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월드캠프 기념음악회] 안녕! 2010월드캠프여! 정든 벗이여!
[2010월드캠프 기념음악회] 안녕! 2010월드캠프여! 정든 벗이여!
  • GNN
  • 승인 2010.07.19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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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월드캠프가 15일 저녁 참가자들의 가슴에 탄생한 예수를 축하하는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끝으로 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대학생 자원봉사자 450여명과 함께 아름답게 치러진 월드캠프가 짙은 행복을 준 만큼 아쉬움을 남겼기 때문일까? 16일 저녁에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2010월드캠프 기념음악회’가 있었다. 해산에 앞서 캠프 참가자 3천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서울경기지역 시민 4천여명이 참석해 성공리에 치러진 2010월드캠프를 축하했다.

식전공연으로 각국 참가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은 라이쳐스 스타즈의 공연에 이어 아프리카의 "Wakati"(시간)과 중국의 “찌아시더러”가 선보였다. 엄선된 세계문화공연은 규모가 크면서도 세밀하고, 화려하면서도 힘있는 춤으로 관객들을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무대의 주인공은 그라시아스 합창단(Gracious Choir)이었다. 1시간여의 공연을 통해 지난 10년간 IYF가 비약적으로 성장한 것처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현재를 볼 수 있었다. 또한 합창단의 무대를 세계최고로 끌어올리는 러시아 최정상 음악가인 IYF아티스트들도 함께해 행복을 선사했다.

먼저 오케스트라가 하나돼 경쾌하게 자연의 소리를 묘사해 낸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Thunder and Lighting(천둥과 번개) 앙상블 연주로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됐다. 1막은 그라시아스 합창단 성악가들의 무대였다. 소프라노 박진영은 C. Gounod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무도회에서 부르는 Ah! Je veux vivre를 통해 그녀의 기쁨을 전해주었고 테너 우태직은 S. Cardillo의 명곡 무정한 마음으로 한 남자가 여인 카타리를 향한 사랑만큼의 커나란 고뇌를 느끼게해주었다. A Love Until the End of Time과 You Raise Me Up은 아름다운 화음이 돋보이며 관객들을 감미로운 음악의 세계로 이끌었다.

이어 IYF아티스트들이 뛰어난 연주를 펼쳐내며 7천여명의 관객들을 숨죽이게 했다. 피아니스트 파벨 리케루스(Pavel Rikerus)가 쇼팽의 폴로네이즈(Polonaise)를 들려주었다. 독일과 러시아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이 빛나듯 경쾌하지만 요란하지 않고 빠르지만 가볍지 않은 그의 연주는 한여름 청량제처럼 듣는 이의 가슴을 상쾌하고 시원하게했다. 첼리스트 드미트리 이료민(Dmitry Eremin)은 피아졸라(A. Piazzolla) 곡 중 가장 많이 사랑받는 곡인 위대한 탱고(Le Grand Tango)를 선택했다. 탱고의 리듬이 첼로의 중후한 음색과 어울려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는데 연주를 듣고 있노라면 과감하면서도 거침없고 열정적이면서도 결단력있는 남성이 그려졌다. 이어 Jascha Heifetz 국제바이올린콩쿠르에서 최고연주자 특별상을 수상한 오스마노프 징기즈(Osmanov Chingiz)가 사라사테의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을 선보였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은 집시의 깊은 애한과 정열이 담긴 곡으로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을 한탄하다가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집시들의 마음이 비장한 혹은 경쾌한 선율에 전해져 그의 뛰어난 바이올린 연주실력을 엿보게했다.

이어 합창단이 베토벤이 청각장애를 이기고 하나님을 찬양하며 쓴 교향곡 An die Freude를 하나되어 불렀다. 뜨거운 앵콜요청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Nessun Dorma(그대는 잠 못 이루고)와 F. Sartori의 Time to Say Goodbye를 선택했는데 합창단이 마치 곡을 쓴 작곡가가 된 듯 가슴으로 부르는 노래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쉴새 없이 펼쳐진 이 모든 음악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 지휘자로부터 완성되었다. 매 곡에서 악보에 잠들어 있는 노래를 살려내는 그의 뛰어난 역량과 감수성이 고스란히 전해했다.

IYF를 설립하고 해마다 월드캠프를 열어 많은 대학생들을 변화로 이끌고있는 박옥수 목사는 캠프참가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자신의 마음이 아닌 캠프에서 얻은 거룩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마음을 받아들이면 세상을 아름답게 끌어갈 능력의 사람이 될 것이라며 별처럼 작은 빛일지라도 고통하는 사람들 마음에 소망을 비추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1년 후를 기약하는 박옥수 목사의 말씀을 듣는 학생들의 마음은 소망으로 빛났다.


2010월드캠프는 끝났지만 캠프 속 감동과 추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IYF를 잊지못하는 청년들이 내년 이맘때 다시 함께하고 또 더 많은 학생들이 더해질 것을 그려본다. IYF처럼 그라시아스 합창단처럼 작은 시내가 모여 큰 물을 이루듯 학생들 가슴 속 빛이 모여 이 세상을 더욱 환하게 밝힐 그날이 기다려진다.



-2010월드캠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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