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보따리
덴마크 국기에 얽혀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어요. 국기에 십자가가 그려진 나라가 여럿 있는데, 그중에 덴마크 국기가 가장 오래됐다고 해요.
1219년 6월 15일에 덴마크는 에스토니아와 전쟁을 하고 있었어요. 덴마크가 아닌, 에스토니아 땅에서 싸웠기 때문에 이기기 힘든 전쟁을 하고 있었지요. 전쟁터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서 덴마크 목사님이 팔을 들어 올리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덴마크 군사들은 목사님이 팔을 들어 올리면 용기를 얻어서 돌진했지만, 팔이 내려오면 힘을 잃고 패했어요.
그러기를 여러 번 반복하던 중, 덴마크의 왕 발데마르 2세가 패색이 짙어진 전쟁을 보며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어요.
“하나님, 전쟁은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이 전쟁을 하나님께 맡기니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우리는 싸울 힘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하늘에서 흰 십자가가 그려진 깃발이 떨어졌어요. 왕은 그 십자가 깃발을 보는 순간, 다시 큰 힘과 용기를 얻었지요. 그리고 십자가를 의지해 전쟁터에 나가 용맹스럽게 싸워 승리를 거뒀어요. 이후 덴마크 군대는 전쟁에 나갈 때마다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를 그린 깃발을 들고 나갔어요. 그 깃발은 후에 덴마크의 국기가 되었는데, ‘덴마크의 힘’이라는 뜻을 가진 ‘단네브로Dannebrog’라고 불린답니다.
덴마크는 전쟁에서 패할 수밖에 없었지만, 왕이 십자가의 능력을 힘입으며 놀랍게 승리했어요. 우리도 크고 작은 문제를 만날 때마다 예수님을 의지하면 예수님이 이기게 하시고 도와주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