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안식할 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외
[라이프] 안식할 곳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외
  • 글 | 송정미, 강복임, 김영순(기쁜소식한밭교회)
  • 승인 2024.07.18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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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호 기쁜소식
성도 간증

우리 교회 안에는 음악 학교가 있다. 나는 학교 급식 담당으로 14년을 근무하다가 올해 2월 29일 퇴직했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에는 급식실에서 함께 일하면서 교회를 섬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어느새 ‘힘들다, 피곤하다’라는 마음과 몸이 아프다는 형편속에 빠져 지내다가 그만두었다. 
그즈음 5월 27일부터 대전에서 열리는 성경세미나를 앞두고 가판 전도가 시작되었다. 교회 인근에 있는 아파트 주변에서 가판대를 펴고 두 번째 가판 전도를 나갔을 때였다. 한 부인(김영순 씨)이 관심을 가지면서 가판대를 기웃거리고 있었다. ‘내가 이분을 두 번 볼 수 있겠나?’ 싶은 마음에 가판대에 있는 설교집 <죄에서 벗어나> 한 권을 그분에게 드리고 복음을 전했다. 
가판 전도를 하다 보면 보통 많은 분들이 우리가 몇 마디 말을 꺼내면 “바빠요. 관심 없어요.” 하면서 그냥 가는데, 이분은 끝까지 내 이야기를 들어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부인에게 “전화번호를 남겨주시면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도 대여해 드릴게요.”라고 했더니 내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하셨다. 본인 번호를 알려주기를 주저하는 경우에는 내 번호를 알려주어도 다시 연락을 주는 분이 거의 드물기 때문에 안타까웠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성경세미나를 앞두고 가판 전도를 나가면서 내 마음에 올라오는 생각은 주로 ‘다른 형제 자매들은 대부분 삶이 좋아졌는데, 나는 고생하고 몸만 상했구나.’ 하는 불신과 섭섭함이었다. 그 생각은 결국 ‘교회에 가지 말자’에 이르렀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사를 가야 했다. 우리집이 예배당 바로 옆이었기 때문이다.
4월 25일에 이사하고 2주 후 가판에서 만났던 분에게서 연락이 왔다. 깜짝 놀랐고, 한편으로는 무덤덤했다. 그분이 ‘<죄에서 벗어나>를 읽었는데 내용이 너무 좋다’고 하면서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도 읽고 싶다고 하셨다. 나는 교회에 안 나가려고 생각했지만, 어쩔 수 없이 만나야 했다. 그분에게 내가 어떻게 죄 사함을 받았는지 간증하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며칠 후 또 전화가 왔다. 설교집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도 빌려줄 수 있겠느냐고 하셨다. 그 책은 집에 없어서 온라인 서점에서 주문해 다시 그분을 만났다. 이번에는 남편과 같이 만났다. 그분은 우리가 너무 보고 싶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이날을 기다렸다고 하셨다. 그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으셨다. 
오래전에 성경을 읽다가 로마서 5장 19절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 말씀을 보면서 ‘아, 내가 죄가 없구나. 의인이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 놀라워서 다니던 교회 사람들에게 이야기했지만 관심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 뒤로 수십 년 동안 나름 말씀을 잘 전한다는 교회들을 찾아다녔지만 ‘여기도 가짜구나’ 하면서 실망하다가 최근 몇 년 동안은 어느 교회도 다니지 않고 있었다고 하셨다.
우리와 만나 짧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에도 너무 기뻐하시고 말과 마음이 통한다고 무척 좋아하셨다. 그때까지도 내 마음은 ‘성경세미나 때나 교회에 모셔다 드리고 와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다. 
그런데 그분은 당장 교회에 가고 싶어하시는 게 아닌가! 할 수 없이 그분을 모시고 주일예배에 참석했다. 교회에 안 가기로 결심하고 이사 간 지 불과 2주 만에 다시 교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사모하는 고넬료와 같은 분을 만나게 하셔서 나를 교회로 이끌어 주신 것이다.
