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회 건축과 함께 성도들의 마음에도 믿음 세워져
- 마약 재활 관련 정부관계자들과의 면담
기쁜소식선교회 미얀마 지부는 5월 4일부터 11일까지 한 주간 미얀마 최북단 부다오, 미찌나 시에서 성경세미나를 가졌다. 이번 성경세미나는 "행복하게 사는 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미얀마의 군부 독재가 갈수록 거세지는 가운데 진행된 이번 집회는 시민들의 마음에 소망이란 씨앗을 심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4일부터 8일 오후까지 닷새 간 미얀마 최북단 부다오 시에서 열린 성경세미나는 성도들의 기도 가운데 이뤄졌다. 기쁜소식부다오교회는 이전부터 증축 중이었고, 인근에 추가로 두 곳의 예배당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내전으로 인해 부다오 시와 타 도시 간의 육로가 차단되면서 생필품마저 부족한 지경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물가가 폭등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이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쉽지 않은 발걸음을 한 이들이 있었다. 바로 미얀마 북동쪽에 위치한 66명의 신캉 교회 성도들이다. 신캉 지역은 도로도 전기도 없는 산중에 위치하여 주 수입원인 약초를 캐며 살아가는 작은 공동체이다. 부다오 시까지 통상 3일 정도 걸리는데, 집회 며칠 전 우천으로 인해 그나마 있던 산길이 무너지며 5일이 넘게 걸려 집회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캉 성도들은 무사히 집회에 참석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낮은 마음으로 참석했다.
집회는 이른 새벽부터 늦은 저녁까지 진행되었으며 쉴 틈 없는 말씀과 교제가 모든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매시간 식전공연으로 미얀마의 건전댄스그룹 아잘리아스타즈가 문화댄스를 선보였고, 기쁨을 노래하는 조이밴드가 찬양을 드렸다. 강사 김종호 선교사는 에베소서 2장을 통해 우리가 전에는 행악의 종자였으나 예수님의 피로써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믿음의 말씀을 전했다. 그로 인한 기쁨은 우리 앞의 형편과는 상관없이 행복으로 잠들 수 있고 소망으로 눈뜰 수 있는 씨앗으로서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이 심겼다.
“이 집회에 참석하면서 제 마음에 새로운 말씀을 심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신명기 33장 29절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라는 말씀입니다. 교회에 나온 지 십년 정도 되었지만 마음에 정확한 말씀을 심겨 있지 않아 행복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어 보니까 저는 하늘나라 시민이 됐습니다. 하늘나라를 유업으로 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저로선 안 되지만 예수님 때문에 365일 행복한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있기 때문에 저는 행복한 자인 것을 이제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부다오 시에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목사님을 꼭 뵙고 싶어서 참석하러 왔습니다. 오는 도중 우리 일행의 앞뒤로 산사태가 생겨 고립되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부다오 시까지 무사히 도착하여 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음에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이 전해주신 이 말씀을 제 마음에 심으면, 어려운 형편이 있을지라도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악한 사람이었지만 이젠 영원히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말씀에 너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8일 저녁부터 11일 오후까진 미얀마 북단 미찌나 시에서 성경세미나가 열렸다. 기쁜소식미찌나교회는 현재 2천여 명이 들어올 수 있는 규모의 예배당을 짓고 있다. 비록 아직 방문도 창문도 없지만 집회로 인해 들뜬 성도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한편 그곳에 소식을 듣고 찾아온 손님이 있었다. 그들은 미찌나 시에 있는 사회복지구제재정착부 마약중독 재활센터의 직원들로, 이전에 미얀마 지부가 다른 센터에 마인드교육을 했다는 소문을 접하고 직접 배우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김종호 선교사는 그들에게 수많은 마약중독자들이 치료를 받고도 다시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약한 마음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 해결 방안으로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마인드교육을 제시했다. 강연을 들은 센터 일행은 앞으로 미찌나 지부와 협력할 것을 긍정적으로 논의했다.
미찌나 집회는 새벽부터 저녁까지 빈틈없는 일정이 참석자들의 마음을 이끌어갔다. 매일 700여 명이 참석했고, 매시간 아잘리아스타즈의 댄스와 진달래합창단의 찬양이 이어졌다. 강사 김종호 선교사는 신명기 33장의 ‘이스라엘이여, 너는 행복자로다’라는 구절을 믿음으로써 형편과 상관없이 365일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고 참석자들의 마음에 믿음의 씨앗을 심었다.
그리고 집회 마지막 날, 미찌나 교회 성도들이 손수 준비한 부활절 칸타타를 보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인파로 예배당이 붐볐다. 이날 강사 김종호 선교사는 예수님의 탄생과 죽음, 부활, 승천 이후에 성령이 내리기까지 그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며 부활절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알렸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로 인해 죄에서 벗어나 이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평생을 행복자로 살아가는 믿음의 삶에 대해 들은 참석자들의 표정은 너무나 밝았다.
"전에 제가 알았던 것은 죄가 있으면 자백기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죄가 있으니 자백기도를 하며 살았었죠. 그런데 목사님께서 저희는 의인이고 죄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제 마음속에서 '내가 어떻게 의인이 됐지. 죄가 있다고만 들었는데, 어떻게 의롭게 됐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목사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시는데, 그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모든 죄를 예수님이 가져가셨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습니다. 그래서 더이상 죄가 없고 의롭게 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로마서 4장 25절 말씀대로 의롭다 하심을 위하여 예수님이 살아나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원래 죄도 있고 살면서 지은 죄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죽을 때도 그 죄의 값을 치러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마음 한 구석에 그 문제가 있었습니다. 오늘 목사님이 전해준 복음을 들었는데, 제 모든 죄를 예수님이 가져가셨다는 겁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고만 알았는데, 이제 죄가 없다고 하니 정말 행복합니다. 이것을 제가 이해하고 믿을 수 있도록 가르쳐주고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세미나에 참석하는데 저처럼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을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사람이 참된 이 복음을 듣고 구원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미얀마의 내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이로 인한 나라의 발전도 저해되고 있으나 선교회가 전하는 복음만은 날이 갈수록 빠르고 넓게 퍼지고 있다. 이번 최북단 두 도시에서의 성경세미나는 우리가 전하는 복음이 이 나라를 뒤바꾸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박옥수 목사는 오래 전부터 미얀마에 300개 교회가 세워지리라는 믿음의 말을 해왔다. 이곳 미얀마는 이 말씀을 따라 오늘도 수많은 이들의 마음에 말씀의 씨앗을 심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