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제1회 '인도인의 밤' 열어
[포항] 제1회 '인도인의 밤' 열어
  • 주미순 기자
  • 승인 2022.11.23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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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인도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네요."
외롭고 지친 타향살이 속 한 줄기 빛을 내려주고 싶으신 하나님

기쁜소식포항교회에서는 청년회 주최로 11월 19일(토) ‘인도인의 밤’을 열었다. 포항시에 소재한 포스텍과 연구단지 안에 외국에서 온 많은 대학(원)생 및 연구원, 박사들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벡스코 월드문화캠프 개막식과 세계문화박람회에 초청되어 참석했던 인도인들과 지속적으로 사귐을 가져오고 있었는데, 학업과 직장으로 고향을 떠나 타향살이를 하면서 외로움과 여러 힘든 삶에 활력과 소통으로 즐거움을 선사하고 열려진 그들의 마음에 복음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가 기획됐다.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는 ‘한복 입고 포토존’, ‘젓가락 콩 옮기기’, ‘전통팔찌 만들기’와 ‘책갈피 만들기’를 하고, ‘김밥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참석자들은 너무 행복해하며 즐거워했다. 또한 행사 중간중한 행운권 추첨을 해 깜짝 행복을 선사했다.

인도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한수현 형제의 체험담을 통해 인도에서 1년을 살면서 봉사를 하고 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았다.

포항교회 청년·학생들이 준비한 인도 댄스 ‘타타드’와 영화 ‘세 얼간이’ OST ‘Give Me Some Sunshine’ 힌두어 노래를 관람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을 꺼내어 영상을 찍으며 환호하고 고향에 와 있는 것 같은 황홀함에 젖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포항교회 서진기 목사의 마인드스토리 시간에는 사고력에 관해 강연했는데, 모두 진지하게 들으며 한국인의 특별한 사고력이 인상 깊고 놀라웠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행운권 추첨시간에는 어린아이같이 순수하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석자 소감

“봉사단원이 인도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이곳에서 직면하게 된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나갔는지가 인상 깊었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인도인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평소에 제가 일하고 있는 곳 말고는 인도인을 쉽게 볼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행사에서 인도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마치 제가 인도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아쉽게도 조만간 서울로 가게 되어 추후 행사에 참석할 수 없겠지만 나중에 제가 포항에 돌아오면 먼저 연락을 드려 오늘과 같은 행사에 꼭 다시 참석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포스텍 연구원 Prasenjit)

“모든 프로그램이 즐거웠는데요, 특히 공연은 인도 사람들이 직접 하는 것 같았어요. 선택해야 할 때 사고를 깊게 하고 마음의 세계에 귀 기울이며 사고를 다르게 해야 한다는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한국인들이 깊은 사고를 통해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나갔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얼마나 즐거웠는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네요. 오늘 행사를 참여하면서 다른 인도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는데요. 평소에는 연구실과 집을 오가며 인도인 친구를 사귀기 어려웠거든요. 여러분 덕분에 다른 인도인들과도 교류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아시아태평앙이론물리연구소 Lata thakur)

“인도 해외봉사 체험담을 들으며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는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마인드라고 생각합니다. 목사님의 남다른 사고력에 대한 강연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 외에도 멋진 프로그램을 준비해주셔서 인도인들이 모일 수 있는 정말 즐거운 저녁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오늘 행사를 주최해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추후 행사에도 참석해 여러분을 다시 뵙고 싶습니다. 인도인 커뮤니티를 대신해 감사드립니다.” (포스텍 연구원 디파포레스테 박사)

‘인도인의 밤’ 행사에 30여 명의 인도인과 외국인이 참석했으며, 마치고 돌아갈 때는 얼굴 가득 행복의 미소가 넘쳐났다.

∥청년 간증

“스스로 보기에는 준비가 덜 된 것 같고 어설퍼 보였는데 사람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이 완성해가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리허설 때 발목을 살짝 삐어서 걱정이 됐었는데 행사를 하고는 잊고 지내다 행사가 끝나고 불현듯 하나님이 붙잡아주셨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박한나 자매)

“오늘 행사 하면서 우리가 준비한 것보다 훨씬 아름답게 진행되어가는 게 참 신기했고, 무엇보다 이번 행사에 청년회 뒤에 온 교회가 돕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잘해서 행사가 잘된 게 아니라 하나님이 은혜를 입혀주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화목 자매)

“몸이 계속 아파서 걱정했는데 몸을 붙잡아 주신 주님께 감사하고 우리 가족에게 좋은 추억이 됐습니다. 인도는 힌두교가 주류인데 교회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신기했습니다.” (심윤희 자매)

“최종 리허설 때까지 실수하고 동작을 버벅거리고 아카펠라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는데 본 공연 때는 이런 부족한 모습에도 불구하고 인도인들이 엄청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희의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 주셨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 인도 사람들이 교회에 마음을 열고 복음을 들을 것을 생각할 때 너무 감사했습니다.” (공연팀장 서영철 형제)

“제가 댄스도 못하고 영어도 잘 못 하는데 하나님이 댄스도 하게 하시고 영어로 해외봉사 경험담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모든 순서들을 아름답게 해주셨고, 청년들을 통해 복음의 일을 하게 해주셔서 더욱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청년부 지도교사 한수현 형제)

“문둥이의 발걸음이 군대가 몰려오는 소리가 된 것처럼,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아름답게 하셨다는 마음이 듭니다. 내 인성, 부족함, 실수를 보지 않고 오직 은혜로 나를 이끄시는 주님이 있어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우리나라에 마음을 열고 고향 떠나 3만 리를 왔지만, 정작 우리는 그 삶에 관심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들 영혼을 사랑하셔서, 오늘 우리를 통해 외롭고 지친 타향살이 속 한 줄기 빛을 내려주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칸타타를 통해 인도인들의 마음에 복음이 심길 것을 생각하니 참 소망스럽습니다.” (행사 진행 장예원 자매)

오프라인으로는 처음으로 가지게 된 외국인 대상 행사를 진행한 포항교회 청년회는 연약하고 부족한 자신들의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교회를 통해서 합력하여 선하게 이끄시고, 복음의 일에 쓰임받은 것에 감사하고 행복한 간증들을 쏟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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