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한국 문화전을 마치며 -나이지리아-<사진>
2005 한국 문화전을 마치며 -나이지리아-<사진>
  • 강성원
  • 승인 2005.11.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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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국 문화전은 정말 주님이 하셨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
2달전 목사님께서 세계대회를 참석하시면서 전화를 하셨다. “우리 돌아가면 한국 문화전 할 테니까 준비하고 있어” 하신 그 순간부터 시작이었다. 사실 그 후에도 우리는 아무런 생각 없이 그냥 지냈다. 전에 했던 문화의 밤 행사 쯤, Unilag 세미나 쯤 생각 했다. 막연하게 집에 있던 개량 한복을 보내래서 오는 편에 받았고, 그냥 지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 우리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던, 대학장께 우리 IYF에서 한국전을 하려고 합니다. 이정도로 간단히 말씀 드렸더니 그분이 갑자기 그럼 자기가 도와주겠다면서 University of Lagos에서 가장 큰 Main Auditorium을 공짜로 빌려주겠다고 했다. 이 홀은 약 2000석 규모의 아주 큰 강당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 강당의 관장을 찾아 갔을 때 그는 하루 대관료가 150,000 나이라(나이지리아 화폐단위 1나이라 = 7원) 이라고 했다. 이는 $1200정도 되는 아주 큰돈이었다. 그러나 주님이 그 관장의 마음을 움직이시고, 대학장을 움직이셔서, 20,000 나이라(약14만원)에 강당을 빌리게 하셨다. 이렇게 해서 전혀 예상치 못하게 행사의 규모가 갑자기 커져버렸다. 주님이 이 행사를 너무나 기뻐하셔서 크게 이끄신다는 마음이 들었다.
먼저 한복에 관한 문제가 있었다. 한국전을 하는데 아무래도 한복이 절실히 필요했다. 한국에 부탁하는 것도 어렵지만, 또 한국에서 이곳까지 한복을 부쳐오는 것도 언제 도착할지 기약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르게 일하셨다. 김성훈 목사님이 가나에 오셨을 때, 하나님은 이혁수 형제의 가족과 이모부, 이모를 한국에서 오게 하셨다. 교회와 전혀 거리가 멀게 살아온 이혁수 형제의 가족이 아프리카까지 오는 것도 신기한데, 또 집회에 맞추어 오는 것 역시 기적적인 일이었다. 이 일을 통해서 우리는 한국으로부터 우리가 필요한 한복과, 부채 또 족두리 등 많은 것을 받을 수 있었다. 주님이 시작부터 기뻐하심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준비를 하는 동안에 문제가 자꾸 발생했다. 320GB나 되는 하드디스크가 모두 오류가 나서 다 지우고 다시 설치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 안에 있던 IYF에 관한 문서, 영상 모든 것을 다 잃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강성원형제가 가지고 있던, 20GB짜리 MP3 역시 오류가 나서 FORMAT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로 하여금 주님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형편을 만들고 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 문화전이다 보니까 한국적인 것들을 준비해야 했다. 한국의 전통춤, 민요 등을 연습해야만 했고, 또 한국을 구체적으로 알릴만한 영상자료나, 사진, 전시품등도 많이 필요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던 것은 오직 IYF 사진뿐이었다. 그러던 중, 목사님께서 “대사관에 가서 이런 일은 대사관에서 직접 주최하고 해야 하는 건데 우리가 대신하고 있으니까 물질적으로 후원하라고 해~” 하시는 말씀을 따라,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대사관으로 향했다. 그곳에 가서, 대사님도 초청하고 싶었다. 처음 대사관에 갔을 때, 영사님과 대화를 하게 되었다. 우리는 영사님께 우리가 한국전을 하니까 대사님이 와서 격려사도 해주시고, 또 대사관측에서 물질적으로 후원도 해달라고 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영사로 하여금 지난번, 2004년 IYF 세계 대회때 우리를 통해서 한국에 가서 도망 가버린 두 사람을 기억해 내게 하였다. 순식간에 두 사람의 리스트를 가지고 와서 우리 앞에 보여주었다. 그때부터 또 하나님은 우리를 기도하게 만드셨다. 또 역시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님께 부르짖는 일 밖에 없었다. 영사와 짧은 대화를 마친 후 대사님을 만나고 싶었다. 그냥 무작정 2층으로 올라가서 대사관 비서에게 대사님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예상외로 우리는 쉽게 대사님을 만날 수 있었다. 영사와는 달리 아주 호의적인 대사님은 우리에게 당신이 직접단체 주최 행사에 가서 대사의 자격으로 참석하여 격려사를 하기에는 좀 어렵다는 말을 하면서 대신에 대사관내 응접실에 탈, 가야금 등의 몇몇 물품 등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필요하면 가져가서 쓰라고 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기대조차 하지 않았던 전시물품들을 대사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탈, 천마총 금관, 병풍, 태극기, 문갑, 장식장, 꽃병, 청자, 백자 그리고 수묵화 등 많은 것들을 빌릴 수 있었다. 절실히 필요 했지만, 어디서 어떻게 구할지 아무런 대책에 없던 우리에게 하나님은 길을 예비하시고 우리를 이끄셨다. 정말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 주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만을 남겨 주셨다.
