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맞이해 남미 전도여행에서 첫 번째로 방문한 국가는 볼리비아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이 주최하는 청소년 국제 교류 프로그램 ‘월드캠프’가 5년 만에 볼리비아에서 개최됐다. 월드캠프가 열리는 수크레(Sucre)는 볼리비아의 헌법에서 지정한 수도다. 199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전통적으로 볼리비아의 중요 기능을 맡고 있는 도시이며 해발 2,800m 고산지대에 위치해 있다.
이런 뜻깊은 도시에서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을 맞아, 볼리비아 정부와 진행하는 ‘2025 볼리비아 월드캠프’가 볼리비아 수크레 가르실라소 실내체육관에서 1월 31일 오리엔테이션 및 전야제를 시작으로 2월 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1일(토) 오후 3시, 남미의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월드캠프에는 주최국인 볼리비아를 비롯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 등 8개국 청소년들이 모여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었다. 개막식은 각국 참가자들과 주민들까지 총 6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 번째 순서로 볼리비아 전통 댄스 ‘Mayaki tanwa’가 펼쳐지고 볼리비아 국가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볼리비아 200주년 축하의 의미를 담은 개막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진 무대는 한국의 태권무, 일본 댄스 ‘Yacudo Jin’, 남태평양 댄스 ‘Fenua Atoa’, 중남미 댄스 ‘Estilo’ 등 다양한 세계 문화 댄스와 ‘2025 수크레 댄스 경연 대회’ 대상팀 ‘Radar’의 댄스가 펼쳐졌다. 무대가 진행될 때마다 관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그라사이스합창단의 콘서트가 이어졌다. 오으뜸과 호세의 듀엣 무대와 피아니스트 석승환의 무대, 이어진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아의 무대는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자연스럽게 손뼉을 치고 환호하게 만들었다.
합창단의 특기는 듣는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혼성 4중창(호세, 김혜진, 오으뜸, 신지혁)으로 선보인 ‘Viva mi patria Bolivia’는 '만세 나의 조국 볼리비아'라는 뜻이며 볼리비아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부르는 국민곡이다. 이 곡을 들은 모든 볼리비아 사람들은 가슴이 뭉클해지며 하나되어 입을 모아 노래를 불렀고 감동의 물결이 일어났다.
IYF 설립자이자 캠프 주강사인 박옥수 목사의 마인드 강연이 있었다.
“저는 한국에서 왔습니다. 한국은 정말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가 됐습니다. 한국은 지하철에 깜빡하고 물건을 놔두고 내려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서 물건을 찾으려고 확인해 보면 그 장소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도둑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적은 마음 하나에서 시작됩니다. IYF와 함께하면 사고력, 자제력을 통해서 이런 마음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에서도 IYF 마인드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하나님을 믿는 마음을 배우고 IYF 마인드교육을 배운다면 휠씬 더 복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내가 어떤 물건을 갖고 싶을 때, 갖고 싶은 생각만 한다면 도둑질을 하기 쉽습니다. IYF는 학생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기 때문에, 단순하게 갖게 되면 좋겠지만 경찰에게 잡히면 감옥에 가고 결국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결국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볼리비아도 하나님을 믿는 마음과 이런 마인드교육을 통해서 세계에서 우뚝 서는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밝고 건강하게 삽시다!”
- 박옥수 목사 마인드강연 중
이어서, 다국적 청소년 담당자 파멜라 살라자르는 볼리비아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해 온 IYF설립자 박옥수 목사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볼리비아 독립 200주년을 맞아 전 세계의 모든 청년들을 맞이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이 행사 전체를 기획할 수 있었던 IYF 진행부와 늘 믿음으로 이끌어 주시는 박옥수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청년은 현재이자 미래이자 내일입니다. 내일의 권위자는 바로 여러분이고, 여러분은 각 나라의 대표자입니다. 따라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여러분 안에 특별한 비전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에는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 범죄의 세계에 있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별 강연과 국제 행사를 통해 우리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우리시오 부영사(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대사관 부영사)
"볼리비아의 한 국민으로서, 여러 청소년들이 참여한 이 큰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 특히 우리의 사랑하는 볼리비아에서 나타난 젊은이들의 문화 간 교류도 있었습니다. 올해는 볼리비아의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우리 젊은이들이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저희 대통령인 루이스 아르세 카타코라의 아래 저희는 모든 볼리비아 청소년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그들의 참여에 감사드립니다. 청소년들을 훈련하고 이끄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인도 안에 있어야 합니다. 이런 훈련을 통해 더 나은 나라, 우리 세대의 미래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사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메시지를 통해서 더욱 깊은 사고와 자제력을 토대로 볼리비아 청소년들이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일꾼이 되길 바랍니다." - 파멜라 살라자르 (볼리비아 전국 청소년 대표)
월드캠프 봉사자로 참석한 볼리비아의 멜라니 바르가스 에다드(Melani Vargas Edad, 26)는 “월드캠프에 참석해 재능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무대에 설 기회가 생겨 너무 감사하다.”며 “이곳에서 마인드 강연을 통해 얻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도 댄스를 통해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개막식을 보러온 수크레에 거주하는 니콜라스 알바레즈 모랄레스(Nicolas Alvarez Morales, 32) 씨는 “월드캠프에 속해있는 청소년들의 공연을 보며, 볼리비아의 청년들 또한 변화하고 나아가 볼리비아 또한 변할 수 있겠다는 소망을 느꼈다.”며 감동을 전했다.
개막식에 참석한 시민들과 참석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변화된 청소년들에 대한 기대감과 볼리비아의 밝은 미래에 대한 긍정을 내비쳤다. 개막식이 성황리에 끝난 가운데, 다음날 진행될 폐막식 또한 큰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