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좁은 생각의 폭을 넘어 가진 학생캠프
[케냐]좁은 생각의 폭을 넘어 가진 학생캠프
  • 한승희
  • 승인 2006.12.02 14: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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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폭을 넓히세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생각이 폭도 좁아지고, 마음을 쓰지 않으면 마음도 좁아집니다.” 좁은 우리 생각의 폭 안에서만 일을 해 왔지만 주님의 지혜와 마음을 흘러 받아 이번에는 학생 캠프를 시작하게 되었다. 생각을 하지 않고 살고 부담을 넘지 않으면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 부담스럽지만, 부담은 넘으면 넘을수록 작아진다는 말씀처럼 대학생 아카데미, 대학생 성경공부, 일반 교회 목회자 수련회, 목사들 성경공부 등 계속해서 새로운 일들을 하면서 케냐 단기선교사들 마음에 부담은 작아지고 주님의 은혜가 커져가고 있다.
11월 27일부터 4일 동안 고등학생들만을 위한 캠프를 가지게 되었다. 이번 고등학생캠프에는 나이로비 시내 각 고등학교에서 30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했다.

<고등학교 캠프를 위해 학교에 가서 홍보를 하는 장면이예요.>


케냐의 학생들은 방학이 되면 특별히 할 것이 없어 방학 내내 놀기만 한다고 한다. 그래서 방학을 아무 의미 없이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 캠프에서 IYF아카데미를 통해 컴퓨터, 피아노, 태권도를 배우기에 많은 학생들이 참석했다. 또한 댄스경연 대회, 스피드 게임 등 우리 프로그램에 모든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적은 것에도 감동하고 기뻐하는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을 볼 때 우리 마음도 감격스러웠다.

<좌:댄스클래스에서 많은 학생들이 IYF댄스를 배우고 있어요.>

<우:태권도클래스에서 단기선교사들이 태권도 시범을 보여주고 있어요.>


<좌:재미있는 한국어 클래스.한복을 입고 선생님이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우:피아노 클래스. 피아노가 신기한듯 여러 학생들이 피아노를 치고 있어요.>


첫째 날 말씀시간, 말씀을 듣는 학생들의 태도는 너무나도 진지했다. 기독교 국가이기 때문에 대부분 학생들이 교회에 다니지만 모든 학생들이 성경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었다. 정확한 말씀이 없어 사단에게 속고 있는 부분에 말씀을 들으며 자신의 신앙에 문제점을 깨닫고 점차 하나님에 대한 마음의 세계를 만들어 나갔다. 성경에 관한 지식은 없지만 말씀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둘째 날. 시간이 갈수록 말씀을 듣는 태도가 진지해졌다. 학생캠프에 참석한 학생들 중 차비가 없어 약 2시간 동안 걸어서 캠프에 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왜 그 멀리서 걸어서까지 캠프에 참석하러 오냐고 물어보자 기회를 놓치기가 싫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2시간 동안 차타고도 오기 어려운데, 매일 걸어서 오는 학생들의 마음이 너무나도 가난하고 복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렇듯 그들의 마음도 말씀을 받아들이기에 너무나도 가난했다. “근본 우리의 모습은 악합니다. 우리에게선 어느 선한 것도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볶은 씨앗을 가지고 아무리 노력해도 싹을 틔울 수 없는 말씀을 들으면서 금 새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자신에게서 아무선한 것이 없다며 말씀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볼 때 너무나도 놀라웠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에 늦지 않았다는 소망이 들어, 너무나도 감사했다.

<많은 학생들이 캠프에 와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예요.>


<좌:마지막 날에 가진 댄스경연대회.심사위원들이 점수판을 들고 있어요.>

<우:댄스경연 대회에 참석한 학생들. 안젤리나를 추고 있는 모습이예요.>


날이 갈수록 입소문이 나면서 더욱더 많은 학생들이 왔다. 콜럼버스가 자신의 한계를 넘고 신대륙을 발견한 것처럼 교사로 참석한 형제, 자매님들이 ‘난 부족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생명을 구하는 일에 쓰임을 받을 수 있었다. 구원을 받고 오랫동안 교회에 있었지만 자신의 일이나 생활 속에 매여 겨우 일요일 하루만 예배에 참석하는 형제, 자매님들이 이번 학생수련회 교사로 참여해서 마음을 쏟으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쓰임을 받으면서 형제, 자매님들 마음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교사로 참석한 한 자매님은 몸이 아파, 직장에서 일주일 휴가를 받았는데 마침 학생캠프 기간이었다. 학생캠프에 참석하여 복음을 전하면서 오히려 더 건강해졌고 복음을 향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다음 주에 있을 고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캠프에도 참석하고 싶어 했다.

<반별로 가진 그룹교제 시간.서로 마음을 나누고 하나님의 마음을 배우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이 열려진 아이들의 마음속에 말씀이 들려졌다. 노아도 그 시대의 악한 사람들과 똑같았지만 여호와의 눈에서 은혜를 발견하고 의인이 된 말씀을 들으며 많은 학생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목사아들이 캠프에 참석하여 복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이 복음을 전해줘야 하겠다고 말하는 것을 볼 때 너무나도 감사했다.
<댄스 경연 대회참가자들이예요.>


아프리카에는 불행한 가정에서 자란 학생들이 너무나도 많다. 에이즈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친척집에서 구박받고 사는 학생도 있고,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재혼 하면서 버림받은 학생 등 불우한 학생들이 많다. 말씀을 들으면서 마음을 열고 자신의 이야기를 처음으로 남에게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리는 학생들도 있었다. 마지막 날, 자기 반 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쓰는 학생들도 있었다. ‘구원을 받게 해 주셔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라며 자신의 구원간증이 적힌 편지를 받았을 때 우리는 그 편지 한 장으로 너무나도 행복했다.
우리 생각의 폭을 넘어서 앞으로 계속해서 새로운 일을 주실 하나님이 기대가 되고 소망스럽다.

<반별로 찍은 사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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