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수양회 후기
독일수양회 후기
  • 김태완
  • 승인 2006.03.29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회를 시작하기 2주 전부터 포스터와 전단지로 집회를 알렸습니다. 처음에는 단기들 모두의 마음에 부담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매일매일 전해지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러한 부담을 뛰어넘게 했고, 그 후에는 우리의 마음에 기쁨이 남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단기 선교사들 모두 포스터를 들고 시내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이 포스터를 붙여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독일어로 물어봤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독일어 문장을 외웠더라도 상대방이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알 길이 없는 저희들이었습니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우편함에 넣는 일을 했었습니다. 독일 대부분의 집은 우체통이 문 안에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문을 열어줘야만 들어가서 전단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문열어달라고 말해야하는 부담감이 저희에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저희에게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독일 사람들 입장에서는 웬 아시아 학생이 들어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로 당당하게 말하고 씩 웃으며 서있는 것을 볼 때 우습지도 않은 일이겠지만,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신 그 하나님이 독일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셔서 포스터도 붙이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전도도 하게 하셨습니다. 눈을 맞으며 전단지를 돌리고 포스터가 젖을까봐 가슴에 품고 다니는 학생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불평보다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는 5기 단기선교사 >


저희가 전도를 나갈 때마다 언어가 혹은 사람을 대하는 부담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매일매일 말씀으로 힘을 주셨고 우리가 품지 못할 마음을 주셨습니다.

집회 기간 중에는 댄스 및 합창, 리얼 스토리를 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였기 때문에 순간순간 저희들의 마음에 일을 하셨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저희의 마음에 일을 하신 그 하나님을 기쁨으로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잘하려고 하고, 복음을 거스릴 수 밖에 없는 저희들이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저희들을 붙들어 주셨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었습니다.


<5기 독일 단기선교사 이하나>

안녕하세요. 5기 독일 단기 선교사 이하나입니다.
이곳에 온 지 한달 째 되는 날 저희가 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준비 하면서 매일 현지 형제자매님들과 전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전도를 나갈 때 사람들 만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는데 하루 이틀 전도를 나갈수록 하나님이 저희 맘에 힘을 주시고 또 새로운 마음들을 주셨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제일 큰 부담이
‘이 콧대 높은 독일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줄까?’
‘내가 이 뻣뻣한 독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우리와 너무 다른 독일 사람들을 보면서 제 눈에 비친 독일 사람들은 모두 무표정하고 냉담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 생각과 느낌들이 전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에게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그때 3차 훈련을 마치던 날 박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그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그 나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하나님께 기도 하세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자주 가던 루드빅스하펜 시청 앞에서 전도를 하는데 사람들이 먼저 절 알아 보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처음엔 누군지 잘 몰라서 어리둥절 했는데, 알고보니 어제 전단지를 주며 이야기를 건냈을 때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며 거절을 했던 분이였습니다.
분명 어제 전도를 했을때에는 싫다며, 관심 없다고 했던 사람들이 저희에게 먼저 아는척을 하고 이야기를 건내 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 사람들이 활짝 웃으며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우리는 친구` 라며 들으려고 하지 않던 복음 이야기도 들어 줬습니다.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7-06-13 20:33:20 게시판에서 이동 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