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무전전도 여행을 다녀와서…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무전전도 여행을 다녀와서…
  • 박기태
  • 승인 2009.10.16 2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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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지난주 한 주간 나의 동갑내기 친구 이봉이라는 현지 형제와 무전전도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에 두 번째로 떠나는 전도여행 앞에 사단이 계속 두려운 마음을 주고,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거웠는데, 선교사님 께서 나에게 “창세기 28:15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찌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말씀을 해주시면서 내 마음에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데 두려워 할 이유가 뭐가있고 부담스럽고 마음이 무거워야 할 이유가 뭐가 있지? 하나님은 분명히 나와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내마음에 커지면서 순간부터 더 이상 어떤 것도 내 마음엔 문제가 되지 않았다. 먹는 것, 자는 것, 말라리아, 장티푸스, 어느 것도...!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셔!

그렇게 우리는 첫 번째 목적지 Yombo(용보)라는 마을을 향했다. 돈 한푼 없이... 차를 잡아 타야 하는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준비해 주신 차를 탈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용보. 용보는 우리 마하나임 학생이 그 곳에 사셔서 그 분이 우리를 위해 이틀동안 음식도 주시고 잘 곳도 준비해 주시고 복음을 전해야 할 곳으로 인도해주셨다. 마하나임 학생과 같이 여기 저기 다니며 끊임없이 복음만 전했다. 내가 불어로 말하면 현지형제 이봉은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국어인 ‘상고’로 통역을 했는데 하나님이 도우시고 역사하셔서 내가 불어를 개떡같이 해도 이봉이 찰떡같이 알아듣고 통역을 잘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나의 짧은 불어 실력과 상관없이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셨다. 복음을 들은 사람들마다 다 구원을 받고 기뻐했다. 진짜 복음이 힘있게 역사하는 것을 보면서 내 마음도 복음앞에 더 젖어 들었고 하나님 앞에 너무 감사했다. 그렇게 이틀을 머물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두 번째 목적지 BOSSONGO(보송고)라는 마을로 향했다.

보송고에는 아는 사람도 아무도 없고 우리를 도울 사람도 아무도 없었다. 진짜 하나님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고 제일 의지 되는 분도 하나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약속(창28:15)을 생각하며 힘을얻고 우리는 시장에서, 골목에서, 길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모아놓고 복음을 전했다. 먹은것도 없이 배고픔도 잊은채 복음에만 마음을 쏟았다.(마6:33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말씀처럼 우리는 다 내려놓고 복음앞에 온 마음을 쏟았다. 보송고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기쁜 소식을 듣고 구원을 받았고 복음의 역사가 힘있게 일어났다.

그런데 해가 질 무렵까지 우린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잘 곳도 얻질 못하던 중 보송고 마을 이장님을 만날 수 있었다. 이장님께도 먼저 복음을 전했다. 우리가 가진 것은 복음밖에 없기 때문에... 이장님은 복음을 다 듣고 나서 너무 기뻐하셨다. 이제 내 죄가 하나도 없다고, 구원받았다고 하시며 내 인생에서 이런 말씀은 처음 들어본다고 너무 기뻐하시며 감사해 하셨다. 그리고 기쁜소식 선교회에 대해 또 우리에게 마음을 활짝 여셨다. 그리곤 저녁을 준비해 주시며 잘 곳을 주셨다. 진짜 하나님은 나와 함께 하셨다.. 여기는 밤이 되면 정말 위험한데 하나님도 그걸 아시고 모든 것을 준비해 주셨다. 이장님을 보면서, 보송고에서의 모든 일들을 보면서 내 마음에 복음이 있고 예수님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우리가 마지막 목적지인 바이키로 떠날려 할 때 또 언제 오냐고 물으시며 꼭 또 다시 와서 우리 마음에 복음을 전해달라고 하시며 우리를 배웅해 주시는면서 찾다가 찾다가 줄게 없어서 바나나 한 송이를 주시는데.... 이장님의 마음이 진하게 느껴졌다 너무 감사해서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뒤로하며 마지막 목적지인 바이키(수도 방기에서 100km 떨어진 마을)로 향했다. 바이키에도 우리 마하나임 학생이 한분 계시는데 우리는 그분을 찾아가서 그 분의 인도를 받으면 되겠다하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찾아도 찾질 못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분은 볼일이 있어서 이미 방기로 떠나셨고 우리교회에 계셨다..) 순간 막막했다.... 우리는 마을 한 복판에 앉아서 기도를 했다. 하나님은 먼저 우리 마음에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을 비우게 하셨고 하나님만을 의지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복음에 온 마음을 쏟길 원하셨다. 그리곤 탁탁 털고 일어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복음을 힘있게 전하기 시작했다. 시장에서, 길가에서, 집집마다 찾아들어가 복음만 전했다. 그러던 중 또 해가 지기 시작하는데 .. 배는 배대로 고팠고, 많이 걸어서 몸도 쫌 힘들었고, 잘 곳도 없었다... 또 한번 막막했다... 답답해서 하늘에 대고 “아부지 밥 좀 주세요~~! 아들 배고파 죽겠어요~~!! ㅜㅜ” 하고 질렀다. 배가 고파도, 힘들어도, 아무 의지할 곳도 없고 의지 할 사람도 없고 진짜 하나님만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속을 의지했다... 하나님이 나의 간절한 외침을 들으셨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바이키 마을의 두 번째 이장님을 만났는데 그 분이 우리를 향해 마음을 여셨다. 그 분께 복음을 전했다. 감사하게 그 분이 구원을 받으시고 우리를 챙겨 주시고 도와주셨다. 그 날 또 그분은 우리에게 아프리카에서 보기 힘든 쌀밥과 고기를 양껏 주셔서 정말 배불리 먹고 잘 잘수 있었다.(바이키에서 머무르는 이틀 동안 밥을 주시고 잘 곳을 주시고 도와주셨다.) 그리고 다음 날 우리는 바이키에 교도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교도소를 찾아가 오전, 오후로 집회를 했다 비록 하루지만.. 처음에 교도소를 들어갔는데 절망의 그늘이 죄수들을 삼키고 있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이들이 말씀을 듣고 복음을 들으면서 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집회가 끝나고 나서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다 복음을 받아들이고 구원을 받았다. 그늘 졌던 그들의 얼굴에 진짜 마음에서 나오는 행복한 웃음을 보고 느끼는데... 너무 감사해서 울컥했다... 나는 진짜 아무것도 아닌 허물많고, 부족함 밖에 없는 사람인데....내 안에 있는 복음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약속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도우시고 소망없는 이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고, 행복을 주고, 웃음을 주고, 생명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이 너무 너무 감사했다... 그 때의 감동과 감사함은 정말 지금도 생생하고 잊을 수 없다.