그다음 주에는 친언니도 모시고 함께 오셨다. 언니도 연세가 있으신 분인데, 동생처럼 진리를 찾던 중에 동생이 준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을 보면서 “그렇지, 예수님이 우리 죄를 다 씻으셨지! 할렐루야!” 하고 만세를 불렀다고 하셨다. 유튜브 ‘굿뉴스TV’로 기쁜소식강남교회 박옥수 목사님 말씀도 들으면서 그렇게 행복했다고 하셨다. 
대전 성경세미나가 시작되었다. 우리와 만난 김영순 자매님, 자매님의 아는 동생으로 집회 전에 <죄에서 벗어나>를 읽고 구원받은 강복임, 친구 이향순, 친언니 김정의, 언니 옆집에 사는 조향연 모친까지 다섯 분이 함께 집회에 오셨다. 집회 말씀을 들은 뒤에는 상담 목사님에게 복음을 듣고 모두 구원받아 너무 행복해하셨다. 
성경세미나 후 김영순 자매님, 강복임 자매님, 이향순 자매님은 우리 교회에 계속 나오며 양육을 받고 계시고, 김정의 모친님과 조향연 모친님은 집 근처에 있는 기쁜소식동대전교회에 나가고 계신다.
이번 집회 때 나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마음만 어려워하고 교회와 하나님의 종과 하나님을 불신하고 교회를 떠나려는 일밖에 한 일이 없다. 집회를 준비하면서 우리 교회 조규윤 목사님이 “이번 집회 때는 하나님이 고넬료와 같은 분들을 집회로 이끄실 것입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대로 하나님께서 역사하셨다.
집회 때 나도 신앙 상담을 받았다. 그동안 나는 여러 모양으로 내 마음에 한 칸 한 칸 집을 지어 올렸다. 때로는 열심으로, 충성으로, 수고로, 좋은 마음으로 집을 지었다. 그 집은 잘 지어진 아름다운 집처럼 보였지만, 기초가 반석이신 예수님이 아닌 나 자신이었기에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후속 성경세미나 때에는 강사인 박희진 목사님이 교제해주셨다. 교회 안에서 일을 많이 한 사람들의 특징은, 어느새 모든 일을 예수님으로 말미암지 않고 자기로 말미암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셨다. 그래서 넘어질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내 속 중심에서 나의 일도, 가정의 일도, 교회 안에서 맡겨진 이런저런 일들도 내가 잘하려고 했고, 잘 안되면 실망하고 어렵고 고통스러워했다. 여전히 내 생각, 내 옮음을 주장하면서 형편을, 문제를 받아들이고 그것에 반응하면서 살았다. 
나오미가 룻을 이끄는 곳은 보아스의 밭만이 아니라 안식할 곳이라고 하셨다. 결국 나오미는 룻이 쉬고 누리는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 집에 돌아와서 쉬고 누리고 즐기는 복된 삶이 신앙인데, 나는 여전히 맏아들처럼 수고하고 잘하려는 행위 속에 있었다. 아버지가 주고자 하는 마음과 전혀 상관없는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목사님은 이사야 41장 8절에서 14절 말씀을 펴주시면서, ‘이제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라’고 하셨다. 그러면 ‘어느새 말씀이 내 마음을 주장하고 복된 세계를 만나게 된다’고 하셨다.
“내가 땅 끝에서부터 너를 붙들며, 땅 모퉁이에서부터 너를 부르고 네게 이르기를 ‘너는 나의 종이라. 내가 너를 택하고 싫어 버리지 아니하였다’ 하였노라.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 41:9~10)
내 모습이 어떠하든지 하나님은 ‘나를 붙들고 부르시고 싫어 버리지 아니하시고 나와 함께하시며 나의 하나님이 되셨을 뿐 아니라 참으로 나를 도우시고 나를 붙드신다’는 이 약속이 너무 감사하고 소망스러웠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하나님은 이미 나를 십자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못을 박아버리셨고, 이제 더이상 나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삶으로 바꾸어 놓으셨다는 사실을 비로소 믿게 되었다.
“정미야. 그 일, 그 문제, 그 사람, 그 형편 이제 내가 담당할게.” 
“예, 주님.” 
이제 잠잠히 주님을 기다리고 주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행복자로 나를 바꾸셨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갑니다♫”
이 찬송을 들으면서 ‘나는 하나님의 자녀요, 시민권이 하늘에 있는데 이 땅에 기대와 소망을 두고 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나를 긍휼히 여기시는 주의 사랑이 나를 이끄셔서 오늘도 내가 교회 안에 있음을 감사드린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

