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7일,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홍콩 새소리음악학교의 연합으로 주최된 <새소리 온라인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렸다.
오랜 시간 지속되는 팬데믹으로 인해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홍콩 새소리 음악학교의 학생들은 2년 가까운 시간동안 온라인으로 수업 및 레슨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지친 학생들의 사기를 북돋움과 동시에 각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의 교류의 장을 마련하여, 학생들에게 좋은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기획하였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콘서트이기 때문에 오히려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여러 나라의 새소리 학생들이 다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었다.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올해 9월부터 정상 대면수업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홍콩 새소리음악학교는 아직까지 전반적인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서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악보를 받아서 공부하고, 녹음과 녹화를 진행해야 했다. 온라인 콘서트에 참여해보지 않은 학생들도 많아서 처음에는 연습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가 콘서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했다.
콘서트는 총 13곡의 크리스마스 캐롤 및 클래식 곡으로 이루어졌다. 가장 먼저 서곡인 기악앙상블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로 콘서트의 막을 열었다.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려요. 사실 저는 이 콘서트를 함께 해내지 못 할거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파라과이 현지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와 병행해야 했거든요. 피곤하기도 했고, 연습에 집중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몇 번이고 ‘선생님께 못하겠다고 말씀드릴까..’ 라고 고민도 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 기도했고, 선생님들의 도움을 입으면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할 수 있었어요. 완성된 콘서트를 보는데 정말 기뻤고, 콘서트가 아름다웠어요. 하나님께 정말 감사해요. (비자누에바 아리엘 /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3학년 바이올린과)
“음악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곡을 녹음하면서 박자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어려운 구간을 반복해서 연습했고, 가까이서 받을 수 있었던 선생님의 도움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되었어요. 다음에는 더 많은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 학생들과 함께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나릴 로하스/ 파라과이 새소리음악학교 고2, 성악과)
콘서트 중간에는 각 나라 학생들의 솔로 및 듀엣 스테이지가 있었다.
“가족들이 다 함께 콘서트를 봤는데, 부모님들이 정말 기뻐하셨어요. 저는 펜데믹 이후에 1년정도 레슨을 못 받았고, 혼자 연습하면서 안 좋은 습관들이 생겨서 어려웠어요. 그런데 이번 학기부터 대면수업이 재개되고, 이렇게 학기 말에는 콘서트도 할 수 있어서 기뻤어요. 콘서트에서 제가 부르는 솔로곡이 하나 있었는데, 막상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 많이 부끄러웠어요. 아직도 호흡에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또 다른 나라 새소리 음악학교 학생들이 노래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고, 저에게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아비가일 그루존 /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고3, 성악과)
“처음에는 콘서트 준비가 조금 어렵게 느껴졌어요. 그런데 연습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실력이 조금씩 느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특히 다른 나라 학생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여러 가지를 배웠고요. 저는 음악을 좋아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학교에서 음악을 배우는 것 이외에도, 제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우리를 이끄는 선생님의 마음과도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자넷 끼스페 / 아르헨티나 새소리음악학교, 성악과)
“저는 이번 학년에 음악학교를 그만 두려고 했었어요. 음악공부가 생각보다 어렵고, 나랑 잘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데 목사님과의 교제를 통해 다시 학교에 남기로 마음을 정한 후, 신기하게도 이제까지 학교에서 지냈던 시간들 중에 악기 실력이 가장 많이 늘은 것 같아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여러 곡을 짧은 시간 동안 준비해야 했지만 처음으로 연주가 재미있다고 느꼈어요. 무엇보다 이 콘서트를 여러나라의 학생들이 함께 교류할 수 있다는 게 좋았어요.” (까를로스 아리아스 /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고3 클라리넷과)
"아무래도 연말이 되면, 학생들이 집중하는 것을 더 어려워 합니다. 방학과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들뜨게 되거든요. 콘서트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하나님만 의지하길 바란다'는 단장님의 말씀이 저희로 하여금 앞으로 나아가고 학생들과 함께 연습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학생들이 끝까지 마음을 모아서 함께 연습하고 공연한 부분도 굉장히 감사하고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콘서트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발전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홍슬기 / 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 교사)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에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고,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되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번에 준비시간이 길지 않아서 가사를 빨리 외워야 했는데 저는 기억력이 안 좋아요. 다른 사람들은 다 외웠는데 저만 못 외우는 걸 보고 당황스러웠어요.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는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포기하고도 싶었어요. 그런데 사실은 제가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는 마음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던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제 마음이 바뀌었을 때, 저는 다 할 수 있었어요. 지금의 저는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용감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홍콩 새소리음악학교 성악과, 리나)
성악 앙상블 크리스마스 메들리 후에, 아르헨티나 지부장인 김도현 목사의 성탄 축하 메시지가 있었다. 김도현 목사는 누가복음 2장 11-12절의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라는 테마로 참된 크리스마스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비어있던 말구유, 비어있던 베드로의 배, 비어있던 베드로의 마음에 예수님이 임하셨습니다. 그리고 변화를 입었습니다. 예수님은 좋고 화려한 곳을 찾으시는게 아니라, 당신이 그대로 임하실 수 있는 빈 곳을 찾으십니다. 예수님의 탄생이 우리 모두에게 기쁜 소식인 이유는, 그가 이 땅에 오심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모든 죄의 문제를 단번에, 완벽하게 해결하셨기 때문입니다. 죄를 가지고 태어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여러분의 마음에도 예수님이 탄생하신다면, 영원한 의가 여러분들에게 임할 것입니다.”
이번 도미니카공화국,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홍콩 새소리음악학교의 연합으로 주최된 <새소리 온라인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통해 학생들은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새소리의 음악이 복음과 함께 전해지기에,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삶이 변화되고 축복을 받는다. 학교를 통해 세계최고의 음악가들 뿐 아니라 복음 전도자들도 배출될 것이라는 약속은 전 세계에 심겨져서 오늘도 자라나고 있다. 음악으로 소망을 나누고 기쁨을 전파하는 일에 오늘도 새소리음악학교를 들어쓰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