또 대사관에 가기 전, 우리는 댄스 동영상이 필요했다. 우리가 계획했던, 부채춤, 승무, 탈춤 등의 동영상이 필요 했는데 그 전에 우리가 인터넷 카페에서 다운로드 받은 것들이 있지만 너무 짧았고 또 동작 등을 배우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어느 한 부분도 하나님은 그냥 되어지도록 두지 않으시고, 기도하게 만드셨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대사님을 만남을 통해서 대사실에 있던, 비디오테이프와, DVD도 빌려주셨다. 놀랍게도 우리가 원하던 모든 댄스의 동영상이 다 들어 있었다. 그것을 통해 우리가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정말 주님은 하나하나 다 준비해 두시고 우리에게 기도하게 하시고, 찾게 하셨다.
행사 진행에 필요한 물질 역시 주님이 다 채우심을 볼 수 있었다. 전에 목사님께서 주일학교에 필요한 DVD PLAYER를 사러 LG 전자에 갔는데 우연치 않게 한국인 본부장을 만나셨다. 그 후에 주님이 목사님 마음에 그 한국 기업으로부터 우리 한국문화전을 후원을 받으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 마음을 따라 LG 전자에 갔을 때, 처음에는 호의적으로 나왔다가, 나중에 거절했다. 그리고 또 우리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에 갔을 때도 이곳의 지부장은 인도사람이라서,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삼성 전자에 갔을 때, 주님이 준비해 주신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그분께 간단하게 작성한 공문 한 장을 드리고, 우리에 대해서 잠깐 말씀 드렸는데, 몇 분도 되지 않아서, 그분은 우리에게 $2500 을 후원하겠다고 결정 하셨다. 목사님께 허락하신 주님의 마음을 따라 갔는데 주님이 준비하신 물질 역시 우리가 얻을 수 있었다. 그 물질로 우리는 플랜카드, 포스터, 초청장을 만들어 홍보를 할 수 있었다.
귀빈들을 초청하는 것도 참 많은 은혜를 입었다. 또 ‘밑져야 본전이지’하는 마음으로 UNIVERSITY OF LAGOS 의 총장을 찾아 가서 환영사를 부탁 했을 때, 의외로 쉽게 참석해서 환영사도 해 주시겠다고 하면서, 참 기뻐함을 볼 수 있었다. 또 한국의 전통 무예인 태권도를 선보이고 싶은데, 나이지리아에는 더 이상 한국인 태권도 사범이 없었다. 또다시 대사관을 통해서, 현지인 태권도 협회장을 만났다. 이분께도 우리의 일과 IYF를 또 다시 잠깐 설명했을 때, 너무 좋다며, 자신도 청소년을 위해 일한다며, 또 주님의 일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면서 너무 좋아했다. 또 전부터 우리와 교제를 해오던 Lewis라는 댄스팀 단장도 있었다. 지난번 가나 수양회 때 초청하고 같이 가려 했는데, 못가서 너무 미안하다면서 이번에 자신의 팀 모두가 와서 공연을 해 주겠다고 했다. 비록 자신의 팀이지만 멤버들에게 스스로 돈을 지불해야만 했다. 그러면서까지 우리를 위해 공연을 해 주겠다고 하니, 이건 분명 하나님이 이 사람을 이끌고 있다는 것도 명백했다.
