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정취가 짙어진 유럽,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미라클 투어의 복음 여정이 이어졌다. 웅장한 다뉴브강과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어우러진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리며, 화려한 야경으로 유명하다. 그 야경 속에서 울려 퍼진 복음의 선율은 어둠을 밝히는 빛처럼 헝가리 사람들의 마음을 환히 비추며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라클 투어팀의 헝가리 공연은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체펠리 노동자 회관에서 열렸다. 원래 공연은 이대도 선교사가 채플린으로 교도소에서 성경 공부를 진행하면서, 교도관들과 그 가족들에게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교정청에서 계획되었다. 그러나 행사 2주 전, 헝가리 법무부에서 교정청에서 같은 날 행사를 개최하게 되면서, 당초 예정되어 있던 교정청에서의 공연 개최가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미라클 투어팀의 공연 장소가 갑작스럽게 취소되었고, 대체 장소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이때, 체펠(Csepel) 지구 체펠리 노동자 회관이라는 대안이 제시되었다. 체펠리 노동자 회관은 과거부터 지역 사회의 문화와 예술 활동의 중심지로 사용되어 온 공간으로, 마침 공연 날짜가 비어 있어 급히 대관이 가능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체펠리 노동자 회관에서의 공연이 성사되며 투어팀은 헝가리에서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이대도 선교사는 “행사를 준비하다 보면 계획대로 되지 않는 변수들이 생기곤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항상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하시는데, 제 눈에 안 좋아 보이는 상황이라도 항상 하나님께서 길을 여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라며 하나님을 간증했다.
공연 한 시간 전, 체펠리 노동자 회관이 위치한 체펠(Csepel) 지구의 목회자들을 초청해 CLF 모임이 열렸다. 체펠 지역의 목회자들은 부다페스트 중심지와 떨어진 곳에 위치해 교류 기회가 적었지만, 이번 미라클 투어를 계기로 CLF 모임이 시작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되었다.
CLF에 참석한 시몬 목사는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더 많은 지역 사역자들을 초청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교류할 수 있는 매우 유익한 자리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으며, 또 다른 참석자 다니엘 목사는 "CLF 모임에 처음 참석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간단한 소개를 통해 새로운 교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모임이 더 자주 열리길 기대하며, 다음에는 더 깊이 교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며 CLF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어 공연이 시작되며 체펠리 노동자 회관의 공연장은 만석을 이루었고, 헝가리 사람들의 마음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무대가 펼쳐졌다. 1막 For Unto Us가 막을 올리자 관객들은 숨죽인 채 무대에 몰입했다.
1막이 끝나고 헝가리 교회 이대도 선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의롭게 되었음을 전하며, 크리스마스 미라클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1막에서 예수님의 탄생 장면이 마음을 깊이 울렸고, 목사님의 메시지는 예수님의 사랑에 관한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공연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Horvath Anna
“이렇게 아름다운 공연을 본 것이 정말 오랜만입니다. 모든 것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춤, 장식, 노래까지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어우러진 공연이었습니다. 특히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는 어릴 때 어머니께서 들려주셨던 기억이 떠올라 더욱 감동적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한 번도 공연으로 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무대에서 보게 되어 정말 좋았고, 제 마음을 깊이 울렸습니다.” - Maria
“1막과 목사님께서 중간에 전하신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특히 마음에 남았습니다. 목사님께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전달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돌아가셨다’는 한 문장이 깊이 새겨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메시아를 기다렸지만 예수님이 왜 오셨는지, 왜 죽으셨는지를 잘 모르는데, 이번 메시지를 통해 예수님이 구원자 이심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중요한 부분을 요약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리며, 제게 가장 인상 깊은 순간으로 남았습니다.” - Noemi
다니에서의 공연: 작은 마을에서 울린 큰 감동
다니에서 열린 미라클 투어 공연은 하나님의 특별한 인도하심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다니 공연은 최근 연결된 니키 자매로부터 시작되었다. 니키 자매는 어머니가 다니 시청에서 근무하는 점을 활용해 다니 시 문화회관을 섭외하려 했으나, 회관 관장의 거절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 자매의 어머니가 시장님께 직접 도움을 요청해 보자고 제안했고, 자매는 시장님을 찾아가 설득에 나섰다. 시장님은 긍정적으로 응답하며 직접 문화회관에 연락해 공연 장소를 확보했다. 결과적으로 공연장은 시의 지원으로 무료로 제공되었고, 식사는 문화회관에서 후원을 하면서 하나님이 아름답게 이끌어 감을 볼 수 있었다. 공연 준비 과정 하나하나에 담긴 하나님의 손길은 공연팀과 관계자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공연에는 고도르 러요시네 다니 시장이 참석하여 축사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시장은 “다니시에서 특별한 공연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크리스마스의 감동을 다시 전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시작되고 이대도 선교사는 예수님의 피로 우리 죄가 사해졌다는 복음을 전하며 다니 시민들의 마음에 하나님을 증거했다.
