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최고로 행복했던 시간들
[라이프] 최고로 행복했던 시간들
  • 글 | 죠티마이 파리다(인도, 기쁜소식부바네슈와르교회)
  • 승인 2024.08.19 08: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8월호 기쁜소식
보배와 질그릇

“인도 청년들이 세상에 아무 소망이 없게 해주시고 복음만 위해 살게 해주십시오.” 인도 청년들을 위해 박옥수 목사가 해준 기도처럼, 인도 오리사 주州의 청년들은 부활절 칸타타 순회공연을 하며 수천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올해는 하나님을 의지해 한국 월드캠프에 참가했다. 그들 가운데 힌두교를 믿다가 구원받은 후 어둠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죠티마이 파리다 자매의 간증을 소개한다. 

 

나는 힌두교 가정에서 1남 3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2년 전 간호사 공부를 할 때 집안 문제로 무척 힘들었다. 부모님은 자주 다투셨고, 그때마다 엄마는 기숙사에서 지내는 나에게 전화해 답답한 마음을 울며 토하셨다. ‘왜 우리 집은 편안할 날이 없을까? 도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할까?’ 내 인생이 비참하게 느껴졌다. 나도 힘들어서 자주 울었다. 한 친구가 교회에 가보자고 해서 처음으로 교회에 갔다. 교회에 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았다. 교회 행사에 함께하고 합창도 하고 친구도 사귀었다. 합창단 활동을 하다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마저 나를 괴롭게 했다. 이길 힘이 없어 자해를 시작했고, 자살 시도도 했다. 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다.

예수님의 피로 의인이 되었다
그 무렵 내 인스타그램으로 어떤 사람이 성경 말씀을 보내주기도 하고,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 영상을 보내주기도 했다. 그는 하이데라바드에 사는 구원받은 자매였다. 한날은 그가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소개했다. 시험 기간이라 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무시했는데 다시 날짜를 확인해보니 공연 날짜가 시험이 끝나는 바로 다음날이었다. 홍보 포스터에 적힌 번호로 연락하면서 기쁜소식부바네슈와르교회와 넬슨 목사님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교회에 갔다가 선교학생인 소프나 자매에게 복음을 들었다. 그는 나에게 죄인인지 의인인지 물었다. 나는 죄를 지으니까 당연히 죄인이라고 했다. 소프나 자매가 성경을 펴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처음 보여준 성경 말씀은 창세기 6장 5절이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나는 내 마음에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성경에는 사람의 모든 생각이 항상 악하다고 적혀 있었다.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소프나 자매는 또 물었다. “성경에는 모든 사람이 죄인이라고 돼 있는데, 그러면 넌 어떻게 천국에 갈 수 있을까?” 
전에 다니던 교회에서는 십계명을 지켜야 천국에 가고 지키지 못하면 지옥에 간다고 했다. 그래서 회개기도를 해야 하고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했다. 
자매는 레위기 4장을 펴고 우리 죄가 어떻게 씻어지는지 자세히 알려주었다. 구약 시대에는 내가 죄를 지으면 날 대신해 양이나 염소를 잡아서 죄를 씻는 제사를 드렸다고 했다. 다시 죄를 지으면 또 죄를 씻는 제사를 드려야 했다. 
이어서 마태복음 1장 21절 말씀을 보여주었다.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예수님의 이름 뜻이 ‘우리를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요한복음 1장 29절 말씀도 보여주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세례 요한이 요단강에서 예수님에게 세례를 베풀며 안수할 때 세상 죄가 예수님께 넘어갔다고 했다. 세상 죄 안에는 기독교인의 죄만 아니라 힌두인의 죄도 있고, 과거의 죄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죄도 다 포함되었다고 했다. 구약 시대의 어린양은 예수님의 그림자라고 했다. 양이나 염소로 드린 제사는 죄를 지으면 또 다시 제사를 드려야 하지만, 예수님은 영원한 하늘나라에서 제사를 드렸기 때문에 우리 모든 죄가 영원히 씻어졌다고 했다. 그날 나는 예수님이 왜 돌아가셔야 했는지 알았다. 예수님이 못박혀 돌아가시면서 내 죄를 다 씻으셨다면, 나는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었다. 내가 율법을 지켜서 의인이 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피로 의인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소프나 자매가 나에게 죄인인지 의인인지 물었을 때 나는 “의인입니다.”라고 했다. 죄에 매였던 데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었다. 비침하고 절망스러워 죽고 싶었던 마음이 사라지고 평안이 찾아왔다. 나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이 정말 감사했다. 

