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겨울 그라시아스 음악캠프 - 오케스트라, 실내악, 합창
2010 겨울 그라시아스 음악캠프 - 오케스트라, 실내악, 합창
  • 이정인
  • 승인 2010.01.30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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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로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아름답게 나타내는 음악도 좋지만 둘,셋 혹은 많은 사람들이 서로 듣고 조화가 이루어 아름다운 화음으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것도 참 근사한 일이다.

이번 Gracias Music Camp에서는 학생들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실내악 레슨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실내악 수업에서 선생님들이 가장 중요히 가르치는것은 바로 '한사람이 연주하는 것처럼'이었다.
쉽지 않은 것이지만 학생들은 매일 아침에 가지는 마인드 교육시간에 배웠던 마음의 교류를 생각하며 서로 호흡하고, 자신의 소리만 내는것이 아니라 교류하며 연주하는 법을 배울수 있어 학생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이번 음악캠프는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수업을 가졌다.
전 부산시향 부지휘자, 부산시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에서 수석지휘자로 활동하던 윤상운씨의 지휘 아래 두 팀으로 나누어서 한 팀은 Mozart의 Symphony No.25, 1st Mov.를, 다른 한 팀은 Beethoven의 Symphony No.5, 1st mov.를 공부하였다.
이 수업에는 각 파트의 소리를 듣고 다른 파트의 활 끝 움직임이나 호흡까지 느끼고 흘러 갈수 있는 훈련 받았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들과 연주하느것이 어색했는지 여러 부족함을 많이 보였지만 금새 하나로 울리는 아름다운 화음을 즐기며 수업이 더욱 진지해지고 서로의 음악을 귀중히 들어내는 시간이 되었다.

또한 음악캠프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은 합창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합창 시간에는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자 Anton Bruckner의 Locus iste a Deo factus est라는 곡을 배웠는데 이 곡의 라틴어로 작사된 곡으로 "이 곳은 하나님으로부터 만들어진 곳이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음악캠프를 만드시고 이 안에 살아 일하시는 하나님을 생각케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합창 시간을 통해 각자의 소리에 익숙하던 학생들은 다른 프트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소리를 줄이며 밸런스를 맞추는것을 배웠다. 이런 합창수업은 생활에서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을수 있고 품을수 있는 마인드를 배워갔다.


사람들은 쉽게 연주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 연주를 하는가?'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얼마나 정확하게 듣고 있나?'는 것이다.
자신 연주하고 있는 소리를, 다른 사람이 연주하는 소리를, 그 공간에 울려지는 전체의 소리를, 그리고 그 곡에 담긴 작곡자의 마음을 듣는것이 연주가에게 있어 기본이자 가장 수준 높은 일이다.
학생들이 듣는 것을 배우는 것은 이러한 음악에서 삶에까지 많은 공부가 되고있다.

정리 : 비올라 전공 함수진, 피아노 전공 황신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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