바츠의 마지막 공연: 복음으로 이어진 감동의 만남
투어팀의 헝가리 여정은 바츠에서 절정을 맞이했다. 바츠는 MOU를 맺고 매년 크리스마스 미라클 행사에 적극적으로 후원을 해주고 있는 도시다. 또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도시로, 성곽과 오래된 성당들이 운치 있게 자리 잡고 있다.
고즈넉한 저녁, 헝가리 바츠에서의 공연이 시작되자 이노타이 게르게이 바츠 부시장은 “특별한 공연이 바츠에서 열리게 되어 기쁩니다. 미라클 투어팀이 전하는 메시지와 감동이 우리 주민들에게 큰 희망과 의미를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바츠를 찾아주시길 바랍니다.”라며 팀을 환영했다.
이어 미라클 투어팀의 환상적인 공연이 펼쳐지며, 아름다운 선율과 깊은 메시지는 바츠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음악과 복음의 조화를 통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공연장은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찼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많은 시민들이 자리를 떠나지 않고 서로 감동을 나누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공연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1막과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메시지가 너무 잘 와닿았습니다. 헝가리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이곳에서 복음을 전하려는 모습이 감명 깊었습니다. 다음에도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 Laszlo gabor
"공연을 통해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랑과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금 깨달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Horváth Anna
“너무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2막 같은 경우 요즘 세상에 꼭 필요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서로 간의 오해와 잡음들로 많은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는데 진정한 사랑을 발견하는 메시지가 너무 와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Jo istvan
공연의 숨은 주역, 해외봉사단원 이야기
[이혜은 단원]
미라클 투어는 단원들이 각자의 배역을 통해 무대를 완성하며, 정성과 열정을 담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하는 과정이다. 단원들은 배역의 크고 작음을 떠나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주인공으로서 연기에 임한다.
1막에서 무녀, 2막에서 여자친구 역을 맡은 이혜은 단원은 배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처음부터 여자친구 역할을 간절히 원했던 그녀는, 안나 엄마 역할을 거쳐 여자친구 배역을 맡기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공연을 거듭할수록 역할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관객들의 반응 속에서 배역의 가치를 발견했다.
"남자친구와 열연하는 순간만큼은 제가 무대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 할머니 관객이 그 장면을 보며 웃는 모습을 보고, 관객들이 이 장면을 통해 과거의 추억이나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죠. 그 순간부터 이 역할을 더 잘 소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제 연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순간이라고 느꼈습니다."
이혜은 단원이 공연에 몰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호수아 6장의 여리고 성 이야기였다. 이 말씀은 그녀에게 강한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여리고 성이 일곱 번째 바퀴를 돌 때 무너졌던 것처럼, 우리도 온 유럽에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어요. 제가 보는 제 모습은 부족하고 연약한 허상일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진리임을 깨달았죠. 부족한 제 공연에도 감동받는 관객들을 보며, 이제는 제 시선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시는 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었어요."
