이 꽉 찬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하나님이 많은 사람을 모으셨고, 분위기가 아주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연 당일, 우리 공연 시간에 맞춰 단전이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이 일을 두고 모두 기도하고 있었는데, 공연 내내 단전이 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시청 문화부 국장님께서 집단에너지사업소에 전화를 걸어 아주 좋은 행사이니 공연 도중에 불을 끄지 말아 달라고 미리 부탁을 해 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이 칸타타를 위해 곳곳에 도울 사람들을 주심이 감사했습니다. 약 600명의 관객들이 참석했고, 그들 앞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셨고 복음 때문에 기뻐했습니다. 칸타타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올렉산드로 페트로비치 (꼬로스텐 시 부시장)
"저는 벌써 3년째 칸타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4년 전, 블랏 목사님이 칸타타 장소 제공을 부탁하기 위해 제게 찾아왔었습니다. 처음에는 칸타타가 어떤 공연인지 정확히 몰랐기에 한 학교의 강당을 빌려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해 실제로 칸타타를 보고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이런 수준의 공연을 기대하지 않았었거든요. 학교 강당은 공연에 비해 너무 작았고, 그 다음 해부터 우리는 이러한 실수를 바로잡았습니다. 이제는 시립문화회관에서 매년 칸타타가 상연되고 있습니다. 꼬로스텐을 잊지 않고 매번 찾아주시는 투어팀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탈리야(꼬로스텐 시 참석자)
"저는 작년 크리스마스와 부활절 칸타타에 이어 이번 공연에 세 번째로 참석했습니다. 여러분을 정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같은 내용이어도 무대가 주는 감동은 매번 다른 것 같습니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전해주시는 메시지 또한 항상 희망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봄에 부활절 칸타타로 다시 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이반(꼬로스텐 시 군목)
"안녕하세요, 저는 군목 겸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는 이반입니다. 헤르손과 미꼴라옙 주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블랏 목사의 초대로 처음 칸타타에 참석했는데요, 공연은 정말 수준 높고, 멋졌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사람들의 고통을 볼 때에는, 제가 자원봉사자로 일하면서 많은 전쟁피해지역을 다니는데, 그곳에서 본 사람들의 처참한 현실과 고통이 떠올라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이 그 가운데 탄생하셨다는 것이고, 우리의 죄를 사하신 그 분이 오늘날 우리에게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가 오늘 느낀 것처럼 이 공연은 우리의 영혼에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이런 투어를 진행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사실은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야 하거든요. 응원하겠습니다!"
꼬로스텐을 지나 투어팀은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동했다. 18일과 19일에 공연이 있었던 쥐또미르(Житомир)와 비니짜(Вінниця)는 대형 발전소 및 공군 기지 등이 위치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로, 비교적 안전한 서쪽에 있음에도, 그곳에 위치한 군 관련 시설들로 인해 지금도 때때로 러시아의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도 칸타타는 공습의 두려움과 잔재들로 인해 어려워하던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행복을 선사했다.
성경 그대로, 복음만을 이야기하는 칸타타는 특히 각 지역에 위치한 현지 교회 목회자들의 마음을 열어 계속 교류할 수 있는 길들을 열어주고 있다. 쥐또미르에서는 여러 목회자들이 교회 성도들과 함께 참석했고, 비니짜에서는 현지 교회가 자신들의 교회를 칸타타 장소 및 숙소로 후원했다.
프레데릭 목사(비니짜시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교회’)
"저희는 작년, 부활절 칸타타를 통해 투어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우리에게 참 익숙한 이 성경을 무대에서 새롭게 표현해내는 방식을 보면서 너무나 감동했고, 여러분이 얼마나 성경을 많이 읽고 연구했을지 그 시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때 홍보 기간이 짧아 많은 사람들이 오지 못해 아쉬웠고, 올해 칸타타가 열린다는 소식에 다시 초대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여러분의 공연은 감동적이었고, 저는 여러 번 울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기독교 국가로 간주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마리아, 요셉,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고, 성경도 어렵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그대로 표현한 이런 공연을 통해 성경이 우리와 더 가까워지고, 많은 이들이 성경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칸타타는 정말 의미 있는 콘서트이고, 하나님이 여러분을 계속해서 축복할 줄 믿습니다."