행사 첫날 약 400~500여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참석했다. 모두들 처음 보는 태권도, 한국 무용, 노래 등에 감탄을 했고, 자연히 우리 IYF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 지난 6월 Unilag에 정식 동아리로 등록이 된 후, 많이 홍보가 되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한국 문화전을 통하여, Unilag 전체에 IYF 포스터, 플래카드가 펼쳐졌고, 또 수많은 초청장이 학생들의 손에서 읽혀졌다. 뿐만 아니라, Lagos 전역에 방송되는 Unilag FM에서 우리를 취재해 갔고, 또 한 케이블 TV채널과, Voice Of Nigeria, Lagos FM 그리고 한 잡지사에서도 우리를 취재하고 인터뷰 해갔다. IYF가 전 Lagos 전역에 알려졌다.
양일간에 걸쳐서, 약 1000여명의 학생이 참석하여 우리에게 마음을 열었다. 행사중간에도 컴퓨터를 가져왔는데 연결선을 가져오지 않고, IYF 홍보영상 CD를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먹고, 총장님을 소개하는데 이름도 물어보지 않고 소개하고, 또 한 고등학교에서 단체로 참석했는데도 아무런 소개도 하지 않는 등의 너무도 많은 실수를 하는 우리를 보면서 끝까지 기도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또 한편으로, 이렇게 모자란 사람들이지만 주님이 써주시니까 귀한 주님의 일에 동참할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했다. 부채춤, 탈춤, 승무 등의 댄스도 한국에 있었다면 이렇게 쓰임 받을 수 없는 실력인데 우리의 영역이 바뀌었기에 그 영역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렇게 쓰임받는걸 볼때 또 감사했다.
하나님은 순간순간 우리의 마음을 간섭하시는 것도 잊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하신 것들을 우리가 잘해서 얻은 것인 양 우리를 세워놓은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게 하셨고, 또 주님만을 찾는 기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에 욕심이 섞인 마음을 품은 것도 들어내셨다. 목사님께 사울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울이 왕이 되기 전에는 참 겸손한 사람이었는데, 왕이 된 이후로 그 왕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욕심을 내고, 결국에 멸망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주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도 스스로도 모르게 주님의 마음과 멀어져 있던 우리를 주님의 편으로 인도하시는 것 역시 주님은 잊지 않으셨다. 또 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러 사탄이 한 생각을 넣었다. ‘다음에 무슨 행사를 하면 이렇게 후닥닥 하지 말고, 준비를 탄탄히 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왔다. 그 순간 또 다른 주님의 음성이 들렸다. “네가 다 준비해? 그럼 이제 내가 도울 필요 없겠네, 너 혼자 준비 하면 되겠네.” 순간 뜨끔 했다. 이렇게 작은 마음까지도 주님이 이끌어 가심이 참 감사했다.

얼마 전 가나에서 하신 김성훈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제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로 더불어 언약을 세워 그 맹렬한 노로 우리에게서 떠나게 할 마음이 내게 있노니. <대하29:10>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이 아프리카를 우리 기쁜소식선교회의 손에 붙이셨다는 믿음을 가지신 것을 보면서, 우리의 한국문화전 역시 이 약속 안에 있기에, 주님의 계획안에 있기에 성공 할 수밖에 없었다.

젊은 사자는 궁핍하여 주릴찌라도 여호와를 찾는 자는 모든 좋은 것에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시 34:10>
여호와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 귀는 저희 부르짖음에 기울이시는 도다. <시 34:15>
주님은 말씀을 통해서 기도하는 부분에도 분명한 말씀을 보여주셨다. 아무것도 없이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도 주님을 바랄 수 있었기에 우리는 너무 감사했다.

이 일이 갑자기 되었을 찌라도 하나님이 백성을 위하여 예비하셨음을 인하여 히스기야가 백성으로 더불어 기뻐하였더라. <대하 29:30>
우리는 기뻐할 수밖에 없었다. 주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예비하시고 이끌어 가셨기 때문에, 또 앞으로도 이끌어 나가실 것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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