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미라클#9, 그리스] 크리스마스 미라클 9번째 도시 '그리스 데살로니가'
2천 년의 공백을 깨뜨린 복음의 발자취
2천 년 전 아시아에서 복음을 전하던 사도바울은 마케도니아로 건너갔다. 사도바울의 전도여행, 서양 철학과 문화의 뿌리, 그리고 신약성경을 기록한 언어인 헬라어.
우리가 가는 모든 나라가 특별하지만 그리스는 더욱 특별하게 우리에게 다가왔다.
11월 20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버스에 몸을 싣고 국경을 넘어 데살로니가로 가는 동안 익숙한 이름들이 고속도로 표지판에 적혀 있었다. '마게도니아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도바울이 발걸음을 옮겼던 마게도냐(유럽으로 넘어오는 첫지경)의 첫 성 빌립보와 암비볼리.
사도바울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마게도니아로의 여정을 시작했던 그곳을 지나 21일 오전 드디어 투어 9번째 도시 데살로니가에 도착했다.
이번 투어에 아직 우리 선교회와 IYF지부가 없는 새로운 나라 5곳(그리스, 코소보,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리투아니아)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첫 공연지가 바로 그리스 데살로니가이다.
지난 9월에 계약했던 장소에 문제가 생겨 공연 2주를 남겨놓고 다시 장소를 찾아야 했다.
막막한 형편에서 하나님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셔서 데살로니가 시청에서 국제문화파트 부시장을 극적으로 만났다. 부시장은 한 시간의 면담 동안 그 자리에서 바로 직원들과 의논해 장소를 알아봐 주는 등 온 마음으로 우리 일을 도왔다. 또한 그리스 최고 명문 아리스토텔레스 대학교 국제협력처장 헬렌도 적극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었고 학교 홈페이지에 직접 공연 소식을 알려주었다.
데살로니가 시청에 소속되어 있는 아나톤 극장은 규모가 크거나 화려하지는 않지만 소식을 듣고 찾아온 많은 이들로 2회 공연 모두 만석이 되었다.
저녁공연 전 VIP 리셉션을 가졌다. 오프닝 공연으로 굿뉴스코 단원들이 준비한 아카펠라는 아름다운 미소와 화음으로 귀빈들의 마음을 밝혀주었다.
IYF 유럽회장 오영신 목사는 젊은이들의 현재 모습을 보고 판단하는 대신, 그들을 소망의 눈으로 이끌어 주면서 변화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보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리스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해줄 것을 부탁했고, 참석자들은 모두 진지하게 경청했다.
"학생들이 아카펠라 부르는 모습이 매우 신선하고 특별했어요. 강사님께서 해주신 강연이 매우 인상 깊었고 학생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듣는데 좋았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아름다워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 변호사 Ana
공연을 관람하는 내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박수는 끊이지 않았다.
"정말 최고였습니다! 안나 이야기를 보면서 아버지의 사랑을 다시 알게 되었고,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아름답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공연해주어서 정말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꼭 우리 학교에서 합시다. 어떤 부분이든 도움이 필요하면 이야기하세요." - Helene, 아리스토텔레스 국제협력처장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한국 문화댄스도 너무 좋고, 크리스마스의 소망과 행복을 제대로 받아갑니다. 배우들의 표정이 살아있고, 크리스마스 정신을 그대로 선물받았네요." - Dmitry Filomia
이번 공연 때는 베뢰아 교회에서도 닉코스 목사 가족이 방문했다. 지난 9월 베뢰아 방문 시 닿은 인연으로 미라클 공연에도 가족과 함께 참석했고, 전해지는 메시지와 공연에 감격해했다.
"뮤지컬의 이야기, 댄스, 노래, 연기...환상적이었습니다. 우리 아이의 첫 뮤지컬인데 정말 좋아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내년에 또 와주세요." - 야니스, 베뢰아
포르투갈 배기현 선교사는 준비 과정에서 만난 하나님을 간증했다.
"교회가 없는 곳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몰랐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하나님이 그리스에서 복음을 전하길 기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순간 기도하게 하셨고 또 주님이 돕는 자들을 보내시는 것을 보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000년 전 사도바울이 전도여행을 했던 그리스 땅에 하나님이 우리 선교회를 통해 다시 복음을 전하는 일을 시작하셨는데, 이곳에 교회가 세워져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들을 것을 생각할 때 너무 감격스럽고, 이 복된 일에 함께 동참하게 해주신 교회와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간절하고 행복하고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크고 작은 걱정들이 찾아왔습니다. 무대에 설 때는 애써 밝은 척하고 공연이 마치면 가정사나 염려들로 제 마음이 어두워졌습니다.
그리스에 도착해 바다 근처 공원에서 우연히 자전거에 치여 다치면서 공연을 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좌석에 앉아 처음부터 끝까지 공연을 봤습니다. 제가 봐도 우리 공연은 어설프고 엉성한데, 관객들은 엄지 손가락을 올리고 휘파람을 불고, 자리가 부족해 계단에 앉아서도 매 순간 행복해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이렇게 사람들이 기뻐하는 무대에 서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것을 모르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이건 하나님이 하신 일이다. 우리 동작은 어설프지만 우리가 밝은 표정과 모습으로 하니까 그 즐거움이 전달되는구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해주시는구나.' 이런 마음이 들면서, 생각에 빠져 있던 제 마음이 정결케 되었고, 다리가 다친 것도 금방 낫게 해주시겠다는 믿음이 왔습니다. 이런 일을 통해 제 마음을 돌이키게 해주심이 감사하고 투어 남은 대장정을 위해 기도 부탁드립니다." - 16기 굿뉴스코 런던 임동규
그리스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시고 일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찬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