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칸타타 두번째 마당. 19일(수) 2018 북미 칸타타 투어 두 번째 공연지인 워싱턴 D.C.는 미국의 수도이자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이 있는 도시다. 뉴저지에서는 차로 4시간 거리다.
해가 밝아오는 이른 아침 6시, 도심 속 공원과도 같은 조지메이슨대학교 이글뱅크 아레나의 하역장. 스태프들은 무대세트 조립, 방송장비 및 조명 설치 등 각자 맡은 분야별로 나뉘어 손발을 바쁘게 놀린다. 벌써 여러 해 하는 공연준비 작업이라 척하면 척할 정도로 몸에 배어 있지만, 그런 경험도 결코 믿을 수 없다. 그라시아스합창단원들이 리허설을 하기 전까지 무대 설치를 마쳐야 하기에 바쁘지만 기도하는 마음으로 각자 임무를 수행한다.
오전 10시 공연장에 도착한 합창단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바로 파트별 연습에 들어간다.
오전 10시 50분, 이글뱅크 아레나는 어느새 멋진 공연장으로 거듭나 있다.
관내 학교에 뿌린 칸타타 홍보 전단지 10만 장, 그리고 집집마다 주민들에게 배달한 손편지 10만 장. 기쁜소식 워싱턴교회 성도들이 뿌린 소망의 씨가 시민들의 마음을 일으켜 오늘밤 5천 석의 홀을 가득 채우길 기도하며 저녁 7시 공연을 기다린다.
김상열 워싱턴 교회 담임 목사는 간증으로 투어팀을 반겨주었다.
“지난 뉴욕캠프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이라고 하셨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모두를 복의 근원으로 삼으셨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복을 입으려면 결국 우리를 만나야 한다는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복을 미국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제 마음에 칸타타는 하나님이 내게 복으로 주신 선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가능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고, 하나님께서 많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 김상열 선교사 (기쁜소식 워싱턴교회)
성도들은 칸타타를 준비하며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10만 장의 전단지를 나눠주며 학교장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어냈다. 학부모들도 자녀들과 손에 손을 잡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하나님을 가르쳐줘야 한다’며 칸타타 공연을 보러 왔다.
스패니시 교회들도 처음에는 ‘칸타타 공연일이 수요 예배가 있는 날이라 참석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그러나 워싱턴교회 성도들이 계속 스페니시 목회자를 만나는 동안, 그들은 마음을 열고 수요예배를 칸타타 공연 관람으로 대체하고, 단체로 관람하러 갈 성도들을 위해 버스와 밴을 빌리기도 했다.
특히 매월 정기적으로 모이는 스페니쉬 목회자 모임을 방문해서 칸타타를 홍보하던 중, 올해 7월 한국 월드캠프에 참석했던 호세 목사를 만났다. 호세 목사는 “한국 CLF(Christian Leaders Fellowship, 기독교지도자모임)에 참가하려고 월드캠프에 갔는데 극진하고 정성스런 대접을 받았다. 수천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진행하면서 행복해하는 것을 봤다”며 이번 워싱턴 칸타타에 많이 참석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학교나 일반교회를 찾아가 칸타타를 초청한 것 외에도, 칸타타를 위해 하나님이 역사하신 간증들이 우리 마음을 행복하게 했다. VIP로는 버지니아 국제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했는데, “이 칸타타는 우리 대학교 행사다.”라며 학교 앞에 버스를 준비해서 학생들을 태워서 보냈다. 부총장은 IYF(International Youth Fellowship, 국제청소년연합)와 MOU도 맺고 싶어 한다.
“우리가 충분히 홍보하지도 못했는데 사람들이 우리와 한마음이 되어 칸타타에 참석하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라는 한 성동의 간증을 들을 때 하나님이 이미 칸타타를 준비하셨다는 마음이 들었다.
한편 칸타타와 함께 열리는 CLF를 홍보하기 위해 워싱턴교회 성도들은 600군데 교회를 방문했다. 작년 멕시코 월드캠프 때 1만 명이 관람한 국립극장(아우디또리오 나시오날)에서 칸타타를 봤다는 어느 목회자를 만났다. 그는 자기 교회에서 100명을 데리고 왔다. 150명의 목회자들이 이번 CLF에 참석해 번제에 대한 말씀을 들으며 우리 죄가 사해지는 과정을 듣고, 히브리서 10장 말씀으로 영원한 속죄가 이뤄지는 것을 보며 놀라워하고 감사해했다. 참가자 중 60여 명은 전부터 계속 연결된 이들이었다.
이번 CLF에서는 송충환 목사가 뉴욕에서 7개 초중고등학교가 마인드교육을 도입하기로 한 소식을 전했는데, 많은 목회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문의해 왔다.
굿뉴스코 해외봉사단 학생들도 행복한 고생을 많이 했다. “워싱턴에는 여학생 단원 2명이 와 있어요. 새벽 4시부터 나가서 계속 손편지를 배달하고 아침 7시가 되면 돌아와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홍보를 하러 나가요. 아침에 대학교 가서 봉사자들에게 홍보하고, 사실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학생들이 많이 했는데, 영어 실력이 달려도 밝은 마음으로 함께해 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부엌일도 많이 도와주고요.”
“그리고 이번에 태풍이 우리 버지니아 주가 있는 동쪽으로 온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비가 많이 와서 학교도 못 간다’는 식의 루머가 많아 걱정했는데 다행히 날씨가 너무 좋았어요. 비가 이틀 동안 많이 내렸지만 행사를 치르는 데 큰 문제는 없었거든요.”
5월부터 내린 비와 다가오는 태풍으로 걱정을 많이 했지만 비는 그쳤고 태풍은 칸타타가 열리는 도시들을 비켜갔다.
“워싱턴도 지난주에 태풍 플로렌스가 왔어요. 왔다 지나갔는데 우리를 살짝 건드리기만 하고 지나갔죠.”
하나님은 칸타타를 위해 날씨도 주관하고 계셨다.
워싱턴은 정부기관과 연구소, 각국 대사관이 많아 ‘미국 정치의 1번지’로 불리는 도시다. 특히 주미 토고 대사는 IYF와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 박옥수 목사가 토고 대통령을 만난 소식을 들으며, “IYF가 토고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칸타타에 참석했다.
이날 워싱턴 칸타타는 하나님의 준비 가운데 아름다운 공연과 메시지로 마무리되었고, 그라시아스합창단과 스태프들은 세 번째 무대를 준비하러 필라델피아로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