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복음이 뿌려진 나환자촌 전도여행(경북 의성군 도경사리)
30년 전 복음이 뿌려진 나환자촌 전도여행(경북 의성군 도경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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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2.03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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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복음이 뿌려진 나환자촌 전도여행(경북 의성군 도경사리)

“그럼 그렇지! 어쩐지 말씀에 마음이 끌려서 물어봤소.”






마하나임 신학생과 IYF 안동지부 대학생 19명이 경북 의성의 나환자촌을 방문하여 한해 마지막 농촌 일손을 돕는 봉사활동과 성경 말씀을 전하는 시간을 갖고 돌아왔다.



11월 30일(월),12월 1일(화) 이틀간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학생들과 나환자촌에 고립되어 외롭게 살아가던 나이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심심한 위로와 마음의 기쁨을 선사했다.

이틀 동안 학생들은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밀려있는 일손을 돕기도 하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의 말벗이 되어주고 저녁에는 마을 회관에 동네 어르신들을 모셔놓고 조촐하지만 여러 가지 문화공연도 하고 말씀도 전해드리는 시간을 가졌다.






‘외부 사람들이 거의 오지 않는 이런 곳까지 젊은이들이 와줘서 너무 고맙다.’고 하시며 즐겁게 공연도 보시고 말씀을 진지하게 들으셨다.

나병에 걸린 후 지금까지 수십년을 살아오면서 격어야 했던 고통과 외로움, 마음 깊숙이 박혀있는 서러운 상처들, 헤어져 고립되어 살면서 마음속으로 삭혀야했던 사람에 대한 그리움... 어르신들의 사연을 들으며 마음의 치유자이신 예수님을 마음껏 소개했다.


처음 복음을 받아들이신 김승규 할아버지, 송금할머니는

10년 전 교통사고로 거동이 불편하고 치매까지 있어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시는 분들이었데 말씀을 듣다가 박수를 치시며 ‘그래 그렇지, 그렇지...’하시며 화답하셨다. 할머니는 ‘40여년을 이제껏 죄인인줄 알았는데, 성경을 덮어 놓고 믿었으니... 내 영혼이 죽어있는 줄도 모르고...’하시며 감격스러워 하셨다.


이튿날에는 동네 잔치가 벌어졌다. 오전에 염소 똥 치우는 일, 겨울 땔감을 위해 나무패는 일, 돼지 사료 나르는 일을 도와 드렸는데 할머니들께서(가장 나이 어리신 분이 65세) 풍성한 음식을 차려주셨다. 음식도 맛이 최고였고 외부 방문자가 드문 이곳에 찾아와 주어서 너무 고맙다고 하셨다. 최고의 대접을 해주고 싶은 마음을 보면서 한없이 감사했다.


점심식사 후에 박 목사님 설교 책자와 설교 테이프, 기쁜소식지를 들고 전도를 다녔다.

활짝 열린 마음에 복음의 빛이 비취자 오랫동안 처마 밑 그늘 속에 쌓여 있는 눈이 녹듯이 아픔과 상처로 꽁꽁 얼어붙어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음이 녹아내렸고 주름진 얼굴에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행복한 미소가 피어났다.

77세의 김쌍순 할아버지는‘머리 털 보다 많은 죄가 이제야 흰 눈 보다 더 희게 씻어졌어!’라고 기뻐하셨다.


“혹시 교회가 어디세요? 목사님 이름이 뭐예요?”

갑자기 할머니 한분이 말씀을 전하는데 물으셨다.

“예 기쁜소식선교회 박옥수 목사님 교회에서 왔습니다....”

“아 ~ 그럼 그렇지. 어쩐지 말씀을 듣는데 마음이 끌려서 물어봤소.”


할머니는 30년전 나환자촌 박목사님 집회 때 구원을 받으시고 동네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으시며 어려움을 겪다가(물을 끊는 등) 교회와 멀어지셨다고 했다. 다시한번 복음을 전해드렸다. 30년 전 뿌려진 복음의 씨를 사단은 흐리게 하고 흩으려 했지만 하나님께서 다시 만나게 하셔서 복음으로 한 심령을 세워주심에 감사했다.

교제를 마치고 선교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알려드리고 박옥수 목사님의 말씀을 어떻게 듣는지 자세하게 알려드렸다.


마을 주민 전체가 50여명 되는데 대부분이 복음을 들었고 여섯 분이 구원을 확신했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에게 작별인사를 드렸는데 이장님께서,

“50대 이후 사람들은 저희들에 대해 편견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학생들이 찾아와 주니 이제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편견도 없어졌구나란 생각도 들고, 저희들이 우물 안 개구리처럼 살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그리운데 이번 여러분들의 방문이 우리들에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이장님과 마을 주민들에게 우리가 더 감사할 뿐이었다.


30년 전 박 목사님께서 다녀가셨던 그 길을 우리가 다시 밟게 해주시고 목사님께서 맛보았던 복음을 전하며 느끼셨던 한없는 기쁨과 감사를 우리 마음에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모든 영광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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