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구름장막이 시원하게 펼쳐진 가운데 여름캠프 셋째날이 시작되었다.
박옥수 목사와 함께 하여 캠프의 2부가 새롭게 시작된 듯한 대덕 수양관에 말씀으로
충전된 형제자매들의 얼굴이 한층 밝다.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의 관현악 연주로 시작된 오전시간. 상큼하고 발랄한 선율이 모든 이들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주었다.
이어진 오전 B시간엔 박옥수 목사님께서 <요4:15~26>를 중심으로 말씀을 전해주셨다.
“올해는 세계 30개국에서 월드캠프가 열리고 있는데, 하나님이 하나하나 도우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베냉에서 복음을 전해서 구원을 받은 한 젊은 청년이 있는데, 이번에 베냉에 가보니 그 청년이
청소년부 장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냉 월드캠프는 청소년부에서 전부 지원해 주었습니다”
IYF사상 첫 글로벌 캠프였던 하와이 글로벌 캠프 때 하나님이 도우신 간증도 계속되었다.
2,000여명 전원이 미국 비자를 발급받을 수 있었던 이야기, 비행기 문제로 고심하고 있을 때 대한항공에서
전세기를 내주었던 일, 3년, 5년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미국 호텔에서 흑인 여행사 사장을 만나 2천여 명의
숙소문제가 해결되었던 일 등. 그리고 문혜진 자매가 건강을 되찾아 가는 이야기와 세계 유능한 과학자들이
160년 동안 연구해도 할 수 없었던 줄기세포 추출하는 일을 운화 바이오텍 진영우 형제가 말씀을 읽는 중에
이루어 낸 간증까지.
“우리가 하는 일 중에 할 수 있는 형편이 되어서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면 아무것도 없어도 됩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과 만날 때가 있습니다. 내 마음이 하나님과 연결되면 말할 수 없는 평안이 오고,
그러면 어떤 문제가 있든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십니다. 그 마음의 세계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때 만들어집니다”
박옥수 목사는 성경 안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는 우리 영혼을 새롭게 하는 신비로운 힘이 있어서 말씀을
대하면 기쁘고 행복해진다고 했다.
“사마리아 여자는 남편을 다섯이나 바꾼, 실패한 인생의 여자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신구약을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여자였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 생각에 맞아야 받아들이는데
사마리아 여자는 자기가 이해되지 않는 말도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사람이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내 마음이 하나되는 걸 하나님은 가장 원하십니다.
헌금하고 봉사하는 게 신앙이 아닙니다. 하나님과 마음을 함께 하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사마리아 여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니까 변해버렸다.
우리에게도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주셨다. 그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였을 때 이미 하나님의 일꾼으로 변한,
하나님의 능력이 나타나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기다리던 오후 클럽활동 시간이 왔다.
더위를 날려버리는 데는 래프팅클럽을 빼놓을 수 없다.
그곳에서 구원받은 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남편을 모시고 왔다는 한 조선족 자매님을 만났다.
“바닷가 가자고 해서 대덕에 데려왔는데, 바다는 안가고 복음반 말씀만 계속 듣는다고 남편이 짜증냈었어요.
근데 오늘 래프팅을 생전 처음 하게 돼서 남편도 즐거워하고 저도 너무 감사해요”[김선옥, 안산교회]
저녁 집회시간이 되자 스프레이 뿌리듯 살짝 흩날리던 빗방울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싹 그치고 맑은 하늘이 나왔다.
이 시간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느껴졌다.
라이쳐스 스타즈의 건전 댄스와 기쁜소식 한밭교회의 특송, 그리고 기쁜소식 대구교회 이하방 모친의 트루스토리가
이어졌다.
병든 남편을 살리려 죽은 사람의 무덤을 파헤치는 일을 하고는 두려움과 죄의식에 떠시고, 아들의 갑작스런
죽음도 그 죄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한평생 죄책감에 시달리시던 모친을 예수님께서 당신의 보혈로 구원하시고
한 많은 인생에서 건져내신 이야기는 듣는 이들의 마음을 울컥하게 했다.
하나님의 진한 사랑은 해결하지 못할 죄가 없었다.
말씀을 듣기 전 그라시아스 음악학교 학생들의 감미로운 연주가 대덕산을 울리고 참석자들의 마음도 울렸다.
피아노 솔로와 듀엣, 합창까지. 앞으로 한국의, 그리고 전 세계의 음악계를 이끌어갈 학생들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주강사 박옥수 목사는 <요6:1~13>을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한 나라에서 캠프하는 것도 어려운데, 30개국에서 캠프를 한다는 건 상상이 안 되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하나하나 이루어 가십니다. 젊은이들이 말씀듣고 변하는 걸 보면 너무너무 기쁩니다.
하나님께서 해마다 우리에게 일을 하십니다. 한 해는 부산 무궁화회관에서 집회를 하게 하시고, 그 다음 해에는「죄사함․거듭남의 비밀」책을 출판하게 하시고, 한 해는 수양관을 짓게 하시고, 한 해는 해외 선교사를 파견하게 하시고, 한 해는 IYF를 시작하게 하시고...이 일들은 인간의 의지, 방법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 삶 속에 살아 일하심이 너무 분명합니다. 세상에 잘난 사람들이 많은데 우리를 통해 그 일을 이루시는 게 감격스럽습니다. 하나님, 왜 나를 이렇게 사랑하십니까? 나는 악하고 더러운 것 뿐인데...”
박옥수 목사는,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사랑받을 조건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분 자체가 사랑이기에
그분과 만나면 사랑이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하나님은 우리를 정말 사랑하십니다. 구원받은 것 하나 밖에 없는 우리를 통해 전 세계를 구원하는 일을 차근차근
이루어 가시는 게 너무 감사합니다.”
예수님께서 빌립에게 “우리가 어디서 떡을 사서 이 사람들로 먹게 하겠느냐?”고 물으셨다. 빌립은 예수님과 함께 다니며 많은 기적을 보았지만 예수님과 마음이 흐르지 않았다. 그래서 예수님은 오천 명을 먹일 능력이 당신에게 있음을 깨닫게 해 주고 싶으셨다. 빌립이 예수님을 바라보길 원하셨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하십니다. 우리에게 더 신비한 세계, 하나님의 세계를 심어주길 원하십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려 죽어 우리를 깨끗케 하심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실 수 있는 조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졌습니다. 여러분, 마음을 여세요,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보세요. 하나님은 우리 속에 일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삶 가운데 능력을 행하실 것을 믿습니다”
우리 마음 문을 두드리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간절하다. 우리를 구원해 주시고 우리 속에 살아계시는 하나님이 너무 감사하다. 우리에게 믿음을 주셔서 하나님과 같은 마음으로 복음을 위해 힘있게 살 수 있도록 도우실 것이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