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60개국 4,0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모여, 모래바람을 날리며 열정적인 포크댄스를 추느라 웃음꽃이 피었다. 포크댄스는 '2019 IYF 월드문화캠프' 개막식에 앞서 참가자들 간에 서로 어색한 거리를 좁혀주고 인사를 나누게 하는 시간이다.
포크댄스란 세계 각지에서 전승되는 춤으로 민속적인 성격이 있는데, 현대에 와서는 기관이나 단체에서 일반 사회인의 레크리에이션 활동으로 많이 보급되었다. 그런데 'IYF 포크댄스'는 단순한 레크리에이션 이상의 역할을 한다. IYF의 대표 댄스팀 '라이쳐스스타즈'는 약 10년 전부터 자체적으로 포크댄스를 만들어 '상대에 대해 열린 마음을 만들어주고 건전한 관계를 생성'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IYF월드캠프에 적극 보급해왔다. 한국에서는 작년 2018월드캠프 때부터 개막식 전 프로그램으로 포크댄스가 새롭게 조명받았다.
두 명씩 짝이 되어 템포에 맞춰 발을 굴리고 손뼉을 치고 돌면 한 동작이 마무리된다. 동작이 익혀지면 점점 빠른 템포에 맞춰 학생들은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이번 포크댄스 안무지도를 담당한 박시현 학생은 “처음에는 쭈뼛대던 사람들이 한 번 부담을 넘어서 동작을 따라서 하니 정말 즐거워하더라고요! 혼자가 아닌 앞사람과 손을 맞잡고 눈을 마주치며 호흡을 맞추는 포크댄스의 매력이 엄청나거든요. 더위도 잠시 잊고 함께 웃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라고 말했다.
흰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은 2,000명 가량의 경남지역 자원봉사자 학생들도 함께했다. 이들은 부산, 마산, 울산, 진주 등지에서 온 고등학생과 대학생들로 카카오플러스 친구, 온라인 홍보를 통해 월드캠프 개막식 일일 봉사자로 참가했다. 함께 줄서서 손잡고 포크댄스를 추는 학생들. 달천 고등학교 3학년 한다은 학생은 “생각보다 너무 재밌었어요.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 손을 마주잡고 춤추는 건 정말 새로운 경험이네요!” 라고 말했다.
“학교에서는 공부한다고 하루 종일 책상에만 앉아 있을 때가 많은데 해운대에서 친구들과 새로운 경험을 하니 정말 즐겁습니다!” - 정유진(성광여고3)
첫만남은 언제나 어색하고 설렌다. 포크댄스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첫걸음을 뗀 참가자들은 앞으로 12일 동안 교류하며 마음을 나누고, 배우고 경험하며 아름다운 해운대 앞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을 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