그녀는 투어 중 헝가리 지부를 방문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체험했다. 따뜻한 환대와 사랑 속에서 그녀는 자신이 받은 과분한 사랑과 배려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헝가리에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특별히 감사한 일이었어요. 지부에서 보여주신 과분한 사랑과 배려는 큰 감동이었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6장 57절 말씀은 그녀의 신앙의 중심을 잡아주었다.
"제가 볼 때는 여전히 육신대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이미 저를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살 수 있게 해놓았다는 것을 교제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이제 더 이상 제 부족함에 매이지 않게 되었고, 말씀을 통해 새롭게 살아가게 되었어요."
이혜은 단원은 투어를 통해 느낀 감사와 감동을 전하며 자신을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영광을 돌렸다.
“부족한 저희를 과분한 사랑으로 품어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우리의 실력과 상관없이 역사하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그녀는 앞으로도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며, 관객들과 소통하고 감동을 나누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박은혜 단원]
미라클 투어에서 1막에서는 귀족, 2막에서는 부자 엄마로 열연하며, 무대 밖에서는 분장팀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은혜 단원. 그녀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가운데, 투어를 통해 크고 작은 감사와 감동을 발견하며 자신이 변화하고 있다고 고백한다.
박은혜 단원은 투어를 시작하며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작은 것들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고 전한다.
"투어를 하면서 하루에 쉴 수 있는 것도 감사하게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를 후원해 주시는데, 그분들 중에는 우리가 누구인지 제대로 잘 모르시는 분들도 계세요. 예전 같았으면 별생각 없이 지나쳤겠지만, 지금은 그 모든 것 하나하나가 정말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져요."
미라클 투어 일정 중 헝가리에서 헝가리 지부 식구들을 만났던 순간은 박은혜 단원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목사님께서 "우리 딸내미 왔네"라며 따뜻하게 맞아주신 순간,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과 감사를 느꼈다고 한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마음 깊은 곳에서 형언할 수 없는 감사와 사랑이 느껴졌어요. 그 순간은 제게 정말 큰 울림으로 다가왔어요."
박은혜 단원은 공연을 준비하며 리허설 중에는 힘든 순간도 많았다고 고백한다. 때로는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내가 계속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관객 앞에 서고, 관객들의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면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볼 때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작은 것처럼 보일지라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감사해요. 그 표정들을 보면서 제 일이 더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투어를 시작하기 전 박은혜 단원은 "무조건 행복해야 한다"라는 강박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행복하지 않으면 해외 봉사를 온 시간이 후회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찾아오면서 행복하지 않은 순간들을 많이 경험하게 되었다.
그때 김병조 선생님께서 해주신 "감사할 조건을 찾으면 행복해진다"라는 말씀과 함께 목사님께서 전해주신 시편 54:6의 낙헌제 말씀이 떠올랐다고 한다.
"내가 낙헌제로 주께 제사하리이다. 여호와여,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 주의 이름이 선하심이니이다."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긴 그녀는 매일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삶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한다.
"하나님께 미리 감사드리는 제사인 낙헌제를 드리면서 걱정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 매일 마음속에서 낙헌제를 드리며 감사의 기도를 하고 있어요."
박은혜 단원은 투어를 통해 매 순간 감사와 감동을 경험하며 자신의 믿음과 태도가 변화하는 과정을 겪고 있다. 투어 중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어려움과 보람, 그리고 관객들의 반응 속에서 그녀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시작된 복음의 여정은 다니와 바츠를 거치며 많은 헝가리인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라클 투어는 헝가리의 차가운 겨울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이제, 투어팀은 불가리아로 여정을 이어 나아간다. 복음의 메시지가 유럽 전역에 퍼지는 그날까지 투어팀은 하나님이 지시할 그 땅으로 오늘도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