기도를 가르쳐준 부활절 칸타타 11개 도시 순회공연
구원받은 후 그라시아스합창단의 부활절 영화 ‘Were You There’를 보았다. 영화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담당하기 위해 수없이 매를 맞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다시 부활하시는 장면이 너무 감격스러웠다.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께 너무 감사했다. 구원받은 후 나는 넬슨 목사님의 인도를 받았다. 한 달 뒤에 부활절 공연을 직접 준비해서 11개 도시를 순회할 거라고 했다. 넬슨 목사님은 나도 같이 준비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연기는 처음이라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교회에 있으면 말씀을 자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목사님과 사모님과 형제 자매님들이 온 마음으로 섬겨주시는 것도 감사했다. 
11개 도시 부활절 칸타타 순회공연이 시작되었다. 넬슨 목사님은 하나님은 의인의 목소리를 들으시기 때문에 우리가 기도하면 들으시고 일하신다고 하셨다. 나는 멀미가 심해서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정말 내 기도에 응답해 주셨다. 버스 안에서 잠을 자야 해서 몸이 피곤하고 아프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행복했다. 공연장은 야외였고 매회 수천 명이 모였다. 3월과 4월은 우기철이라 비가 자주 내렸는데, 무대 세트를 설치할 때 비가 오다가도 공연할 때가 되면 비가 그쳤고, 공연을 마치고 철수할 때 다시 비가 내렸다. 비 때문에 공연을 못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너무 신기했다. 관중들의 반응도 아주 뜨거웠다. 공연을 마치고 복음이 전해질 때 모습도 감동적이었다. 기도하면 하나님이 들어주시는 것을 경험한 시간이었다. 

목사님의 말씀에 “예” 하면 되었다
투어를 마치고 돌아오자 학교 친구들은 이미 병원에 취직해 다니고 있었다. 한 친구는 나에게 왜 일은 안 하고 돌아다니기만 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인턴십 과정으로 일하다가 부활절 순회공연에 같이하면서 일을 그만둔 상태였다. 다시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데 걱정이 되었다. 넬슨 목사님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다시 직장을 알아보라고 하셨다. 나는 무슨 일을 할 때 걱정이 앞서는데 목사님 앞에 나가면 문제가 되지 않았다. 목사님의 말씀에 “예” 하면 되었다. 목사님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45곳에 면접을 보러 다녔다. 최종적으로 교회에서 멀지 않은 병원에 취직이 되었다. 병원 기숙사에서 살다가 다시 넬슨 목사님의 인도로 교회에서 지내기로 했다. 목사님은 나에게 단기선교도 가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아프리카에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고, 미리 여권을 준비하라고 하셔서 준비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면
2024년이 되었다. 올해는 인도 오리사 지역 청년들이 7월에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문화댄스페스티벌에 참가한다고 했다. 목사님은 나도 같이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는 댄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다른 학생들은 교회 안에서 댄스를 배운 적 있고 공연한 경험도 있었고, 나는 배운 적이 전혀 없어서 너무 걱정이 되었다. 
댄스팀 담당 김미래 사모님은 우리를 이곳에 부른 분은 하나님이라고 하며, 하나님은 우리를 이미 아시고 부르셨고,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면 하나님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고 했다. 목사님과 사모님이 내게 해주시는 말씀이 힘이 되었다. 
한번은 사모님이 민수기 14장 28절 말씀을 해주셨다. “너희 말이 내게 들린 대로 너희에게 행하리라.” 우리가 말하는 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신다고 하면서 먼저 말을 바꾸라고 하셨다. “나는 잘 못해.”라고 했던 말을 바꾸었다. “아니야. 나는 할 수 있어.” 댄스 연습을 하면서 목사님과 사모님이 들려주신 말씀들을 내 마음에 심는 훈련을 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면 이 일은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책임지신다.”

하나님이 다 아시고 준비해주셨다 
한국에 가려면 댄스 연습 외에도 필요한 것이 많았다. 여권, 비자, 항공료 등. 나는 미리 여권을 만들어 놓았는데, 댄스팀 멤버 중에 여권이 없는 사람이 많았다. 주 정부 여권과에서는 대기자 수가 3만 5천 명이 넘어서 10월에야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했다. 넬슨 목사님과 한국인 선교사님이 도움을 요청하러 여권과에 여러 번 찾아가셨지만 담당 국장을 만나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담당 국장이 한국인 선교사님을 보더니 외국인이 온 것은 신이 온 거라고 하면서 무엇을 도와드리면 되겠냐고 물어본 것이다. 그날로 하나님은 2주 만에 댄스팀 전원의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해주셨고, 비자 발급도 돕는 자를 만나게 하며 길을 열어주셨다. 
항공료를 준비하는 것 역시 하나님이 도와주셨다. 나는 한국에 갔다 오려고 3개월 휴직계를 내려고 했는데, 휴직은 안 된다고 하여 직장을 그만둔 상태였다. 넬슨 목사님은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고 오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내가 교회에 나가는 것도 싫어하시고 한국에 가는 것도 반대하셨다. 엄마는 며칠 동안 말을 안 하셨다. 남동생은 내가 장녀인데 집안도 돌아보지 않는다고 불만이 많았다. 아빠는 더 완고하셨다. 
그런데 내 모든 형편을 아시는 하나님이 부모님의 마음을 열어주셨다. 며칠 뒤에 엄마는 그동안 내가 보내드렸던 월급을 하나도 쓰지 않고 모아놓으셨다면서 나에게 주셨다. 한국에 가면 어디서 자고 먹고 지낼 것인지 크게 걱정하셨던 아빠는 댄스팀 사모님과 통화하신 후로 안심하시고 경비까지 챙겨주셨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도 하나님이 채워주셨다. 


