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감사의 열매가 쑥쑥 자라요
마음속 감사의 열매가 쑥쑥 자라요
  • 김소리 기자
  • 승인 2024.08.12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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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키즈마인드
만나고 싶어요
굿뉴스코 우간다 봉사단원 김혜윤 선배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서 교사를 꿈꾸는 김혜윤 선배가 1년 동안 학업을 잠시 미루고 아프리카 우간다로 떠났어요. 편안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나라에서 다양한 활동에 도전하고 어려움도 겪어보기 위해서라고 해요. 복음을 전하고 한국을 알리며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김혜윤 선배를 만나보았어요.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김혜윤이에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인 서울교육대학교에 재학 중이에요. 어린이들과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해외봉사활동을 우간다로 간 이유는 뭔가요? 
저는 봉사활동을 하면 꼭 아프리카에서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활을 하면서 맛있는 음식, 재미있는 놀거리만 찾는 제 모습을 보며 마음이 욕구를 채우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느꼈거든요. 그래서 가난하고 환경이 열악한 나라에서 봉사하며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얻고 싶어 아프리카로 정했어요. 그중 우간다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아는 분들이 우간다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흔히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마음을 낮추고 새로운 경험을 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어 우간다에 왔어요. 

우간다의 첫인상이 어땠는지 궁금해요.   
우간다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엔테베공항 주변 풍경을 보았어요. TV에서 보던 아프리카 나무들이 눈앞에 있어서 신기하고 설렜어요. 차를 타고 수도 캄팔라로 가는 길에는 높은 건물이 없어서 하늘이 아주 넓게 보였고, 노을 질 때의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우간다의 첫인상은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평화롭고 예뻤어요. 무엇보다 봉사단을 환영해준 우간다 사람들이 인상적이었어요. 환영 현수막을 들고 흥겹게 춤을 추며 우리를 맞아주었는데, 그런 모습에 모두 감동받았고 첫 만남부터 흥이 나서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적응하기 힘들지는 않았나요?  
저는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벌레나 동물을 무서워하는데, 방에 종종 벌레와 쥐가 나타나서 그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제 생애 처음으로 쥐를 세 마리나 잡았답니다. 

어떤 활동을 하는지 소개해주세요.  
굿뉴스코 우간다 봉사단원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매주 아카데미를 열어 언어와 컴퓨터, 댄스, 태권도, 마인드교육, 카메라 등을 가르치는데, 저는 그중 한국어 수업을 담당하고 있어요. 또 초등학교를 방문해 한국어와 한국 노래를 가르치고, 여러 지역을 다니며 학생캠프와 마인드레크리에이션 행사를 개최해요. 어린이들을 교회에 초청해 복음을 전하고 흥미로운 활동도 하는 어린이희망캠프와 환경미화 활동인 클리닝 캠페인도 열고요. 
우리가 노래를 가르쳐준 어린이들이 길거리에서 놀며 한국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만 해요. 하나님이 지혜를 주시고 도와주셔서 이런 활동들을 하며 어린이, 학생들과 교류하고 복음을 전하고 있어요. 

부담을 넘어 도전한 경험이 있다면요.  
저는 영어로 말하려면 두려워서 울렁거리는 증세가 생길 정도로 부담스러웠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통역을 해야 했죠. 그 순간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었어요. 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다’는 마음이 들어 해보기로 했어요. 처음에는 떨려서 단어도 생각나지 않고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몰랐어요. 그런데 한마디씩 차근차근 말을 이어가다 보니 영어로 통역하고 있는 저를 볼 수 있었고, 정말 뿌듯했어요. 그 일로 자신감과 용기를 얻어 기회가 될 때마다 통역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어요. 

우간다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뭔가요?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이 당연한 게 아니라는 것을 깊이 느끼고 있어요. 우간다는 물과 전기가 부족해서 자주 끊겨요. 한국에서는 물과 전기를 풍족히 썼는데, 그게 당연한 게 
아니더라고요. 한번은 말라리아에 걸려서 잠을 못 잤어요. 어떤 자세로 누워도 편치 않고 힘들어서요. 편히 잘 수 있는 것이 큰 축복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게 됐어요. 

 

즐거웠던 일을 소개해주세요. 
케이팝(K-POP) 페스티벌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우간다 사람들이 케이팝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콘테스트를 기획해 진행했는데요, 모두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깜짝 놀랐어요. 한국 노래를 부르며 흥겹게 춤추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도 즐겁고 신났었죠. 우간다와 한국을 하나로 만들어준, 뜻깊고도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제가 1년 동안 아프리카에서 봉사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걱정도 되셨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큰 힘을 얻었어요. 여러분의 응원 덕분에 저는 우간다에서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요. 이곳에 온 지 벌써 반년이 지났는데,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많은 이야기를 마음에 담고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돌아갈게요. 모두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은 뭔가요? 
해외봉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더 넓은 세상을 접하고 싶어요. 특히 외국인과 꾸준히 소통하고 싶고요. 아직 영어가 서툴지만 계속 공부해서 외국인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진정한 친구도 되고 싶어요. 

<키즈마인드> 독자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여러분, 반가워요! 외국을 잠깐 여행하는 것과 1년을 머물며 사람들과 교류하고 봉사하는 것은 큰 차이가 난답니다. 아름답고 멋진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살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면 훨씬 많이 배울 수 있어요. 꼭 해외봉사활동에 도전해 넓은 세계를 보고 넓은 시야와 마음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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