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수양회-영동 솔밭]이 얼마만이냐?
[여름수양회-영동 솔밭]이 얼마만이냐?
  • 김용환
  • 승인 2007.07.31 0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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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솔밭 수양회가 추억으로만 남아 있던 중, 금년에 다시 영동 솔밭이 수양회 장소가 되면서 형제자매들은 ‘내가 텐트를 어디다 뒀더라’ 하고 집을 뒤졌다. 다시는 솔밭에서 안 할 것 같아서 텐트를 버렸다는 사람도 있다. 한편으로는 텐트를 힘들게 쳤던 기억, 비를 맞으며 말씀을 들었던 기억 등이 떠오르면서 ‘훈련 받으러 가는구나!’ 하는 마음도 들었다. 서울에서 경부선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대전 통영 고속도로로 바꿔 타다가 금산 IC로 해서 영동으로 달린다. 가다 보면 양산팔경의 경관이 그때처럼 우리 마음을 두드린다. 지금도 버스 다니던 자갈길이 다져져 있는데, 가운데로 난 잡초가 길어보인다. 이 또한 세월의 흔적이다. 솔밭이다. 텐트, 차광막이 눈에 들어온다. 2. 반가운 얼굴들도 보면서 집회시간을 맞이한다. 강사는 한밭중앙교회 김태호 목사님, 다른 이름으로 연수원 원장님이시다. 연수원에 오신 분들이 말씀으로 바뀐 이야기를 하시는데, 듣고 보니, ‘그럼 이번 솔밭 수양회는 연수원 캠프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쇠붙이가 자석에서 떨어지면 자력이 없어진다. 자석과 붙으면 다시 강력한 자력이 생긴다. 단순한 원리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자기를 믿는 마음을 버리지 않으면, 말씀을 들어도 다 자기 것이 된다. 즉, 주인은 자기 생각이고 말씀은 참고서일 뿐이다. 결론은 자기가 내린다. 말씀이 자기 마음, 자기 생각이 되진 않는다.눅 17장에 나오는 열 명의 문둥이 이야기. “가서 제사장에게 너희 몸을 보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그들에게는 그 말씀이 능력이 되고 마음이 되었다. 그런데, 또 9명이 나뉘어진다. 말씀이 그대로 들어와 주인이 되는 사람은, 몸도 문둥병자고 마음도 문둥병자인 사마리아인이었다.아직 말씀이 그대로 내 마음으로, 내 생각으로 자리잡지 않는다면, 필시 속에 든 것이 있는 것이다. 자기 주관, 자기 마음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왜 내 마음을 버리지 않았는가? 간단한 원리다. 내 마음이 괜찮으니까, 믿으니까. 단 한 시간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 마음은 그대로 연수원생이 되었다. 말씀이 마음을 두드리고 비추고 파고 들어온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수양회가 되리라는 예감이 든다. 3. 개와 고양이의 다른 점, 고양이는 장소를 마음에 두고 개는 주인을 마음에 둔다. 고양이는 쥐 잡아 먹던 장소를 기억하고 찾아가지만, 개는 주인을 찾아간다. 솔밭은 금강 상류의 물이 굽이굽이 흐르고 솔바람이 지나가는 곳이지만, 솔밭에서 만난 하나님이 없다면 솔밭은 그저 추억일 뿐, 추억은 빛이 바래고 퇴색하다 없어진다. 그러나, 솔밭에서 만난 하나님이 있는 사람에게 수양회와 솔밭은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고 사연이고 사건이다.솔밭, 이 얼마만이냐! 이곳에서 솔밭의 주인을 찾고 싶다! 솔밭으로 우리를 불러내신 분의 마음을 만나고 싶다!내일은 국수를 먹으며 기사를 쓸 수 있는 행복한 날이다! 살롬! [이 게시물은 이종한님에 의해 2007-08-14 09:57:42 주간포커스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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