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언제든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기에
[케냐] 언제든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였기에
  • 김미령
  • 승인 2008.02.02 0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하나임에 오기 위해 일요일에 미리 출발했습니다. 오는 길에 젊은이들이 길을 막고, 키쿠유 부족(반대 부족)이 있는지 차 안을 수색을 했습니다. 그들 손에는 팡가(칼)가 들려있었습니다. 언제든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였기에 오는 내내 기도하면서 왔습니다. 수업을 위해 집을 나설 때 내 아내는 가지 말라고 했지만, 이곳에서 배운 말씀이 믿음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고 했던 말씀이 내 주저하던 마음을 이곳으로 올 수 있도록 바꾸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이 말씀들을 통해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고, 올 때마다 항상 내 마음이 자라는 걸 느낍니다. 내가 배운 이 말씀들이 나를 바꾸고, 또 성도들에게 전했을 때 그들 또한 변하는 것을 보는데, 어찌 오지 않을 수 있습니까? “(나탈리 목사/미고리)케냐의 대선이후 끊임없이 부족 분쟁과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1월 28일부터 마하나임 바이블 칼리지 1월 수업이 재개되었다. 작년 12월 27일 케냐 대선에서 전 대통령이었던 키바키 대통령(키쿠유 부족)이 재선되면서 개표절차 및 발표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었다. 유력한 후보였던 르오부족의 오딩가 당에서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면서 정치적 분쟁이 시작되었고, 이는 심각한 부족 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시민들의 계속되는 시위]
[기회를 틈타 마켓을 약탈하는 사람들]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동네 안에서 소수의 부족에 속한 사람들은 맨발로 그 동네에서 쫓겨나고, 약탈당하고, 심지어 죽임을 당하고 있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키수무, 엘도렛, 나쿠루 등지는 아이들이 학교도 가지 못하고 있고, 모든 가게, 건물들이 파괴되고 관공서는 문을 닫아버렸다. 유통경로가 차단되고 공장들이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에 물가와 차비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고, 돈이 있어도 위험해서 음식을 사러 나갈 수도 없다. 도로는 갱단들에 의해 수시로 습격을 당하기에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는 것은 생명을 걸어야 할 일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부족에 상관없이 가난한 사람들과 강도들이 기회를 틈타 곳곳에서 범죄를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1000여명이 죽었고, 35만 명 이상이 집을 잃어 난민이 되어 버렸다.마하나임에 오는 목회자들 또한 그들의 집과 교회가 불에 타기도 하고, 다른 부족의 위협을 피해 피난을 떠난 사람들도 있었다.이러한 상황에서 나이로비까지 수업을 받으러 오기에 위험부담이 너무 많았고, 올 수 있는 길 또한 없었다. 하지만 10명이 오든 20명이 오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수업을 열게 되었고, 목회자들은 나이로비로 올수 있는 길을 찾아내 가면서 참석을 하였다. 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수단이 다 멈추어버려서 지나가는 개인차를 잡아 타가며 3일간에 거쳐 도착한 목사, 차비를 간신히 마련하여 몇일의 끼니를 걸러가며 나이로비까지 온 목사, 모든 것이 불에 타버려 입고 있는 양복 하나가 전 재산인 목사. 이 마하나임 수업을 그들의 생명보다 더 귀한 것으로 여기고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온 150명의 목회자들을 대할 때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화제만발, 어떤 길로 왔어요?]
[모든 근심을 잊고...]
“엘도렛에서 나이로비까지는 보통 4~5시간이면 올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 마하나임에 가기로 마음을 정하고 새벽 6시에 출발을 했는데, 이곳에 밤 9시가 넘어서야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엘도렛 상황은 지금 최악입니다. 계속해서 서로 다른 부족의 사람들을 쫓아내고 불태우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엘도렛의 상황도 상황이지만, 이곳에 오려면 나쿠루를 지나 나이바샤를 통과해야 하는데, 어느 버스도 이곳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길목 곳곳에서 차를 습격하고 불태우고... 제가 오는 길에서만 마타투 5대, 트럭 6대, 피컵 3대가 불타는 것을 보았습니다. 경찰과 군인의 에스코트 없이는 절대 올 수 없는데, 하나님께서 우리 차를 특별히 지켜주셔서 앞뒤로 3대의 차로 군인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이곳에 올 수 있도록 인도해주셨습니다. 처음에 수업이 연기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못 간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말씀을 올바르게 배워야 하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반드시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8월 박목사님 집회 때 구원을 받은 이후로 하나님은 내가 알고, 경험한 그 모든 것을 내려놓게 하셨습니다. 지금 듣고 있는 이 말씀은 내게 생명과도 같은 것이기에 나는 이곳에 와서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 (위클리프 목사/엘도렛)“오는 길에 많은 문제들이 있었습니다. 버스터미널에 갔지만 차들이 불타서 차를 구할 수 없었고, 기차마저도 불에 타서 기차를 탈 수도 없었습니다. 갈 방법이 없어 우리는 그 터미널 사무실에서 하룻밤을 지냈습니다. 다음 날 버스를 구하게 되었고, 오는 길에 폭도들이 우리 차를 공격 하고, 돌을 던지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몇 달 전 한번 수업을 결석한 적이 있는데, 말씀을 듣지 못해 너무나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절대 빠질 수 없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래서 이번에도 꼭 와야겠다는 마음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 (브렌다 목사/키수무)
[케냐티와 함께 아침을]
[
[직접 복음을 전해요.]
사단이 이러한 혼란과 핍박을 통해 올바른 말씀이 증거되는 것을 막으려 하고 복음의 역사를 방해하려고 한다. 그러나 너무 감사한 것은 박목사님께서 전해주신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말씀을 통해 어려움이 닥치지만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주님의 의지하여 이 복음 앞으로 계속 전진하게 하신다. 환란 속에서도 말씀이 그들 마음에 푯대가 되어 말씀 앞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