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독일 수양회 (9월 3일-9월 7일)-김욱용
5. 독일 수양회 (9월 3일-9월 7일)-김욱용
  • 이상수
  • 승인 2000.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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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독일 전도 여행을 마치고
(2000년 8월 21일 ∼ 9월 8일)

김욱용 목사(공주중앙교회)


5. 독일 수양회 (9월 3일-9월 7일)

독일 수양회는 주일 저녁부터 시작되었다. 독일 교회와 괴팅겐 교회에서 20여 명, 영국의 윤병욱 형제, 스위스의 중국인 자매 징리, 폴란드의 아르뚜르, 한국에서 간 형제 자매들 20명, 모두 50명 가량이 모여서 수양회를 가졌다.
독일 교회는 1989년에 권오선 선교사님이 베를린에 파송되어 시작되었다. 그 동안 여러 번 이사를 했는데, 얼마 전에 하나님께서 예배당을 사도록 권 선교사님과 형제 자매들의 마음을 일으키셨다. 선교사님은 자신의 의지와 원함이 들어가지 않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싶으셨다. 무대로 사용하던 큰 홀이 있는 3층 건물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었다. 알고 보니 2층에 60평 가량되는 큰 홀이 있어서 2년이 지나도록 나가지 않았는데, 그 건물은 예배당으로 사용하기에 합당하였다. 몇 명 안되는 형제 자매들이 힘에 지나도록 물질을 작정하여 드렸다. 방치되어 지저분했던 건물이 선교사님과 형제 자매들의 손길로 청소되고 다시 꾸며졌다. 많은 연장들이 필요했는데, 신기하게도 전 주인이 창고에 하나 가득 연장들을 갖춘 사람이어서 부족함 없이 그 연장들을 사용했고, 주위 사람들에 관한 일이나, 행정적인 일들까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했다. 수양회를 앞두고 공사가 끝나서 깨끗하게 단장된 예배당에서 수양회를 치를 수 있었다. 전 주인이 깨끗하게 꾸며진 예배당에 와 보고 입을 다물 줄 몰랐다. 수양회 기간에 1층 사택과 2층 예배당과 모임실, 3층의 유아보호실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박 목사님은 독일의 형제 자매들에게 소망과 믿음을 심으셨다.
"짐승에게는 이성이 없어서 본성에 끌려 삽니다. 까마귀가 고깃덩이를 물면 삼키는 것이 본능인데, 하나님이 일을 하시니까 까마귀가 엘리야에게 그 고기를 물고 갔습니다. 까마귀를 통해 고기를 물어 줄 수 있는 하나님이시라면 얼마든지 우리 마음에 복음을 심어 전달하는 일을 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까마귀가 잘난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까마귀를 통해서 일을 하신 것입니다. 종교개혁이 어디에서 시작되었습니까? 마르틴 루터가 많은 핍박을 받으면서 생명의 위협을 겪으면서 담대하게 복음을 외쳤습니다. 지금 독일 사람들이 잘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높고 교만하여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 속에도 하나님을 찾는 마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인간이라면 벤츠를 탄다고 만족이 있겠습니까? 화려한 집에 산다고 만족이 있겠습니까? 마음을 채울 수 있는 것은 복음뿐입니다. 하나님은 독일의 영혼들을 구원할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다. 먼저 우리 마음을 일으키고 하나님의 뜻을 세워가십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회개하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올 것입니다."

세 나라 수양회를 다 마치는 독일 수양회 마지막 날 아침에, 그 동안 증거한 말씀들을 정리하듯이 말씀을 전하셨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이 장차 사람들의 손에 넘기어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실 것을 여러 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제자들의 마음에는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제자들의 마음과 주님의 마음은 달랐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시고 다시 살아나셨지만 제자들은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말을 듣고도 믿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고 큰소리를 치는 제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여자의 마음에 예수님의 말씀이 들어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을 마음에 받아들였습니다. 아직 예수님이 돌아가시지 않았지만 여자의 마음에 예수님의 죽음이 찾아왔습니다. 여자는 예수님의 죽음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주님을 위해 할 일이 무엇인가? 귀한 향유를 살아 계신 예수님께 부어드리고 싶다.` 여자는 향유를 가져와서 옥합을 깨뜨려 향유를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습니다. 여자는 그것으로 예수님의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죽음이 마음에 없으니까 그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저 여자가 미쳤나?`하고 생각하고, 분해 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있는 사람과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없는 사람은 결코 같을 수가 없음을 말씀하셨다. 피부색도 다르고 말도 달랐지만 수양회가 마쳐질 때, 심령들의 마음은 말씀에 붙잡혀 있었다.

"옛날 지혜로운 노예 상인은 가치 없고 병든 노예를 사서 이발을 시키고, 병을 치료하고, 글씨를 가르쳐서 비싼 값으로 팔았는데, 현지에서 못나고 연약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구원하여 그들을 복음의 일꾼들로 길러서 유럽을 복음으로 채우길 바랍니다."
박 목사님이 유럽의 선교사님들에게 교제를 해주시면서 하신 말씀이 소망스럽게 가슴에 와 닿았다. 선교사 한 사람이 그냥 연약한 질그릇이 아니다. 주님의 손에 잡힌, 귀한 복음을 담은 그릇이다. 선교사들이 있는 도시들이, 나라들이 능력 있는 복음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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