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120여 명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시간 이어져
- 실버교사들의 어려운 속에 피어나는 간증과 모든 게 채워지는 풍족한 후원에 감사
9월 10일(화) 오후2시 기쁜소식청주교회 대예배당에서 청주무지개실버대학교의 2학기 개강식을 겸하여 풍성한 계절 가을을 앞당기는 실버대잔치를 개최했다. ‘이왕에 하는 행사라면 많은 사람을 초청하라’는 종의 마음을 받아 소망을 품고 홍보하였는데 때늦은 무더운 날씨에도 1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해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손경임 자매의 사회로 시작된 행사는 식전공연 활기찬 댄스와 교사들이 준비한 난타공연, 최명섭 장로의 환영사에 이어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김현기 의장은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안정과 풍요로움은 지금의 실버들께서 이뤄놓으신 바탕입니다. 머리는 하얗지만 청춘 실버로 사실 수 있도록 좋은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시는 무지개실버대학교에 고맙습니다.“며 실버들을 위한 활동에 함께 돕겠다고 약속했다.
실버대학 교사들이 준비한 가족 간의 소통을 주제로 한 상황극은 서로 옳음을 내려놓으면서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줄 때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의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오선화 시낭송가의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를 들으면서 많은 어르신들이 이미 돌아가신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해 다시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으로 눈시울이 붉어지시기도 했다. 윤지민 바이올리니스트의 고향의 봄을 연주하는 동안 모두들 함께 노래를 부르며 화답해 따뜻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갔다.
곧이어 송경호 목사는 마인드 강연을 통해 사람이 물질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하나님의 말씀이 채워질 때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여,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사랑을 받아들일 때 행복해진다는 내용으로 복음을 전했다.
용암동에 사는 임봉남 모친(84세)은 "아파트 경로당에서 늘 화투를 치며 시간을 보냈는데 실버대학 개강식 소식을 듣고 오고 싶었는데 경로당 어르신들이 만류하여 안 오려 했는데 막상 와보니 너무 좋았다. 오길 잘했다. 이렇게 실버들을 위해 좋은 행사를 해주셔서 고맙다."며 실버대학에 등록했다.
평소 사할린 출신 어르신들이 있는 오송경로당에 가서 찾아가는 실버대학을 하면서 관계을 맺고 있었는데 이번에 사할린 어르신들 20여 명이 개강식에 참석해 강연이 마음에 위로가 되고 소망이 된다며 감사해하고 기뻐했다.
이성자 자매는 초청했던 어르신이 혼자 운전을 해서 행사장소를 찾아오던 중 길이 헷갈려 멀리 돌아오는 바람에 늦게 도착했지만 행사가 끝난 후 고생해서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며 기뻐했고, 어르신은 실버대학 입학등록도 했다.
"연초에 실버잔치를 11월로 계획했었는데 여름캠프를 마치면서 개강잔치로 방향이 잡히게 되었다. 그동안 소원했던 경로당을 찾아 인사 나누며 소식을 알렸는데 짧은 준비 기간으로 누가 얼마나 올까 싶었다. 그런데, 내 생각은 형편을 보는데, ‘예수님이 축사하시면?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만큼 하자’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평안해졌다.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 천을 남겨두었다 하셨으니 그런즉 이와 같이 이제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는 말씀을 들으며 ‘이제도’라고 하신 하나님의 마음이 느껴지며 내 마음을 담대하게 하셨다. 행사는 실버교사들이 주로 담당하였는데 미흡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오히려 격려의 박수로 응원을 해주셨다. 실버들이 강당에 들어서자마자 '와, 이쁘게 해놨네'하며 흐믓해하셨고, 떡과 과일을 후원받아 간식도 맛있게 드리고 후원금으로 추석선물도 드렸는데 이번 추석 때 꼭 필요한 것을 주셨다면서 무척 좋아하셨다. 난타공연, 상황극, 다함께 율동하며 노래부르기 등을 교사들이 연습하며 부딪침도 있었지만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바꾸시는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버리게 하셨다. 더러운 게 보이니 자신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마음을 세밀하게 보여주시니 무슨 일을 해도 편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다닌 모든 수고가 주름 사이로 배어 나오는 고마운 눈빛에 녹아내려 마음이 뭉클해진다. 다음주 실버대학이 기대된다." - 실버교사 김차희
"24년 후반기 실버대학 개강식을 앞두고 교회행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홍보하는 시간이 짧아서 형편을 보면 누가 오실까 어떻게 행사를 치를까 염려되는 마음이 있었다. 종께서는 이왕에 하는 거 많은 사람을 초청하고 크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형편이 어렵고 안 될 것 같으니까 주님을 부르고 주님 앞에 나아갈 수밖에 없었는데 저편으로 건너가자 하신 분이 주님이시라면 중간에 폭풍과 파도가 쳐도 저편으로 건너갈 수밖에 없었던 말씀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이 소망이 되었고 베드로가 밤이 맟도록 수고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었지만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내리니까 그물이 찢어지도록 물고기를 잡았다는 말씀을 들으면서 베드로 그물에 물고기를 넣으신 분이 주님이시라는 마음이 들어 청주시내에 평소에 가지 않던 여러 경로당을 찾아가 홍보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온다고 했다가 안 온다 했다가 많을 일이 있었지만 하나님이 보내주신 실버들 120여 명이 참석하셔서 즐거워하시고 감사해하시며 드림후원회에서 주신 추석선물을 받아들고 다음에 실버대학에 올 것을 약속하시며 집에 돌아가셨다." - 실버교사 홍상예 자매
1학기에 수강한 정경자 어르신은 남편을 초대했는데 마지못해 따라 나섰던 어르신이 프로그램을 보고 감사해하며 실버들을 위해 써달라며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번 행사는 교사들이 난타와 상황극을 준비했는데 준비하는 동안 갈등도 있었고 초청하러 다니는 데 시간이 부족해 어려움도 있었지만 기쁜소식청주교회 성도들이 함께 마음을 모아 진행하면서 새로운 일을 시도하고 더 많은 일을 할 때 더 큰 행복을 드릴 수 있었다는 간증을 나누며 행복해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드림후원회가 발촉되었는데 후원회에서 떡과 과일 등 많은 후원을 받아 풍성하게 대접할 수 있었고 마음이 담긴 선물상자를 추석선물로 드릴 수 있었다. 날마다 새로운 일을 행하시고 맡겨진 일들을 통해 마음이 자라게 하시는 실버대학교의 내일이 소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