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CLF에 참석한 피지 감리교 총재 목사님
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 _215회
루터는 의롭게 된 것을 믿고 종교개혁을 일으켰지만…
지난 4월, 부활절 기념 예배를 준비하기 위하여 예수님이 부활하신 내용들을 성경에서 읽다가 누가복음 24장 말씀이 마음에 남았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 예루살렘으로부터 시작하여 모든 족속에게 전파될 것이 기록되었으니 너희는 이 모든 일의 증인이라.”(눅 24:47~48) 예수님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마르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한 지 500년이 지났다. 그때 그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고 크게 소리쳤다. 루터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의롭게 되었고 거룩하게 된 것을 믿고 종교개혁을 일으켰지만, 이후 500년이 지나는 동안 기독교가 많이 변질되었다. 가장 큰 문제는, 교회에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내 죄를 위해 못 박혀 죽으셨다’고 말하면서도 자신이 죄인이라고 하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CLF에 참석해서 복음을 듣고 변하는 목회자들
복음을 전하다 보면 해외 여러 곳에서 현지 목회자들을 자주 만난다. 내가 만난 많은 목회자들이 예수님께서 자신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에서 죄가 씻어져 깨끗해져 있지는 않았다. 마음에서 늘 죄를 짊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목회자들이 모일 때마다 복음의 말씀을 전했다.
2017년에 들어서서 3월에 미국 뉴욕에서 ‘기독교지도자모임(CLF, Christian Leaders Fellowship)’을 만들었다. 뉴욕에서 처음으로 CLF를 가졌을 때 820명이나 되는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였다. 우리 선교회에 속한 사역자는 50여 명이고, 나머지는 다른 교단에서 온 분들이었다. 그들이 모여서 일주일 동안 모임을 갖는 동안 나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과 구속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목회자들이 말씀을 들으면서 한없이 기뻐하고 죄 사함을 받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프리카에 가서 CLF 행사를 가졌을 때에도 많은 목회자들이 모였다. 케냐에서는 여러 차례 모임을 가졌는데, 목회자들이 천여 명씩 모이기도 했다. 지난 여름에는 600명이 모여 말씀 안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그때도 나는 예수님의 보혈로 죄를 사함 받는 이야기를 했는데, 수많은 목회자들이 죄 사함을 받고 한없이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다.
얼마 전에는 홍콩에서 아시아 지역의 기독교 지도자들 1,150명이 모여 일주일 동안 CLF를 가졌다. 역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어떻게 우리 죄를 사했는지 이야기했는데, 참석한 사람들이 너무 기뻐하면서 우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졌다.
“목사님, 사과드립니다.”라고 한 피지 감리교 총재 목사님
며칠 전에 가진 서울 대전도집회 기간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목회자들을 초청해 CLF를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목회자들 가운데 피지에서 온 그곳 감리교 총재 목사님이 있었다. 그분이 일주일을 우리와 함께 지내다 피지로 갔는데, 정말 행복해하셨다.
그 목사님을 처음 만났을 때, 목사님이 나에게 정중히 고개를 숙이며 “목사님, 사과드립니다.”라고 하였다. 무엇 때문에 사과한다고 하시는지 궁금했는데, 그 이유를 이야기하셨다.
전에 피지는 영국의 속국이었다. 그런데 영국 여왕이 피지 사람들을 불러서 ‘나는 내가 피지를 다스리기를 원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가 다스리시기를 원한다’고 하며 ‘여러분이 만일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의 다스림 받기를 원한다면 독립시켜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피지를 대표해서 여왕 앞에 섰던 사람들은 여왕에게 고개를 숙이고 감격스러워하며, 예수님을 믿기로 정하고 영국에서 독립을 허락받았다고 한다.
그렇게 피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왔는데, 몇 년 전에 우리 선교회에서 보낸 선교사가 그곳에서 복음을 전해 구원받는 사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피지의 교회들은 대부분 감리교회인데, 감리교 관계자들이 그들과 다른 전도 활동이 이상해서 한국에 있는 감리교회에 기쁜소식선교회에 대해 문의했다고 한다. 그리고 우리가 좋지 않은 교단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우리 선교회를 향해 등을 돌렸다고 한다. 그런데 피지 감리교의 몇 목사님이 “그렇지 않습니다. 기쁜소식선교회는 아주 좋고 건전한 교회입니다.”라고 해서, 2016년 한국 월드캠프 때 피지 감리교를 대표해서 목회자 한 사람을 한국으로 보내 ‘기쁜소식선교회가 어떤 교회인지 알아 보라’고 했다고 한다.
그 목사님이 월드캠프에 참석해서 깜짝 놀란 것이, 해운대에서 개막식을 갖는 날에 비가 내리는데도 우리가 전혀 걱정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비가 그칠 것을 믿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세차게 내리던 비가 정말 개막식 시작 시간이 다가오면서 점점 그치더니 개막식 때에는 그쳤던 것이다. 그리고 개막식을 마치자 다시 내렸다는 것이다. 장마철에 비가 오는데도 하나님께 기도하면 비가 그칠 것이라고 믿는 기쁜소식선교회 사람들을 보고 그 목사님이 충격을 받았다. 지금까지 보아 온 어느 교회에서도 사람들이 기도하지만 하나님께서 그 기도대로 응답해 주실 것을 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이분이 월드캠프 기간에 함께 열린 CLF에 참석해서 죄 사함을 받고 충만한 마음으로 피지로 돌아가 교회 앞에서 이렇게 보고했다고 한다.
“제가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고, 기독교 역사를 어느 정도 아는데, 이렇게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처음 만났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과 가까이 있었고,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으실 것을 믿었으며,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를 들으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또한, 그들은 정말 진실한 믿음의 말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CLF에 참석한 기독교 지도자 400여 명이 모두 말씀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피지 감리교 총재 목사님이 나에게 그런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우리를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사과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앞으로는 서로 교류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많은 교회들이 우리와 함께 복음을 전하려고 하여 감사하다
감리교 총재 목사님은 우리와 일주일 동안 말씀을 나누고 교류하면서 굉장히 기뻐하셨다. 나이 많은 분이 겸비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들이셨다. 그분이 나에게 “목사님, 피지에 와서 마음껏 말씀을 전해주십시오. 이 진리의 복음을 전해주십시오.”라고 하시는데, 정말 감사했다. 이제 CLF 안에서 세계의 많은 목회자들이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듣고 이 복음이 진리라는 것을 알고, 많은 이들이 우리와 마음을 함께하고 있다.
“또 그의 이름으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가…”(눅 24:47) 많은 교회들이 있지만 죄 사함을 얻게 하는 진리가 분명하게 전해지지 않는 것을 보며,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진리의 복음을 가지고 달려나갈 때 하나님이 길을 여시는 것을 본다. 요즘 우리가 CLF를 중심으로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목회자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를 환영하고 있다.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전파되어야 하는데, 죄 사함을 받는 분명한 진리를 전하는 교회들이 없어서 아쉬웠다. 그렇지만 그런 많은 교회들이 우리가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이제 우리와 함께하며 복음을 전하고자 하여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이번 CLF에 참석한 러시아에서 온 목사님은 다시 오겠다고 하였다. 여러 나라에서 온 다른 목사님들도 다시 와서 이 말씀을 듣고 싶다고 했다. 미국에서 가졌던 CLF에 참석했던 목사님들도 우리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데, 많은 기독교 지도자들이 변화를 입어서 복음을 전한다면 이 세상이 복음으로 가득 차는 복된 세상이 될 줄 믿는다. 이 일을 이루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