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공화국 새소리음악학교는 1월 27일, 산티아고 데로스 까바제로(Santiago de los caballeros) 시에 위치한 ‘에르미니아 뻬레즈(Centro Educativo Herminia Pérez)’ 공립학교에서 ‘새소리 음악캠프 및 찾아가는음악회’를 열었다.
이번 캠프는 작년 7월에 한국 월드문화캠프 장관포럼에 참석한 내무경찰부 앙헬라 하께스(Angela Jáquez) 차관이 마인드 강연과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음악 공연을 들으며 큰 감명을 받았고, 이 두 가지가 도미니카공화국의 청소년들의 미래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하여 작년 10월 내무 경찰부와의 MOU가 체결되었고, 하께스 차관은 새소리음악학교에 ‘음악과 마인드교육을 접목해서 도미니카공화국의 많은 청소년들에게 보급하고 싶다’며 우선 음악학교가 위치한 산티아고 시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음악캠프와 마인드교육을 해줄 것을 부탁했다.
캠프에는 에르미니아 뻬레즈 학교의 합창단으로 선발된 5-11세 40여 명 학생들이 참가했다. 수업 프로그램은 악보 읽기, 합창, 악기 배우기(피아노, 바이올린, 플루트) 순으로 진행되었다. 아직 초등학교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 학생들이 절반이었지만, 배우고자 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학생들의 눈망울이 캠프에 대한 기대감으로 빛났다. 또한 새소리음악학교의 모든 학생들은 이번 캠프에서 학생이 아닌 교사로서 역할을 하였다. 학교에서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들을 자기보다 더 어린 학생들에게 직접 가르쳐보고 설명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했다.
“높은음자리표를 그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한 학생이 자꾸만 반대로 그렸어요. 올바른 방법을 다시 설명해주는데, 갑자기 지난 학기에 처음 학교 입학했을 때가 생각났어요. 저도 같은 것을 헷갈렸거든요. 선생님이 여러 번 반복해서 설명해주셨는데, 그때 인내심을 갖고 설명해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또 플루트를 이번 캠프 때 처음 배우는데도 자신감 있게 악기를 부는 학생이 있었어요. 그 학생을 보면서, 지난 학기 내내 레슨 때 악기 소리가 잘 나지 않아 걱정하며 레슨을 받았던 제 자신이 떠올랐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나도 선생님이 시키시는 대로 그냥 자신있게 불면 되는구나 하는 것을 배웠어요.” (아우드리 바에즈 / 새소리음악학교 중1 플루트과)
“캠프를 통해 악보 읽는 법, 합창, 플루트 이렇게 3가지를 배웠어요. 여러 가지를 하루에 배워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오선, 계이름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요. 오늘 합창 시간에 처음으로 악보를 보면서 ‘도레미송’을 불러봤는데 재밌었어요. 저는 노래하는 것을 좋아해서, 학교에서도 합창단에 들어갔거든요. 플루트는 처음 본 악기였는데, 소리가 예뻐서 배우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소리내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하니까 소리가 나는 게 신기했어요. 더 많이 배우고 싶고 캠프를 또 했으면 좋겠어요.” (산드라 파체코 / 아르미니아 뻬레즈 학교 초4)
“캠프를 하는 내내 감동스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도 중학교 1학년 때 높은음자리표 그리는 법을 배우는 것부터 음악공부를 시작헀는데, 어느새 고1이 되었고 우리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제가 배웠던 것을 가르쳐줄 수 있었으니까요. 누군가에게 내가 가진 것을 나눠주는 것이 이렇게 기쁜 일인지 몰랐어요. 그리고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많은 인내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학교로 돌아가서 더 열심히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자네이리 에르난데즈 / 새소리음악학교 고1 피아노과)
캠프 수업이 끝난 후에는 음악 콘서트가 있었다.
홍슬기 교사와 아드리아니 학생의 플루트 듀엣 ‘Beauty and the beast’와 바이올린, 플루트 듀엣 ‘Permission to dance’가 이어졌다. 또한 독립의 달인 2월을 맞이하여, 도미니카공화국의 독립과 관련한 ‘Canto a la patria’, ‘Himno a la bandera’ 등의 곡들을 합창으로 불렀다. 관객으로 참석한 에르마이나 뻬레즈 학교의 학생들에게 클래식 악기는 다소 생소한 것이었지만, 익숙한 멜로디를 들으면서 학생들은 금방 마음을 열고 콘서트를 즐겼다.
“수업이 끝나고 콘서트가 있어서 좋았어요. 우리가 배운 악기들을 어떻게 연주하는지 볼 수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플루트와 바이올린 듀엣 ‘Permisson to dance’를 들었을 때 정말 좋아서 친구랑 앉은 자리에서 춤을 췄어요. 저는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요.” (레일라 뻬냐 / 아르미니아 뻬레즈 학교 고1)
훌리안 히메네즈 전도사는 ‘강한 마음과 건강한 정신’을 주제로 마인드 강연을 했다.
"꿈이 있는 사람들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삶을 허비하지 않고, 목표를 향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인생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기가 됐을 때, 보다 깊은 사고를 해낼 수 있으며 어려운 상황을 만났을 때도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 왕이 바로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과 하나가 된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얻게 된 죄 사함의 약속이 우리를 하나님과 하나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것을 믿는 믿음 안에서 우리는 담대하게 도전하고 또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도우실 것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음악을 배우며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음악의 힘을 믿는 사람입니다. 음악은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 학교에 정규과목으로써 음악 수업은 없지만, 이렇게 새소리음악학교가 가까이에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모릅니다. 계속해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고 싶고, 힘을 합쳐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배움의 장을 제공하고 싶습니다.” (레이디 로라 / 에르미니아 뻬레즈 공립학교 예술교사)
“새소리음악학교의 방문을 환영합니다. 이 캠프는 제게 아주 특별한 경험입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저와 교사들에게도요. 아이들이 매일 똑같은 하루를 사는 것 같지만, 좋은 기회를 통해 이런 음악교육을 만남으로써 아이들이 좀더 차분해지고, 내면이 성숙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전에 몇 번 초청을 받아 새소리음악학교의 콘서트에 참석한 적이 있었고요. 콘서트가 아주 감명 깊었기에,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음악을 가르쳐주고 마인드교육을 해주어서 고맙습니다. 학생들이 성경 말씀을 통해 삶을 배우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교육 중 하나입니다. 또한 새소리음악학교의 교사들뿐 아니라 특히 학생들 모두가 적극적인 태도로 어린 학생들을 가르쳐주고 도와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빠른 시일 내에 또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디오씨따 또레즈 / 에르미니아 뻬레즈 공립학교 교장)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새소리음악학교는 산티아고 데 로스 까바제로 시의 많은 공립학교를 다니며 음악캠프 및 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새소리의 음악교육과 마인드 강연 프로그램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의 많은 학생들이 기쁨을 느끼고 건강한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의 장을 열어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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