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얀마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복한 추석 대잔치!

- 미얀마 이주민들의 중심지인 부평에서 펼쳐진 활발한 초청 소식 - 한국의 전통 문화 체험 및 마인드 강연으로 이루어진 알찬 프로그램 - 미얀마교회를 통해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낀 50여명의 참석자들

2024-09-21     최인애

대명절 추석을 맞아 기쁜소식미얀마교회(이하 미얀마교회)에서 9월 15일 미얀마 주민들을 위한 ‘추석 대잔치’를 열었다. 고향을 떠나 한국에서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미얀마 주민들에게 행복과 따뜻한 고향의 정을 선물해 주고자 열리게 된 이번 행사에는 50여 명의 미얀마 주민들과 형제 자매들이 참석하였다.

초청 소식

인천 곳곳에는 다문화마을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다. 중구에 차이나 타운, 연수구에 러시아 마을이 있다면, 교회가 위치한 부평구에는 ‘미얀마 거리’가 있다. 골목마다 미얀마 식당들이 즐비하고, 많은 미얀마 주민들이 부평에 거주할 뿐 아니라 주말이면 전국에서 미얀마인들이 모여 모임을 갖기도 한다.

추석 대잔치 초청을 위해 미얀마 노동자들이 모여 지내는 기숙사에 하나씩 찾아가 그들의 삶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사귐을 가졌다.

또한 인천 소재 대학교에 많은 미얀마 유학생들이 다니고 있어 대학교에 찾아가 추석 행사를 홍보하였다. 그러던 중 미얀마 유학생 대표와 만나 사귐을 갖고 대학교에 정식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미얀마교회가 개척된 이후 진행한 한국어 수업과 상반기 대전도집회를 통해 연결된 유학생들, 음악회 초청으로 알게 된 미얀마 주민들이 행사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추석 대잔치 프로그램 소식

미얀마교회 얀나이소 목사의 인사말로 힘차게 추석 대잔치를 시작하였다. 얀나이소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그간의 미얀마교회 활동을 소개하며 하나님이 일하신 부분을 간증하였다.

딱딱한 분위기를 풀어줄 아이스브레이킹 게임이 이어졌다. 자기소개 빙고를 하며 새로운 미얀마 사람들을 만나 자신을 소개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서로 웃으며 대화를 나누면서 어느덧 어색하고 굳어있던 분위기가 풀렸다.

송편 만들기도 진행되었다. 한국의 전통 떡인 송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들은 뒤 형형색색의 송편 반죽을 가운데 두고 참석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앉았다. 개성 넘치는 자신만의 송편을 만들면서 참석자들 사이에는 즐거운 이야기꽃이 피었다.

다음으로 이어진 순서는 윷놀이와 마인드 레크리에이션이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에게는 처음 해보는 생소한 놀이였지만 팀원들과 마음을 맞춰 윷가락을 던지고 즐겁게 참여하다 보니 모두가 한마음으로 서로를 응원하는 즐거운 참여의 장이 되었다.

이어서 미얀마교회 얀나이소 목사가 감사를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작은 일에도 감사할 수 있는 마음으로 산다면 우리 삶에는 행복한 일이 참 많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참석자들의 마음을 두드리는 값진 시간이 되었다.

행사가 마친 후 참석자들은 미얀마 전통 음식 ‘스고 타민’(바구니 밥)을 함께 나누어 먹었다. 비록 고향에 갈 수는 없지만 미얀마 동포들과 고향 음식을 나눠 먹으면서 그립고 따뜻한 고향의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식사 시간을 활용하여 서로 교제를 나누기도 하여 행복한 마음으로 추석 대잔치를 마칠 수 있었다.

참가자 인터뷰

"추석 대잔치가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오늘 정말 잘 온 것 같습니다. 미얀마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니 마음도 따뜻해지고요. 준비해주신 미얀마 음식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희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진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다 보니까 가끔 우울하고 절망스러운 마음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마인드 강연을 들으니까 제 삶에 감사할 것들이 참 많은데 모르고 지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러고 나니까 마음에 힘도 생기고 ‘앞으로 한국에서 더 즐겁게 작장 생활도 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여기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표표저)

"오늘 행사에 참석해서 미얀마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외롭고 힘들었습니다. 저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없어서 마음이 어려웠는데, 이곳에서 한국 문화도 체험하고 또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미얀마교회 성도 분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오늘 들은 마인드 강연은 정말 신기하게도 감사함을 가질 수 있도록 제 마음을 바꿔주었습니다. 미얀마교회에 자주 와서 사람들과 만나면서 한국에서도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뚜사루인)

미얀마 주민들과 함께한 추석 대잔치 행사를 통해서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도우시는 예수님을 믿고 발걸음을 내디디니 하나님이 준비하신 미얀마 주민들이 주변에 많다는 것을 더욱 실감하게 되었다. 미얀마교회는 앞으로 미얀마 주민들을 위한 무료 치과 진료 프로그램을 마련할 뿐 아니라 한국어 수업, 다양한 문화 체험 및 모임을 매달 준비하려고 계획 중이다.

지난 5월, 미얀마교회는 기쁜소식선교회의 설립자인 박옥수 목사와 함께 미얀마교회 창립 예배를 가지면서 “미얀마교회와 미얀마 형제 자매들을 통해서 전국에 있는 많은 미얀마 사람들에게 복음이 널리 전파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다. 앞으로 우리 속에 일하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생각할 때 기쁨과 소망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