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까지 복음을, 끝날까지 주님과(297회)
내가 구원받은 뒤 60여 년이 흘렀다. ‘세월이 언제 이렇게 흘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은데, 지난 60여 년을 찬찬히 돌아보면 내 삶에 수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역사가 있었다.
예수님이 일하시던 것과 동일한 역사가 베드로나 제자들을 통해 나타나
사도행전에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행한 많은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대부분 하나님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통해 역사하신 이야기들이다.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뒤 하나님은 구원받은 사람들을 통해 역사하셨다.
사도행전 3장에는, 성전 미문에서 구걸하던 앉은뱅이가 베드로를 만나 일어나 걷고 뛰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전에는 예수님이 세상에 계시면서 행하시던 기적이, 예수님이 승천하신 뒤 베드로나 요한 같은 제자들을 통해 나타난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으면, 예수님을 통해 나타났던 역사들이 우리 속에서 일하시는 성령에 의하여 똑같이 나타난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지 모른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셔서 하늘로 올라가셨다. 그래서 예수님의 얼굴을 이 세상에서 더이상 대할 수 없다. 하지만 예수님의 영이 구원받은 사람들에게 임해, 예수님이 일하시던 것과 동일한 역사가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을 통해 나타나는 것을 사도행전에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죄 사함을 받은 우리에게도 예수님의 영이 임해, 베드로나 요한을 통해 일하신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서도 동일하게 일하신다.
동일한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통해서도 역사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 우리 모든 죄를 씻으셨다. 그 사실을 믿는 사람에게는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 그리하면 성령을 선물로 받으리니”(행 2:38)라는 말씀대로 하나님이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죄 사함을 받으면 베드로나 요한 안에 거하며 역사하셨던 성령과 동일한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며 우리를 통해서도 역사하신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사람들이 구원받는 역사가 일어나고, 병든 사람이 낫는 일이 일어난다.
이처럼 성령의 역사가 우리를 통해 일어나는 것에 있어서 우리가 알아야 하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예수님이 우리 안에 살아서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믿는 믿음을 먼저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면 예수님과 우리가 한마음이 되고, 베드로나 요한을 통해 역사하셨던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서도 역사하신다. 우리도 이 시대의 베드로나 요한이 되며,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는 하나님의 종이요 복음의 귀한 일꾼이 되는 것이다.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예수님이 내 죄를 씻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어 죄 사함을 받았다. 그 후 복음을 위해 살면서 자주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예수님이 내 안에 살아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졌다. 내가 믿음을 가질 때마다 하나님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것을 수도 없이 경험할 수 있었다.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새롭게 하셨으며, 하나님이 나를 통해 어떤 일들을 이루셨는지 낱낱이 이야기하기 어려울 만큼 하나님께서 많은 일을 하셨다.
베드로나 예수님의 다른 제자들에게 역사하신 영은 예수님의 육체 안에서 일하신 영과 동일한 영이었다. 그래서 제자들도 예수님과 같은 일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우리를 통해서도 예수님이 동일한 능력을 행하신다. 베드로나 다른 제자들에게 역사하신 예수님이 우리에게도 똑같이 역사하셔서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