루슬란 목사(쥐또미르주 트로코비치 마을 교회)
"저는 ‘트로코비치’라는 마을에서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다른 목회자들을 통해 칸타타를 알게 되었고, 성도들과 함께 참석했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너무나 아름다운 무대 연출을 통해 표현해내는 것을 보며 무척 감동했습니다. 무대 세트나 의상의 수준도 아주 높았고요. 또, 공연 후 사람의 죄는 피를 통해서만 씻어질 수 있다는 매우 중요한 말씀을 들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만이 사람을 속죄할 수 있고, 구원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 행위가 아닌 오직 믿음이라는 목사님의 말씀은 아주 성경적이었고, 정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기독교 국가임에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은데, 칸타타가 더 널리 퍼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오늘 행복한 시간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20일과 22일에는 흐멜니츠키(Хмельницький)와 테르노필(Тернопіль)에서 칸타타가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특히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많이 관람하러 왔는데, 가족을 위한 최고의 휴식을 선물받은 것 같다며 많은 이들이 감사해했다.
올랴(흐멜니츠키 시)
"저는 아이들과 함께 공연에 왔습니다. 전쟁 중에 아이들에게 행복과 미소를 줄 수 있는 이 멋진 선물에 대해 주최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연기자들 모두 진심을 담아 우리에게 따뜻함과 사랑을 전해주는 것이 느껴져 보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사실, 최근 제 딸아이에게 종양이 발견되었고, 마음이 어려워 탈출구는 찾고 있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하나님을 찾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탈출구는 바로 하나님이었습니다. 전쟁 중이지만 마음에서부터 희망과 믿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도시에 찾아와 이렇게 긍정적인 기운을 넣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막심(흐멜니츠키 시)
"저는 전쟁 전까지 마리우폴에 살다가 이곳으로 피난을 왔습니다. 칸타타에 가족들과 함께 참석했는데요. 이런 공연은 제 생애 처음입니다. 공연의 모든 장면이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적이었습니다. 잠시 어려웠던 마음을 내려놓아도 되겠구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공연 후 목사님의 말씀은 굉장히 지혜로웠고, 전적으로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듣고 싶습니다."
옥산나(테르노필 시)
"우리는 오늘 공연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모든 부분이 그러했지만 특히 크리스마스의 본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는 것이 가장 좋았습니다. 구세주 메시아가 누구인지 기억해야 하는 것은 크리스마스에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구약시대에 어린 양이 어떻게 희생되었는지에 대한 간결한 설명과 함께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오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 또한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렇게 비교할 수 있구나, 기억에 남았고,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계속 만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안드레이(테르노필 시 ‘고아들의 미래’ 단체 대표)
"저는 오늘 15명의 아이들과 함께 칸타타에 참석했습니다. 이 아이들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인데요. 아이들 모두 공연을 무척 좋아했고 행복해했으며, 몇몇 아이들은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매우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이었거든요. 성경을 아이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하고, 크리스마스란 어떤 날인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더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쟁으로, 또는 삶의 여러 문제들로 고통하던 이들의 마음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시정부 및 현지 교회와의 교류의 장 또한 넓혀 주고 있는 크리스마스 투어. 이 크리스마스 공연을 본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부탁하는 것이 있다. 바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씻기 위해 구원자로 오셨다는 사실을 우크라이나 전역에 더 널리 전해달라는 것. 그들의 소망과 복음의 사명을 담아 투어팀은 1차 투어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발걸음 속에 하나님이 매 순간 함께하심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