글 | 강복임(기쁜소식한밭교회)

2020년에 사이버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할 때 교양과목으로 마인드교육 강의를 들었다. 내용이 참 유익하고 좋았다. 과제 때문에 마인드 서적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를 읽었는데 그 책도 참 좋았다. 저자는 박옥수 목사님이었고, 성경에서 알게 된 마음의 세계를 통해 마약 중독자, 알코올 중독자 등을 변화시킨 사례들이 나와 있었다. 이렇게 사람을 변화시키는 종교라면 어떤 곳인지 한번 가보고 싶었다.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어서 그냥 바람만 가지고 있었다. 
얼마 전 우리 동네 아파트 앞 무인 가판대에 박옥수 목사님의 책이 투명한 봉투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있어서 한 권을 가져왔다. 그런데 딸이 책장을 정리한 후 그 책이 보이지 않아 아쉽게도 읽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 5월, 김영순 언니와 산책하다가 언니의 소개로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인터넷으로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강의만으로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답답했다. 책을 읽고 싶어서 무인 가판대에 적혀 있던 전화번호로 연락했고, 기쁜소식한밭교회 이용순 자매님이 <마음 밭에 서서> <죄에서 벗어나>를 가져다주어 읽었다.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목사님은 레위기 4장 말씀으로 우리 죄가 어떻게 씻어졌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계셨다. 우리 마음에 죄가 있으면 하나님께 갈 수 없는데, 예수님이 화목제물이 되어 우리 죄를 대속하셔서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막힌 죄의 담을 허무셨다고 하셨다. ‘예수님이 내 죄를 다 사해주셨구나.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구나.’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나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40여 년 만에 찾은 참된 교회

글 | 김영순(기쁜소식한밭교회)

나는 1976년에 결혼하면서부터 교회에 다녔다. 1979년 어느 날 로마서 5장을 읽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롬 5:7~8)
“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롬 5:19)

‘예수님이 죄인을 위해 돌아가셨구나. 우리를 위해 돌아가심으로 우리에 대한 사랑을 확증하셨구나. 그래서 내가 의로워졌구나.’ 
너무 기뻐서 데굴데굴 구르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다른 사람들도 이 사실을 알면 좋아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말씀도 모를 뿐더러 관심도 없었다. 그렇다면 ‘성경은 진리니 이 진리를 전하는 하나님의 종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여러 교회에 가보았다. 교회마다 성경에 적힌 말씀을 문자적으로는 설명하고 자신의 해석이 맞다고 주장하고 있었지만 그 말씀에 담긴 참 뜻을 알고 전하는 곳은 만나지 못했다. 
그렇게 40여 년 세월을 보냈다. 코로나가 시작되었다. 교회 모임에도 나가지 못해 유튜브로 여러 목사님들의 말씀을 듣던 중에 박옥수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다. 그동안 들어본 설교와 다른 것이 느껴졌다. 그 무렵 가판대에서 설교집 <죄에서 벗어나>를 만났고, 책을 읽으며 비로소 내가 그토록 찾던 교회가 이곳임을 알았다. 박 목사님은 책에서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 말씀으로 분명하고 명백하게 설명하고 계셨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 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5장 19절처럼, 이 말씀에서도 하나님이 하신 일과 인간이 한 일이 명백하게 나눠져 있었다. 이곳이 참 교회라는 사실을 명백히 구분할 수 있었다. ‘이 교회를 알아봐야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박옥수 목사님의 다른 책도 읽었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태초에 그가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자백인가 예수님의 피인가> <성막> 등등. 그 가운데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은 성막이었다. 다른 교회에서도 성막을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라고 말은 하지만, 이 책에서처럼 명확하게 이야기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탁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성경세미나에서도 동일하게 박 목사님은 로마서 3장 23절과 24절을 중심으로 강조하며 말씀을 전해주셨다. 이 두 말씀이 성경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그토록 찾던 참된 교회를 40년 만에 만났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하나님을 만났다는 사실이 가장 감사하다.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말씀이 다시 한 번 내게 주어졌다는 사실도 감사하고, 또한 가장 값진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도 줄 있다는 것도 감사하다. 잃었던 웃음을 찾게 해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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