돌아오는 길... 아쉽고 섭섭한 이별을 뒤로하고 우리는 마을을 떠났다....

그런데 아무리 걸어가도 차가 한 대도 지나다니지 않는 것이었다....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계속 걸어갔다 차가 올 때까지... 그렇게 세시간 동안 걸어도 차가 오지 않았다... 길에서 둘이 주저앉아 기도를 했다... 다리가 아파오고 힘이 들고 차가 오지 않아도 하나님만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진짜 하나님만 의지 되었고... 기도를 하고 우리가 복음 전하지 않아서 하나님이 차를 않보내 주시나 싶은 마음이 들어서 길가 옆 작은 집으로 향했는데 그 곳에 앉아서 복음전할려고 성경책을 펴는 순간 차가 네 대가 줄줄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억장이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모든 잡생각을 접어두고 복음을 전했다. 그분이 구원을 받았다. 구원을 받고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기뻐하며 또 새로운 힘이 생겼다. 그리고 우리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계속 걸어가고 있는데 차가 죽어라고 없었다...... 그렇게 5시간째 걸어갈 때... 난 주저앉았다. 이봉도... 또 하나님을 찾았다. 기도를 하고 하늘을 향해 “아버지 도저히 못 가겠습니다... 살려주세요....ㅠㅠ” 하고 외쳤다... 정말 간절했다.. 모든 것을 포기했을 때! 트럭 한 대가 왔다. 그 트럭을 잡았는데 기사분이 타라고 하시며 그 차를 타고 우리는 교회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건강하게 .

일주일 간의 전도여행 중 만난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사람들....복음을 전하면 그대로 말씀을 받아들이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사람들...그리고 기뻐하는 사람들... 아프리카의 매력중 하나인 것 같다. 특히 내 인생의 처음이었던 교도소 집회! 그 곳에서 느꼈던 감사와 감동은 정말 내 인생에서, 마음에서 지울 수 없는 특별한 추억으로 남는다...

일주일간 하나님은 약속대로 나와 함께 하셔서 내가 어디에 있던 나를 지키시고 이끄셨다. 배가 고플 때 밥을, 잘 곳이 없을 때 잘 곳을, 힘이 없을 때 힘을 주셨고, 지혜가 없을 때 지혜를 주셨고, 믿음을 주셨고, 건강을 지켜 주셨고, 무엇보다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를 통해 구원을 받는 사람들을 볼 때 하나님앞에 너무 감사했고, 내 마음에 복음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복음을 통해 느꼈던 감동은 잊을 수 없다. 마음으로 많이 울었다

이번 추석은 나에게 정말 특별한 추석이 되었다. 하나님이 추석 선물로 다섯시간을 걷게 해주셔서 더더욱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추석이 되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짧은 단기 생활... 내가 어디에 있든지 나와 함께 하시며 나를 이끌어가실, 나를 바꾸어 가실 하나님을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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