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
미국 인디애나 주에서 태어난 커넬 샌더스는 여섯 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린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 농장 일을 시작했어요. 이후 보험 판매원, 타이어 영업사원, 주유소 직원 등 갖가지 힘든 일을 하다가 조그만 주유소를 차릴 수 있었지요. 하지만 대공황을 겪으며 재산을 모두 잃고 말았어요.
그 후 샌더스는 작은 식당을 열고 어릴 때 어머니에게 요리법을 배운 닭튀김과 햄, 비스킷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그의 음식을 한번 맛본 사람들은 감탄하며 계속 찾아와 식당이 날로 번창했지요. 그러다 샌더스가 예순다섯 살이 되었을 때, 마을에 고속도로가 생겼어요. 그의 식당이 있던 마을은 다른 곳으로 옮겨가야 했고, 결국 식당이 망하고 말았어요.
사업이 실패하고 아들이 세상을 떠나는 일까지 겪은 샌더스는 큰 충격을 받아 정신병원에 입원했어요. 병원에서 괴로워하며 지내던 어느 날,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를 들었지요.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
주 날개 밑에 거하라. 주 너를 지키리.
어려워 낙심될 때에 주 너를 지키리.
위험한 일을 당할 때 주 너를 지키리.”
이 찬송 소리를 듣고 샌더스는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어요.
“예수님, 제가 평생 예수님 없이 돈만 벌려고 하다가 이렇게 됐습니다. 저를 긍휼히 여겨주시고 은혜를 베풀어주세요.”
예수님께 나아가 새로운 힘을 얻은 샌더스는 병을 이기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어요. 자신의 특기를 살려 11가지 치킨양념 비법을 개발해서 투자자를 찾아갔지요. 샌더스의 제안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지만, 1,009번째 방문한 식당에서 마침내 그에게 투자하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샌더스는 식당을 다시 시작했고, 큰 성공을 거두어 여러 곳에 매장을 열었어요. 이 식당이 바로 전 세계에 3만 개 이상의 체인점을 연 KFC(Kentucky Fried Chicken)예요.
커넬 샌더스는 사업이 성공한 후 복음을 전하는 일에 마음을 쏟았어요. 아흔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미국 전역을 다니며 자신의 삶을 바꾼 예수님을 소개하며 감사해했지요. 실패와 어려움 속에서 예수님께 나아간 샌더스는 새로운 삶을 살며 많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