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공부] 고물상에 세워진 작은 교회
[성경공부] 고물상에 세워진 작은 교회
  • 굿뉴스데일리
  • 승인 2013.05.2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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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순종치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같이 한 사람의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로마서 5장 19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는 5월 16일 저녁, 청계산 아래, 서울과 과천이 만나는 곳에 자리 잡은 신명수 형제(기쁜소식강남교회)의 고물상에서는 찬송이 흘러나오고 성경공부가 시작됐다.
고물상터 한켠, 사무실과 숙소로 사용되는 낡고 좁은 건물의 한쪽 방에, 이제 막 일을 마치고 땀도 채 씻어내지 못한 9명의 고물상 식구들이 임민철 목사의 말씀을 듣기 위해 둘러앉았다.

 
“우리는 죄에 끌려다닙니다. 죄가 들어왔을 때 우리는 자기가 해결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렇게 죄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더 큰 힘을 가진 예수님께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임민철 목사가 전하는 복음을 진지하게 듣는 직원들 사이에서 가끔 ‘그래’, ‘음’ 하며 짧은 동의의 탄성이 들리기도 한다.

▲ 말씀을 전하고 있는 임민철 목사
낮 동안의 고된 일에 지치고, 더군다나 다음 날이 휴일이라 말씀을 듣기 위해 앉은 것이 힘들 법도 한데, 교회를 다녀본 적도 없는, 다녔어도 복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던 직원들은 하나 같이 말씀 앞에 귀와 마음을 열고 복음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고물상의 사장으로, 직원들에게 매주 목요일 저녁 성경공부를 권유한 신명수 형제(56)는 형편과 상관없이 단지 교회의 음성을 듣고 따랐을 뿐인데, 너무 분명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제가 바쁘기도 하고 해서 교회를 잘 못나갈 때도 있고, 고물상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을 처음에는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목사님이 형제·자매들이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고, 복음을 전하고 살자고 하셨는데 마음에 생각이 되고, 또 목사님이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시겠다고 하니 감사하고 그래서 처음에는 큰 마음 없이 직원들에게 권해 성경공부를 시작했는데 한번 두 번 하면서 너무 좋습니다.
교회를 모르는 사람, 교회를 다녔지만 복음을 몰랐던 사람들인데, 오늘 말씀을 들으면서 말씀을 받아들이고 좋다고 하고... 저도 마음이 너무 좋습니다."
(신명수, 56)

▲ 신명수(56) 형제
그리고 무엇보다 복음을 듣고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된 고물상 직원들은 서툴지만 분명하게 자신의 죄가 어떻게 없어졌는지, 어떻게 의인이 됐는지 이야기 했다.

"목사님이 죄에 대해서 얘기 하셨는데, 그러니까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 사람들은 지은 죄를 자기가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게 뜻대로 안돼지요. 그래서 예수님이 죄를 지고 십자가에 돌아가셨지요. 그, 말씀이 마음에 와 닿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죄를 내가 짓고 교회에 가서 해결한다고 하는데, 아직까지 안됐었거든요. 그런데 오늘 목사님 말씀을 들으면서 이제 의인이 되었네요"
(조승길, 58세)

▲ 조승길(58)
페루에서 한국에 온지 10년이 됐다는 가브리엘은 자기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답답하고 미안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의 서툰 한국말에서도 가브리엘의 기쁜 마음은 분명히 들을 수 있었다.

(목사님이) 죄 말씀 하셨습니다. 예수님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어서 죄 없앴어요. 목사님이 말씀하셨는데, 너무 좋아요. 마음에 죄 없어요. 아담 때문에 죄가 세상에 왔어요. 예수님 때문에 죄 없어졌어요. 성경공부 진짜 많이 좋아요.”(가브리엘, 34)

▲ 가브리엘(34)
특히, 장로교 집사로 죄 때문에 고민하며 기도원도 가고, 금식도 많이 했다는 이상면(54)씨는 밝게 웃으며 ‘이제, 풀렸다’고 기뻐했다.

“저는 기도원도 많이 다니고, 금식도 많이 했는데 금식할 때는 ‘아버지 살려주세요’하고, 금식 끝나면 ‘아버지, 제 보따리 주세요’해서 다시 짊어지고 오고, 해결 안됐다고 또 와서 금식하고...그러다가 성질나면 술먹고 돌아다니고.
이제까지 내 자신이 죄를 짓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말씀을 들으니까 아담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예수 그리스도가 죄를 짊어지고 가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마음이 편해지고 뚫린 기분입니다.
사탄이 나를 속여서 예수님이 내 모든 죄를 사하신 것을 모르고 끌려 다녔습니다. 그게 억울하고 오늘 말씀이 너무 감사하고 기분 좋습니다.”
(이상면, 54)

▲ 이상면(54), 왼쪽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태복음 18장 20절)

기쁨의 찬송과 하나님의 말씀, 감사의 간증이 넘치는 목요일 저녁 신명수 형제의 고물상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교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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