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길을 가다. - 말라위 난민촌 집회소식
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길을 가다. - 말라위 난민촌 집회소식
  • 김영석
  • 승인 2008.03.22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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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길을 가다. - 말라위"
너희가 이전에 이 길을 지나보지 못하였음이니라.[여호수아 3:4] 2008년 하나님은 말라위에 많은 복음의 일을 준비하셨다. 마하나임 바이블 컬리지의 망고 목사님이 ‘도와’지역에 집회를 준비하고 선교사님을 강사로 초청했다. 망고목사님은1995년 콩고의 전쟁을 피해 이 곳 말라위, 난민촌에 살았었다.
[물을 받고있는 도와 주민들]


이 곳은 콩고, 르완다,브룬디,에디오피아, 소말리아, 수단 등에서 약8000명의 사람들이 모여사는 그야 말로 난민촌이었다.아프리카의 아프리카라고 불리는 말라위, 난민촌에 사는 이들에게는 소망이 없었다. 이들 대부분은 아무 할 일이 없이 하루 종일 집에만 있었다. 그저 유엔의 구호물자로 살아가고 정부에서 지어 준 흙벽돌 집에서 살고있었다. 만들어 놓은 창문은 무엇을 숨기려는지 다시 벽돌로 막아놓고 아주 작은 창만 남겨놓은 모습이었다. 망고 목사님은 마하나임에서 말씀을 듣고 훈련을 받은 후, 전에 자신이 살았던 난민촌, 돌아 갈 곳이 없고 아무런 소망이 없는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우리목사님을 초청했다.
[집회장소로 가는 단기선교사들]


차가 뒤집힐 듯 한 비포장도로를 한참이나 들어 갔을까 마치 한국의 대관령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얕은 구릉과 하늘은 서로 어깨를 견주고 우리를 반겨 주었다. 펌프가 있는 수돗가에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빨래를 하고 물을 받아가기 위해 물통으로 줄을 세워 놓았다. 교회는 양철지붕에 모니터만한 작은 창과 등받이가 없는 긴 의자가 놓여 있었다. 염소털이 그대로 있는 가죽으로 만든 드럼통 북....정말 신나게 장단 맞추며 근 1시간이나 찬송을 하고 있었다. 그 곳의 마틴목사님은 상기된 얼굴로 우리들을 맞아주셨고, 선교사님을 마하나임 교장 선생님으로 소개하시고 곧이어 말씀이시작되었다. 마태복음 25장 슬기로운 다섯처녀와 미련한 다섯처녀의 비유를 말씀하시며 참된 그리스도인은 똑같이 교회를 나가지만 반드시 성령이 있어야 하고, 죄를 사함 받아야 성령을 마음에 모실 수 있다고 하셨다.
[말씀시간 경청하는 사람들]


이후 죄에 대해 하트모양이 그려진 그림으로 자신의 마음의 상태를 이야기 하는시간을 가졌다. 한사람 한 사람… 아주 약간의 죄가 있지만, 모두들 자신은 착하다고 하며 그림②를 선택했다. 그 곳에 참석한 인근의 다른 목회자들도 그림②를 선택했다. 강사목사님께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어떻게 보고 계신지, 우리는 죄의 씨로 태어나 죄의 열매만 맺는다고 하셨다. 다시 질문을 하자 어느새 모두들’ 말씀을 들으니 자기가 죄인이고 악하다’하면서 그림⑥을 가르켰다. 50여명의 교회사람들은 마치 스폰지처럼 말씀을 쏙쏙 흡수했다. 심지어 집회에 같이 참석하신 다른 목사님들도 살인이 올라오고 음란한 생각이 든다고 하면서 순수하게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했다. 다음날 복음을 전하자 신기하게도 모두들 죄가 없어지고 깨끗한 마음, 거룩하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기뻐하고 감사해했다.처음에는 모두 그림②였는데 말씀을 들으며 온통 죄 밖에 없는 그림⑥이되었다가 복음을 들은 후엔 죄가 이미 끝났다며 그림①을 가르켰다. 강사목사님은 기쁜마음으로 “어제는 착한사람이라고 했다가 또 죄밖에 없는 죄인이라고 했다가 지금은 죄가 하나도 없다고요? 의인이라고요!! 아하…”하시자 수줍은 미소들을 보이며 예수님이 죄를 가져 가서 죄가 없다고 대답했다.의인이 된 기쁨을 이야기하면서 그들조차도 말씀을 들으면서자연스럽게 변화된 자신을 보며너무너무 신기해하고 감사해서 박수를 쳤다. 해가 짧아 벌써 어두워져서 그들과 깊은 교제를 할 수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아름다운 복음이 뿌려진 소망의 마을 도와를 뒤로 했다.한사람 한사람 구원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우리에게도 큰 기쁨을 주신 하나님이 너무 감사했다. 인근의 목회자들도 10여명넘게 참석했는데 복음을 듣고 놀라워했고, 마하나임대학에 오고 싶어했다. 더욱이 집회를 준비한 망고목사님은 이 곳 사람들이 난민들이라 치치와를 전혀모르고 스왈리어와 불어만 알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통역을 하게 되었다. 강사목사님은 목소리를 높이며 복음을 전하는데, 망고목사님은 한 결 같은 톤으로 평이하게 통역을 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정말 단순히 통역만 했다. 그런데도 신기하게 그가 통역을 하면서 복음의 참 맛을 알게 되었고,마음이 충만해 져서 우리 선교학교에 들어오고 싶다고했다. 선교학생인 안톤형제가 ‘선교학교는 매일매일 자신을 부인하고, 마음을 깨트려야 하고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고 살아야한다’고 하자 망고목사님은 ‘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되냐’며 오는 내내 양목사님께 조르듯이 이야기 했다. 하나님은 이전에 지나보지 못한 길들을 귀한 마하나임을 통해 아프리카에, 또 이곳 말라위에 계속해서 열고 계신다. 붉어지는 석양을 보며 앞으로 하나님이 준비해 놓으신 새로운 길…계속해서 이어질 복음의 길을 그려본다.(단기선교사 허복인)
[도와 아이들과 함께]

[집회 참석하신 분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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