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마음을 만나다, 키르기스스탄
따뜻한 마음을 만나다, 키르기스스탄
  • 김선구 선교사
  • 승인 2024.06.05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4년 6월 키즈마인드
지구촌 한바퀴

중앙아시아에 있는 키르기스스탄을 아나요? 만년설이 덮인 산, 아름다운 호수가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키르기스스탄으로 떠나봐요. 

키르기스스탄은 중앙아시아 북동쪽에 있는 내륙국가로,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국토의 면적은 한반도와 비슷하고 수도는 비슈케크란다. 키르기스스탄은 국토의 대부분이 해발 고도 2천 미터 이상의 산악지대여서 ‘중앙아시아의 알프스’라고 불려. 눈 덮인 산의 경치를 일 년 내내 볼 수 있지. 기후는 대체로 건조하고 추운 편이지만, 고도에 따라 다양한 기후가 나타나. 봄에는 눈 녹은 물에 식물들이 자라나 주위가 온통 푸르고 온갖 꽃들이 대지를 수놓아 아름답단다. 
인구는 700만 명 정도로 서울 인구보다 적고, 언어는 키르기스어와 러시아어 둘 다 공용어로 사용해. 국민의 절반 이상이 키르기스인이고 그 외 여러 소수 민족이 함께 살아가는데, 그중에는 한민족과 뿌리가 같은 고려인도 있어.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전통적으로 목축업에 종사한 유목민이란다. 키르기스스탄에 오면 목동들이 평화롭게 양떼와 소떼를 몰고 가는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을 거야. 

 

키르기스스탄의 이모저모

톈산산맥의 진주, 이식쿨호수
이식쿨호수(Issyk-Kul Lake)는 키르기스스탄 북동부에 있는 호수야. 톈산산맥 해발 1,609미터 높이에 있단다. 호수가 얼마나 크고 깊은지 제주도가 세 개나 들어가고도 남는 면적이라고 해. 끝없이 펼쳐진 호수의 풍경이 아름다워서 ‘톈산의 진주’라고 불리는 이식쿨호수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지 않니? 

초원의 등대, 부라나 탑
부라나 탑(Burana Tower)은 중세 이슬람 건축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10세기에 세워진 천문대 겸 전망대야. 키르기스스탄에서 가장 유명한 문화유산이란다. 이 탑은 원래 45미터 높이였는데, 지진과 바람의 영향을 받아 24.6미터로 작아졌어. 먼 길을 여행하던 고대의 상인들이 이 탑의 불빛을 보고 안정과 위로를 얻었다고 해. 

우리 민족, 고려인 
조선 후기에 많은 한인들이 지금의 러시아와 러시아 언어권 나라로 이주해가서 지금까지 살고 있어. 그들을 고려인이라고 하는데, 키르기스스탄에도 고려인이 많단다. 고려인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부지런히 농사를 지으며 꿋꿋이 살아왔고,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지켜왔어. 키르기스스탄에 오면 고려인들을 꼭 만나보렴.

최고의 맛, 샤슬릭
샤슬릭은 양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서 숯불에 구워 먹는 음식이야. 고기를 좋아하는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샤슬릭을 즐겨 먹어. 특히 양 갈비로 만든 샤슬릭이 최고로 맛있단다. 샤슬릭을 맛보면 키르기스스탄에 계속 오고 싶어질 거야.  

 

키르기스스탄이 정말 좋아! 

키르기스스탄 사람들은 정이 많아. 남을 돕고 손님을 잘 대접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여긴단다. 길에서 자동차가 고장나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들여다보며 조언해주거나 도와줘. 남을 배려하고 무슨 일이든 도와주려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지. 
키르기스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나라들과 비슷하게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과 유목민의 풍습을 가지고 있어. 키르기스스탄의 명절들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 먼저 ‘쿠르만 아이트’를 소개할게. 이 명절은 코란(이슬람교의 경전)에서 유래했단다. 성경 레위기에 양을 제물로 드리는 속죄제사가 나오는데, ‘쿠르만 아이트’ 날에도 양을 잡아 손님에게 대접해. 나는 명절을 지내며 사람들에게 속죄제사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어린양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었어. 그랬더니 잘 이해하고 말씀을 받아들여서 감사했어. 
또 다른 명절인 ‘나우르즈’는 대한민국의 설날처럼 새해를 맞는 날이야. 이날 가족과 친척이 모여 ‘베스바르막(잘게 썬 고기 요리에 면이나 밀 반죽을 곁들여 먹는 음식)’ 같은 음식을 먹고 다양한 전통 행사에 참여하며 지낸단다. 이외에 한 달간 음식을 먹지 않는 ‘라마단’이라는 무슬림 절기도 있어. ‘라마단’ 기간에는 낮 시간 동안 물과 음식을 먹지 않고 하루에 다섯 번 기도하는데, 힘들게 기도하면서도 예수님의 보혈의 은혜를 몰라서 구원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
복음을 믿고 구원받은 아브라함이라는 아이에 대해 이야기해줄게. 아브라함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 사는 다섯 살 꼬마야. 
엄마와 함께 우리 교회에 왔는데, 내가 아브라함에게 물었단다. 
“아브라함, 여기까지 어떻게 왔어?” 
“택시 타고 왔죠.”
“택시비 냈어?”
“아니요.”
“저런, 나쁜 아이네. 차를 타고 차비도 안 내다니!”
“괜찮아요. 엄마가 냈거든요.”
엄마를 믿고 당당하게 말하는 아브라함에게 우리 죄를 담당하신 예수님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어. 아브라함은 예수님이 자신의 죄의 값을 대신 갚아주셨다고 기뻐하며 예수님께 감사해했단다. 나는 아름다운 자연, 흥미로운 문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사는 키르기스스탄이 정말 좋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