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 프로그램 통해 전북 남원에서 잊지 못할 추억 남겨
21~22일 남원 지리산소극장서 전통문화공연 선보여
22일 오후 전주한옥마을 관광
지난 21일 부산에서의 모든 월드캠프 일정이 마무리되고 캠프에 참석한 학생들은 전국 각지로 흩어져 월드캠프에서 빠질 수 없는 프로그램인 민박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민박 프로그램은 월드캠프에 참석한 외국 학생들이 한국을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는 문화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필리핀 불라칸 주 산호세 델 몬테 시에서 온 필리핀 댄스팀 씨닝땅라완 팀은 춘향이의 고장 전라북도 남원에서 민박(월드캠프 프로그램인 한국가정 체험)을 했다. 필리핀 댄스팀은 월드캠프에 참석 전 남원에서 일주일간 시간을 보냈고, 민박 또한 남원에서 하게 돼, 그들에게 남원이 잊을 수 없는 도시가 됐다.
필리핀 댄스팀은 남원시민들을 위한 필리핀 전통문화공연을 선보였고, 남원 근방에 있는 전주 한옥마을로 가서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그 어느 팀보다 알차고 행복한 2박 3일을 보낸 필리핀 댄스팀. 이들이 남원에서 보낸 행복한 추억을 되짚어본다.
지리산소극장에서 열린 '필리핀 전통문화공연'
남원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지리산소극장에서 필리핀 댄스팀의 전통문화공연이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에 걸쳐서 진행됐다. 필리핀 전통악기 론달랴 공연, 전통댄스, 필리핀 가요 메들리 등 필리핀 댄스팀의 끼와 흥이 넘치는 공연이 지리산소극장의 무대를 가득 채웠다.
필리핀 학생들의 공연이 끝나고 남원교회 배종근 목사의 강연이 이어져 죄 사함을 알게 하는 복음이 한국어와 필리핀 현지 언어인 따갈로그어로 전해졌다.
배종근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 인생이 죄를 짓고 거짓되게 살 걸 알아서 율법을 주셨습니다. 율법을 통해서 근본 죄인인 것을 가르쳐 주면서 그 죄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법을 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은혜의 법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보고 '헌금해라', '교회를 열심히 다녀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정확히 만나면 우리 마음속에 한 번도 갖지 못한 감사와 소망이 생깁니다"고 복음을 전했다.
이 행사에는 로버트 라미레스 필리핀 산호세 시 문화관광부 국장, 이미선 남원시의회 부의장,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다문화가정의 필리핀 주부, 남원시민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댄스팀을 인솔해 남원을 방문한 로버트 라미레스 국장은 인사말을 통해 "남원시에서 한국 사람들의 정을 느끼고, 한국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비록 언어의 장벽이 있고, 문화의 차이가 있겠지만 IYF의 아름다운 프로그램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과 정신은 하나로 뭉쳐져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죄 사함과 영원한 속죄에 대해서는 한마음일 줄 믿습니다. 박옥수 목사님을 포함한 IYF를 위해 일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가장 큰 존경심을 표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이미선 남원시의회 부의장은 "이렇게 뜻깊은 자리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이 교류를 통해서 남원과 필리핀 더 나아가 다른 국가들과의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소망합니다. 필리핀에서 오신 여러분들 진심으로 환영하고 남원의 많은 것들을 둘러보시고 좋은 분들과 많이 교제하시고 돌아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국 정착 필리핀 출신 주부 마리아 씨는 "필리핀 댄스팀이 남원까지 와서 공연해줘서 너무 반갑고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이 내 모든 죄를 가지고 가셔서 이제는 죄가 없다는 강연 내용도 마음에 남습니다. 내년에도 필리핀 댄스팀이 다시 오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하나님이 필리핀 댄스팀에게 주신 보석같은 간증들
이번 월드캠프와 남원에서의 시간은 필리핀 댄스팀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풍성한 간증거리를 남겼다. 한국에 온 것이 꿈만 같다며 감격에 찬 학생도 있었고, 월드캠프에 처음으로 참석해 복음을 듣고 구원을 확신한 학생들도 많았다.
가브리엘 학생은 "제가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지만 춤을 추기 시작한 뒤부터는 하나님과 멀어졌습니다. 그랬던 제가 춤을 통해서 댄스 페스티벌에 참석할 수 있었고, 한국에 옴으로써 다시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 월드캠프가 저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팀원들에게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필리핀에 돌아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고 말했다.
니콜 학생은 "저는 가톨릭 신자입니다. 전 어려서부터 죄인이라고 믿어야 된다고 배웠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내다가 목사님께서 일주일 동안 계속 강조하셨던 부분이 더이상 죄가 없다는 부분이더라고요. 저는 지금까지 나에게만 집중하다 보니까 내가 죄인이라는 게 당연했는데 '예수님이 내 죄를 씻었으면 죄가 없는 게 맞네!' 이런 마음이 들었어요. 목사님께서 많이 연로하신데 그 와중에도 저희에게 이런 소중한 복음을 전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고 말했다.
마주리 학생은 "여기서 저희들을 받아주신 남원교회 식구 분들 정이 너무 많으시고 함께 있으면 기쁘고 저희가 마치 한 가족이 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한국에 오는 게 제 꿈이었는데 드디어 제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합니다. 우리와 다른 민족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경험도 새로웠고 한국 사람들이 해외에서 오신 분들을 대하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내년에도 한국에 꼭 다시 오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필리핀 댄스팀이 한국 땅에 발을 디딘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필리핀 당국에서 비자 발급이 수차례 거부돼 한국행이 자칫 무산될 뻔했지만 이들이 복음을 듣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굽히진 못했다. 이들이 한국에서 얻은 영적인 지혜와 사랑을 고국에 돌아가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퍼뜨리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