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Ghana 헌당예배
[아프리카] Ghana 헌당예배
  • 조원정
  • 승인 2007.09.06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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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일 일요일 오전10시, 가나수양회가 한창 진행중인 이 곳 테마교회에서는 테마지역의 각계귀빈들과 박옥수 목사님을 모시고 헌당예배를 가졌다. 나이지리아 단기선교사들의 식전행사 라이쳐스 댄스를 시작으로 프로그램이 진행 되었다. 이들의 댄스는 경쾌하고 빠른 음악과 춤을 좋아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흥을 한껏 돋구어 주었고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예배가 시작 되었다.곧이어 공사과정을 담은 영상이 스크린에 비춰졌을 때 모두들 숨을 죽이고 지난 공사기간의 일들을 회상하며 영상속으로 빠져들었다. 작년 11월부터 시작해서 올해 8월30일 수양회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까지 계속 되었던 공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주었고 또 하나님을 가르쳐 주었다. 대덕수양관 크기 2/3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예배당, 이곳이 한국이었다면 여러 공사장비를 동원하여 보다 쉬운 방법으로 건축 할 수 있었겠지만 이곳에서는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모든 것을 손으로 해야 했다. 헤드판에 콘크리트를 한 삽씩 담고 머리에 이고 나르면서 밤이 새도록 끝도 없이 콘크리트를 부을 때, 높은 기둥을 위태위태한 나무사다리를 놓고 써커스를 하듯 올라가 작업을 할 때, 과연 이렇게 해서 이 큰 예배당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수도 없이 우리에게 찾아 왔었다. 하지만 결국 종에게 주신 약속대로 우리는 완공된 이 곳 테마 예배당에서 수양회를 할 수 있었고, 박목사님을 모시고 헌당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일까 늘 웃고 시끄럽게 떠들기 좋아하는 가나 형제 자매들도 이 때 만큼은 숙연한 분위기로 영상을 보며 눈시울을 붉혔다.예배당 공사를 하면서 하나님께 받았던 많은 은혜들이 떠올랐다. 물질이 다 떨어져 더 이상 공사를 할 수 없어 성도들이 낙망해 있을 때 느헤미야가 성전을 재건한 마음을 이야기 하시며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이지만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도우실 거라고 믿음의 소리를 외치시며 우리의 마음을 믿음편으로 옮기게 하셨던 조목사님..가난하지만 가난하다는 생각에 갖혀 마음이 더 가난한 형제 자매들이 2주간의 기도회를 통해 그 생각을 뛰어 넘어 2천불이 넘는 물질을 드리고 시멘트가 없어 공사를 중단해야 할 때 160포대의 시멘트를 드린 일 등 우리는 예배당 공사를 하면서 우리 마음을 이끄시고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하지만 7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도저히 지을 수 없을 것 같던 수양관을 완공하면서 우리 마음속에 어느새 하나님이 도우셨던 기억보다 ‘우리가 했다’는 마음이 자리잡았는데 문혜진 자매가 큰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다시 온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만을 구할 수 밖에 없도록 하셨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은 종을 통해 소망의 메시지를 들려 주셨고 그 말씀을 통해 조경원 목사님을 비롯 온 교회가 새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수 많은 블럭을 힘들게 나르고 쌓은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나른 블럭이 저렇게 쌓였다면서 정말 뿌듯한 마음이 있었는데 미장을 하고 보니 우리가 애써 했던 일들이 전부 미장속에 뭍혀 사라졌다. 이번 공사를 통해 온전히 당신만이 우리 마음속에 남기를 원하시고 그를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이 시간 우리는 진정으로 찬양했다.박목사님은 헌당예배 축하 메시지로 요한복음 2장의 가나 혼인잔치 이야기를 들려 주셨다. 예수님께서 종들에게 항아리에 물을 부으라고 하셨고,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 가져다 주라고 하셨다. 항아리에 들어있는 것이 분명히 포도주가 아니고 물인것을 알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넘어서 물을 가져다 주었을 때 이들이 예수님의 역사를 볼 수 있었듯이, 가난한 아프리카 형제자매들의 형편을 보고 촉박한 시간이나 어려운 환경이나 모든 것들이 불가능하게 보였지만 우리의 생각을 버리고 종과 말씀을 따랐을 때 우리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예배당을 허락해 주셨다.너무 크다고 생각했던 예배당에 지금은 1600개가 넘는 의자에 사람들이 가득차고, 오히려 장소가 좁다는 생각까지 하며 수양회를 가지고 있다. 가나 수양회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이 놀랍고 이 테마 예배당을 통해서 역사하실 하나님을 생각 할 때 소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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