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캠프] 백사장을 달리다! 한계를 넘는 IYF 월드캠프 마라톤
[월드캠프] 백사장을 달리다! 한계를 넘는 IYF 월드캠프 마라톤
  • 조현진
  • 승인 2023.07.21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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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명의 월드캠프 참가자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라톤 대회를 가졌다.
3,500명의 월드캠프 참가자들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라톤 대회를 가졌다.

바다도시 부산에서 경험하는 특별한 마라톤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아침, 해운대해수욕장에서 IYF 월드캠프 마라톤이 개최되었다. 동백섬 내 웨스틴조선호텔 앞에서 출발해 해운대해수욕장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코스로, 약 5km의 거리이다. 마라톤은 월드캠프의 취지에 가장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다. 빡빡한 일정 속에 4일 간 달려온 참가자들에게 월드캠프는 휴식이 아닌 더 큰 도전을 준다. 참가자들은 마라톤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을 하며 한계를 극복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준비운동으로 출발 준비를 하는 참가자들
준비운동으로 출발 준비를 하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참가자들은 해운대 해수욕장을 왕복하는 약 5km의 거리 백사장을 달렸다.

 올해 월드캠프 총 참가자는 2만 명이고, 이중 마라톤에는 학생 참가자 3,50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새벽 4시 기상하여 준비를 마친 뒤 5시까지 해운대해수욕장에 모였다. 지난 4일 간 누적된 여독에 이른 기상까지 겹쳐 피곤할 조건이었지만 참가자들의 표정에는 힘듦보다 설렘과 기대, 긴장감이 가득했다. 샘(24남) 씨는 “캠프에 참가하기 전부터 마라톤을 많이 기대하고 왔다”며 “긴장을 해서 그런지 전혀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다운 부산의 아침 바다를 보니 마음이 평온하고 빨리 마라톤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녀 참가자들이 시간차를 두고 출발했다.
남녀 참가자들이 시간차를 두고 출발했다.

부산을 채운 젊은 에너지와 열정

 마라톤코스는 5km가 채 되지 않지만, 백사장을 달리기 때문에 체감되는 체력적 부담감은 훨씬 크다. 조지아(24여) 씨는 “처음에 5km라고 해서 가볍게 생각했는데 막상 달려보니 1분만 달려도 너무 힘들었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완주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마라톤 모습을 바라본 주민 김은희(45, 부산 해운대구) 씨는 “이른 아침부터 외국 젊은이들이 여럿 모여서 해변을 달리는 모습을 보니 나까지 힘이 나는 것 같다”며 “벡스코에서 큰 행사를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런 행사가 더욱 많이 열려서 부산이 더욱 활기찬 도시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한계를 극복하며 쉬지 않고 달리는 참가자들

“절대 중간에 멈추지 말자!”

 출발한 지 약 30분 후, 선두 무리가 도착점으로 들어왔다. 올해 마라톤 순위는 △남자 1등Hlib(20, 우크라이나), 2등 Mika(23, 케냐), 3등 Sam Li(24, 미국), △여자 1등 Katya(19, 우크라이나), 2등 Joyce(18, 케냐), 3등 Angelina(17, 러시아) 이다.

올해 마라톤에서는 남팀과 여팀 모두 우크라이나 참가자가 1등을 차지했다.
올해 마라톤에서는 남팀과 여팀 모두 우크라이나 참가자가 1등을 차지했다.
남자 마라톤 대회 1, 2, 3등 수상자
남자 마라톤 대회 1, 2, 3등 수상자
여자 마라톤 대회 1, 2, 3등 수상자
여자 마라톤 대회 1, 2, 3등 수상자

“1등을 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시작 때부터 죽을 것처럼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더니 1등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남자 1등 Hlib(20, 우크라이나)

“저는 월드캠프 내내 마라톤을 기다렸습니다. 작년에 4등을 해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1등을 해서 정말 기쁘고 한계를 넘는 도전을 해서 무척 좋습니다.” - 여자 1등 Katya(19, 우크라이나)

“저는 이번에 월드캠프를 처음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2등을 한 것이 믿기지가 않고 무척 행복합니다. 쉽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했고 함께 뛴 친구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내년에는 꼭 1등을 할 것입니다.” - 남자 2등 Mika(23, 케냐)

“첫 월드캠프 참석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감사합니다.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지만 쉬지 않고 달렸습니다. 앞으로의 삶 속에서도 어려운 순간에 절대 포기하지 않고 달리고 싶습니다.” - 여자 2등 Joyce(18, 케냐)

“새벽에 정말 일어나기 싫었는데 마라톤 장소에 도착했을 때 더 새벽부터 스텝들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해놓았는지 보면서 최선을 다해보자 마음먹었습니다. 모래사장을 달리는 것이 너무 힘들었지만 제 스스로를 계속 밀어붙이면서 뛰었습니다. 잊지 못할 경험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남자 3등 Sam Li(24, 미국)

“저는 등수에 들 기대는 전혀 없이 그저 즐기자는 마음으로 달렸습니다. 계속 기도를 하며 달렸는데 하나님께서 새 힘을 주시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돌립니다.” - 여자 3등 Angelina(17, 러시아)

참가자들이 환한 미소로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참가자들이 환한 미소로 완주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김기성 조직위원장이 마라톤을 통해 어려움을 넘는 마인드를 배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기성 조직위원장이 마라톤을 통해 어려움을 넘는 마인드를 배우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IYF 박문택 회장의 개회사처럼 월드캠프는 ‘배움의 장’이다. 마라톤을 통해 자신의 한계를 넘고 도전한 모든 참가자들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 부산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 참가자들은 민박으로 한국 가정을 체험한 후 서울로 이동해 캠프를 마무리한다. 2023 월드캠프 폐막식은 서울 시민과 함께하는 세계 문화 공연 및 그라시아스 콘서트로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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