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어려울 수록 더 크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어려울 수록 더 크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 홍은혜
  • 승인 2016.06.14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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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만 해도 반란군들의 반란으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이곳 저곳에서 총성이 들리거나 불길이 일기도 했다.

▲ 중아공의 흔한 거리

현재까지도 도시 곳곳에 정리되지 않아 부서진 집들과 도로, 다리들을 볼 수 있다.

▲반란군에 의해 부서진 집과 벽

▲ 길거리에서도 이곳저곳 부서진 가게들이 많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사람들도 해가 진 뒤인 저녁 6시 이후 돌아다니는 걸 꺼려하고 젊은이들 중에서는 반란군에 가담하면서 사람을 죽여 본 이들도 있다. 내륙지역이라 주변 국가와의 교류가 쉽지 않아 물가가 높고 식량부족 문제로 UN의 지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하루에 한두 끼 먹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카메룬 김영삼선교사와 문경호 선교사는 카메룬에서 중아공으로 육로로 이동했다.

기쁜소식중아공교회는 내전으로 인해 약 1년간 사역자가 없었다. 그러던 중 올해 4월 다시 사역자가 파송되었다.

▲ 새로 사역자가 파송되어 세미나를 가졌다. 성도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

▲ 세미나를 하며 집 마당에 예배당을 지었다.

먼저 집을 옮기고 마당에 예배당을 지었다. 성경집회를 통해 이전 성도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었다. 현재 예배당 바닥공사와 선교학교 방을 짓고 있다.

▲ 아카데미에 온 학생들이 마인드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4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 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처음엔 아홉 명, 열 명이 와서 접수를 하고 갔는데 한 주, 두 주 지나면서 총 31명의 새로운 사람들이 참석해 영어, 불어, 전기, 수학, 요리 등 다양한 클래스에 참석해 수업을 듣고, 마지막으로 마인드 강연을 들었다. 수업 도중 장대비가 쏟아지는 바람에 수업이 중단되기도 했지만 많은 학생들과 강사들이 연결돼 마인드 강연을 들으면서 IYF에 마음을 열었다.

▲ 청소 캠페인을 하고 있는 성도들

▲ 청소 캠페인 RCA Propre가 끝나고 다함께
▲ 성도들과 함께 청소를 하는 아리스티드 형제(오른쪽에서 두번째)

5월 첫째 주 토요일부터는 RCA Propre(깨끗한 중아공)이라는 이름으로 동네청소 캠페인을 시작했다. 30명 정도의 방기교회 성도들과 함께 현 교회가 위치한 Benz-vi 거리를 청소했다. 청소를 하면서 교회와 IYF를 소개했는데 마을 주민과 성도들 모두 기뻐했다.

"긴 시간 동안 IYF가 단체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활동을 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전쟁 이후에 새로운 종을 보내 주시고 또 이렇게 새로운 활동들을 할 수 있게 되어 주님께 감사합니다. 처음 시작은 미비하지만 끝은 창대하실 거라는 말씀처럼, 중아공 IYF도 지금은 복음의 일을 못하는 것 같아도 이렇게 발을 내디뎠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하나 키워 가실 것을 믿습니다. 오늘 청소를 하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성도들과 한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 아리스티드 형제

▲ 환자세미나에 여러 환자들이 참석해 말씀을 들었다.
▲ 세미나에 참석한 환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안수기도를 가졌다.

중아공의 취약한 의료시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도 치료하지 못하고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이런 이들을 위해 5월 16~18일 3일간 환자들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엔 중풍, 에이즈, 암 환자뿐 아니라 이유 없이 머리와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는 아주머니, 타이포드 등 여러 병으로 고통하는 이들이 찾아와 말씀을 들었다. 문경호 선교사는 건강과 믿음이라는 주제로 이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 영어말하기대회에 참석해 발표를 하고 있다.
▲ 영어말하기대회가 마치고 가진 마인드 강연

중아공에서 처음 개최하는 제 1회 IYF영어말하기대회. 전쟁 이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학교도 있어 이 대회가 가능할까 걱정도 했지만, 일단 홍보를 시작했고 총 9명이 참가했다. 6월 4일 결선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발표를 했고, 시상까지 아름답게 마칠 수 있었다.

▲ 수레로 벽돌을 나르는 형제들
▲ 선교학교 방을 짓던 중 모래, 벽돌과 시멘트가 없어 일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 성도들의 후원으로 예배당 바닥공사를 시작했다.

뭘 하나 하려고 해도 바로 눈앞에 보이는 어려움들이 주저하게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앞선 종들이 걸어간 그 발걸음을 따라 한발씩 내디뎠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 하나 이끌어 가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부족하고 어려움 뒤에 더 큰 어려움들이 찾아올 때마다 더 크신 하나님의 사랑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앞으로 주님께서 이 중아공을 위해 일하실 것을 생각할 때 감사하고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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