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 남은 선장
배에 남은 선장
  • 전진영 기자
  • 승인 2024.12.03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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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키즈마인드
이야기 보따리

 

1990년 3월 1일, 제주도 서남쪽 바다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복어잡이 배가 갑자기 큰 폭풍을 만났어요.
“쾅~!”
집채만 한 파도가 배를 덮쳤어요.
“살려주세요! 배가 뒤집힐 것 같아요!”
선원들은 두려움에 떨며 우왕좌왕했어요. 유정충 선장은 침착하게 선원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모두 힘을 합치면 구조될 수 있습니다. 
제가 여러분을 끝까지 안전하게 지키겠습니다!”
유정충 선장은 구명보트를 준비해 모든 선원이 무사히 배에서 빠져나가도록 도왔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장이 구명보트에 타야 했지만, 그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어요.
“선장님! 빨리 보트에 타세요! 배가 곧 가라앉아요!”
“나는 괜찮네. 지금 내가 여기서 무전기로 구조 요청을 보내지 
않으면 아무도 살 수 없어. 자네는 빨리 가게.”
“하지만, 선장님….”
“빨리 가라니까!”
스물한 명의 선원을 모두 배에서 내보낸 유정충 선장은 통신실로 갔어요. 그리고 가라앉고 있는 배에 남아 필사적으로 구조 요청 신호를 보냈어요. 
“602 하나호 침몰 중. 구조 요청합니다!”
가까이 있던 대형 고기잡이배와 구조대가 그의 조난 신호를 듣고 급히 출동했어요. 덕분에 열두 시간 넘게 바다 위를 떠다니던 스물한 명의 선원 모두가 구조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유정충 선장은 폭풍우에 휩쓸린 배와 함께 바닷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어요.

선원들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유정충 선장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줘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도 세상 모든 사람의 생명을 구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지요. 예수님이 흘리신 보혈로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영원한 생명을 얻었어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예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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