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싱가포르, 스페인, 이라크 등 출신의 다양한 유학생들 참석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
8월 31일 토요일, 따스한 햇살이 비추는 단국대학교 강의실에서 기쁜소식분당교회 청년회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클래스 오리엔테이션(OT)을 열었다. 한국어 클래스는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친구들과 교류하며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는 첫걸음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터키,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다양한 나라에서 온 20명의 유학생들은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OT에 참석했다.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빙고게임을 시작으로 어색했던 분위기는 서서히 풀려갔고 웃음소리가 가득찬 강의실은 따뜻한 환영의 분위기로 가득찼다.
다음으로 한국어 클래스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가 이어졌다. 황진택 전도사는 "이번 클래스는 초급부터 고급까지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표현들을 알려주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유학생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서 학생들의 한국어 실력을 토대로 반을 나눠 눈높이에 맞는 수업을 진행하기 위한 한국어 레벨 테스트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긴장보다는 기대에 가득찬 얼굴로 진지하게 테스트에 임했다.
레벨 테스트 후, 분당교회 청년 밴드는 K-pop을 좋아하는 학생들을 위해 노래 공연을 준비했다. 자신들이 아는 노래가 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는 학생들도 있었고 학생들은 공연을 보며 마음을 활짝 열었다.
단체사진 촬영을 끝으로 OT가 마쳤지만 유학생들은 집에 가지 않고 한국 학생들과 한참 이야기꽃을 피웠다. 학생들은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것과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한국어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과 열린 마음을 표현했다.
알랙시스 씨(싱가포르)는 "평소 K-pop을 좋아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혼자서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특히 K-pop을 따라 부르는 걸 좋아하는데 오늘 한국 학생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기회가 되면 한국 학생들과 공연을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유학생들을 위해서 즐거운 시간을 준비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마누 씨(이탈리아)는 "한국에 온 지 일주일도 안 됐는데 한국어에 대한 한계를 느꼈다.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기 때문에 대부분의 한국어는 알아 들을 수 있지만 말할 기회는 없어서 한국말을 잘 못하는데 이번 클래스를 통해서 많은 한국 친구도 만나고 한국어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다. 무엇보다 한국의 관광지를 같이 여행 다닐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 진행될 한국어 클래스가 정말 기대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수민 청년 자매는 "목사님께서 청년들이 유학생을 맡아서 한국어 클래스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는데 형편을 보면 한국어 클래스를 진행할 수 있는 청년들도 없고, 어떻게 학생들을 초청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했는데 같이 준비하는 청년들이 목사님의 마음을 받아서 발을 내딛는 것을 보면서 함께했다. 홍보를 나갈 때 날씨가 많이 더웠지만 우리를 만나는 유학생들마다 한국어 클래스를 기대하고 반기는 걸 보면서 더운지도 모르고 즐겁게 홍보했다. 홍보할 때 만난 유학생들이 OT에 와서 너무 반가웠다. 앞으로 클래스를 통해 학생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또 클래스를 준비하는 청년들이 교회와 더 가까워지고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것들을 맛보길 소망한다."고 말헀다.
청년회는 홍보부터 OT, 앞으로 진행될 클래스를 두고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그가 그 사자를 네 앞서 보내실지라’는 종의 말씀으로 ‘하나님이 우리 앞에 여호와의 사자를 보내셨고 이미 모든 것을 준비하셨다’는 약속을 받아 함께 발을 내디뎠다. 유학생들이 한국어 클래스를 기다리고 마음을 여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의 힘이 얼마나 크고 능력이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한국어 클래스가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은 더욱 많은 기대를 낳는다. 앞으로도 분당교회 청년들은 한국어 클래스를 통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사람들을 만나서 복음을 전하고, 유학생들은 클래스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것은 물론,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 속에서 이루실 큰 계획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