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선교사들 모두 포스터를 들고 시내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이 포스터를 붙여도 괜찮겠습니까?"라고 독일어로 물어봤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독일어 문장을 외웠더라도 상대방이 뭐라고 이야기하는지 알 길이 없는 저희들이었습니다. 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주고, 우편함에 넣는 일을 했었습니다. 독일 대부분의 집은 우체통이 문 안에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문을 열어줘야만 들어가서 전단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집주인에게 문열어달라고 말해야하는 부담감이 저희에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이 저희에게 큰 기쁨을 주셨습니다. 독일 사람들 입장에서는 웬 아시아 학생이 들어와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독일어로 당당하게 말하고 씩 웃으며 서있는 것을 볼 때 우습지도 않은 일이겠지만,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신 그 하나님이 독일 사람들의 마음을 열게 하셔서 포스터도 붙이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전도도 하게 하셨습니다. 눈을 맞으며 전단지를 돌리고 포스터가 젖을까봐 가슴에 품고 다니는 학생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불평보다는 기쁨을 주셨습니다.
<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는 5기 단기선교사 >
저희가 전도를 나갈 때마다 언어가 혹은 사람을 대하는 부담이 우리의 마음을 어둡게 했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매일매일 말씀으로 힘을 주셨고 우리가 품지 못할 마음을 주셨습니다.
집회 기간 중에는 댄스 및 합창, 리얼 스토리를 할 수 있는 은혜를 입었었습니다. 처음에는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였기 때문에 순간순간 저희들의 마음에 일을 하셨고 잘하지는 못했지만 저희의 마음에 일을 하신 그 하나님을 기쁨으로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무언가 잘하려고 하고, 복음을 거스릴 수 밖에 없는 저희들이었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집회였기 때문에 하나님이 저희들을 붙들어 주셨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했었습니다.
<5기 독일 단기선교사 이하나>
안녕하세요. 5기 독일 단기 선교사 이하나입니다.
이곳에 온 지 한달 째 되는 날 저희가 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집회를 준비 하면서 매일 현지 형제자매님들과 전도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전도를 나갈 때 사람들 만나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었는데 하루 이틀 전도를 나갈수록 하나님이 저희 맘에 힘을 주시고 또 새로운 마음들을 주셨습니다. 전도를 하면서 제일 큰 부담이
‘이 콧대 높은 독일 사람들이 내 말을 들어줄까?’
‘내가 이 뻣뻣한 독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을까... ’
우리와 너무 다른 독일 사람들을 보면서 제 눈에 비친 독일 사람들은 모두 무표정하고 냉담하고 이기적인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제 생각과 느낌들이 전도를 하는 부분에 있어서 저에게 큰 부담을 주었습니다
그때 3차 훈련을 마치던 날 박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세요. 그 나라를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그 나라 사람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기도하세요. 하나님께 기도 하세요.”
정말 제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였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제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자주 가던 루드빅스하펜 시청 앞에서 전도를 하는데 사람들이 먼저 절 알아 보고 인사를 건냈습니다. 처음엔 누군지 잘 몰라서 어리둥절 했는데, 알고보니 어제 전단지를 주며 이야기를 건냈을 때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며 거절을 했던 분이였습니다.
분명 어제 전도를 했을때에는 싫다며, 관심 없다고 했던 사람들이 저희에게 먼저 아는척을 하고 이야기를 건내 왔습니다. 정말 신기하게도 차갑게만 느껴졌던 그 사람들이 활짝 웃으며 저희에게 마음을 열고 처음 만났을 때와는 다르게 ‘우리는 친구` 라며 들으려고 하지 않던 복음 이야기도 들어 줬습니다.
저작권자 © 굿뉴스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