최고로 행복했던 시간들

드디어 7월 12일에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은 너무 아름다웠고, 기쁜소식안양교회 형제 자매님들이 마음으로 잘 대해주셔서 너무 행복했다. ‘나 혼자 한국에 왔다면 이만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댄스 대회까지 일주일밖에 안 남은 때여서 우리는 늦게까지 연습했다. 넬슨 목사님은 시편 23편을 매일 묵상하고 외우라고 하셨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우리의 부족함은 아무 문제가 아니라고 하셨다. 내 눈으로 나 자신을 보지 말고 시편 말씀으로 나를 보고 말씀을 믿으라고 하셨다. 목사님이 해주신 말씀들이 너무 은혜로웠다. 우리에게 새 힘을 주었다.
대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을 때 누구보다 내가 가장 연습이 필요한 사람이었는데 발에 종기가 많이 나서 연습할 수가 없었다. 사모님은 ‘어려운 것은 좋은 일이고 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수 있는 기회’라고 교제해 주셨다. 말씀처럼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공연할 수 있었고, 우리 팀은 동상을 받았다. 하나님이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감사했다. 
댄스 대회에서 케냐, 미얀마, 태국, 우크라이나 등에서 온 새로운 사람들도 만났다. 언어가 다르고 영어로 소통하는 것도 원활하지 않았지만,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했다. 
월드캠프가 시작되었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은 정말 멋지고 굉장했다. 여러 나라에서 모인 사람들이 한자리에 있고, 다양한 문화 공연을 보며 너무 행복했다. 노래도 따라 부르고 싶었지만 가사를 몰라서 아쉬웠다. 그라시아스합창단이 직접 연기하는 부활절 칸타타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도 있었다. 합창단의 연기와 무대와 음악 등 모든 것이 완벽했다. 내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감동에 젖었다. 
박옥수 목사님은 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히브리서 10장 10절을 계속 말씀하셨다. 
“이 뜻을 좇아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
내가 선한 일을 해서, 내가 하나님을 잘 섬겨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대신 죄의 벌을 받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거룩하다고 계속 외치셨다. 매일 히브리서 10장 10절 말씀을 들으면서 내 모습과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것이 정말 감사했다. 캠프 프로그램들은 어느 것 하나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없었다. 그중 가장 기다리던 시간은 바다에 가는 날이었다. 우리는 해운대에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날에 하는 마라톤도 꼭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배탈이 나서 참가하지는 못해 아쉬웠다. 우리 댄스팀 모두 한복을 입어보는 체험을 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한국 드라마를 좋아해 언젠가 한국 전통 의상을 꼭 한 번 입어보고 싶었는데, 그 꿈이 이렇게 빨리 이루어질 줄은 몰랐다. 한복이 너무 아름다웠다. 
폐막식 날,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나는 불가리아, 케냐, 미얀마 댄스팀 친구들을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기를 바랐다. 내 생애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 가족도 구원받기를
죄 사함을 받기 전에 나는 내 생각 속에 갇혀서 살았다. 슬프면 슬픔에 젖고 두려우면 두려움에 떨고 괴로우면 괴로움에 빠져 살았다. 마음이 내 생각으로 꽉 차 있어서 큰 압박을 받으며 살았다. 구원받고 내 마음이 어둠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졌다.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지만 더이상 내 생각을 따라가지 않도록 이끌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감사하다. 
나의 가장 큰 소원은 우리 가족이 구원받는 것이다. 평생 힌두 신을 섬기고 믿고 산 우리 가족이 하나님을 믿고 나처럼 구원받아 천국에 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사모님은 하나님이 우리 가족을 구원하시려고 가족 중에 가장 먼저 나를 선택해서 구원받게 하셨다고 하며 사도행전 16장 31절 말씀을 해주셨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우리 가족을 이미 다 아시는 하나님께서 구원으로 이끄실 것을 믿는다.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